중고거래의 아련한 추억
- 익명의 미붕이63109857
- 조회 수 281
- 2023.02.17. 21:10
퇴근길에 뜬금없이 생각난 예전 중고거래 추억이 생각나 주저리주저리 써봅니다.
약 15년 전 쯤이었던거 같은데요, 당시에는 중고거래 채널이 대부분 중고나라 였습니다.
저는 외장하드를 집 근처 지하철역 개찰구에서 만나 거래하기로 했고,
시간에 맞춰 지하철역 개찰구로 갔습니다.
지하철역 개찰구에 가니 누군가를 기다리며 안절부절 못하는 사람이 보였습니다.
아 저사람이구나 하면서 다가가니 역시나, 중고나라세요? 라며 물었고
저는 네 맞습니다! 했습니다.
상대방은 아 물건 여기있습니다. 면서 봉투를 건네주며 화장실가서 입어보고 오라는겁니다.
저는 속으로 외장하드를 어떻게 입어보지? 하며 건네받은 봉투를 열어보니 웬 바지가 들어있습니다.
당황한 얼굴로 판매자를 보며 나직히 저는 외장하드를 거래하러 왔는데요.... 라고 말했고,
그제서야 판매자도 당황하며 머쓱하게 웃으며 옷을 다시 가져갔습니다.
조금 이따 제 외장하드를 판매하는 판매자가 늦어서 죄송하다고 와서는 거래하고 헤어졌습니다.
쓰고보니 별거 없네요.
좋은 밤 보내세요.
댓글
1
1등 익명의 미붕이12424499
2023.02.18. 00:34
아 이거 저도있어요 ㅋㅋㅋㅋ
서면 지하철역에서 거래할 때 일명 모나미룩이라 서로 헷갈렸었던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