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말하는 ‘우리나라’는 어디일까요?
- 하루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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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25. 16:19
저도 우리나라라는 단어 별 생각 없이 잘 썼는데, 요즘은 주변에 외국인 지인들이 많다보니 정말 애매한 단어라고 생각해서 일부러 안씁니다. 대한민국이나 한국이라고 표현하려고 노력해요...
"우리나라"를 "대한민국"의 대용어로 사용하는건, 청자든 화자든 "한국어를 사용하면 당연히 한국인일 것이다"라는 전제를 깔고 있는 것일텐데, 한국어를 사용한다고 다 한국인이 아닌 2023년의 현 상황에서는 맞지 않는 용례인 것 같거든요. 당장 제 글에 한글로 댓글을 다는 선생님들 중에서 한국인이 아닌 분이 계실 확률을 배제할 수가 없잖아요ㅎ
일상적으로 한국어를 구사하고 강의할 때는 영어를 쓰고 집에 전화할 때는 이탈리아어를 쓰시는 이탈리아인 교수님이 계시는데, 가끔 대화하다가 "우리나라에서는 좀 그렇죠~" 하면 이게 이탈리아야 한국이야 헷갈려서 뇌정지 오더라구요ㅋㅋㅋㅋ
일본인 유학생 친구가 "한국"을 자꾸 "우리나라"라고 말해서 헷갈리니까 그 단어 좀 쓰지 말라고 한 적도 있어요..
그나마 글로 썼을 때는 "우리 나라"랑 "우리나라"는 다른거라는걸 당연히 알 수야 있는데 말로 했을 땐 둘다 같으니 더더욱 헷갈리네요ㅠ
댓글
한국어 패치완료된 일본 친구는 저에게 느그 나라 라고 말해서 당황할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