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아이폰 사진이 더 선호되는 이유
- mong
- 조회 수 2178
- 2023.05.06. 13:22
아래 인싸들이 갤럭시 카메라를 외면하는 이유... 를 보고
그동안 생각해왔던걸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전 아이폰 유저고, 스마트폰 초창기부터 갤럭시만 쓰는 친구와 여행을 참 많이도 다녔는데
사진을 넘겨받아서 사진을 참 많이도 비교해봤네요.
왜 아이폰 사진이 더 선호받는지 대충 3가지로 추려봤습니다.
1. 선점효과
사실 이게 제일 큽니다. '아이폰이 사진이 잘나온다'는 이미지는 4~5s때 거의 자리잡았어요.
이땐 확실히 경쟁사대비 좋았고, 아이폰이 6~X에서 1/3센서 사골 우려내면서
경쟁력이 떨어질때도 ISP빨이랑 선점효과로 잘도 버텼습니다.
마이피플같은 기능좋은 메신저가 나와도 카톡한테 안된 이유랑 같은거죠.
근데 이제 다시 센서도 공격적으로 키우고있으니 그 이미지가 바뀌기도 어렵습니다.
2. 기본세팅
아이폰의 가장 큰 특징이 자연스러운 색감과 빠른 셔속입니다.
분명 갤럭시도 화질은 좋은데, 여행가서 돌아다니면서 막 찍다보면
3분의1은 흔들려있었습니다.
색감은 취향차이긴 한데, 아이폰 특유의 누리끼리함을 많은 사람들이
감성으로 받아들인거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XS나 그 이전 기종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고, 재밌게도 그시절 필터까지 출시되고 있죠.
갤럭시 설정에서 색감 만져봤음?
카메라 어시스턴트 만져봤음? GCAM 깔아봤음?
사람들은 미코 유저가 아닙니다. 그런거 몰라요.
3. 숫자에 집착좀 그만...
갤럭시가 고화소 센서를 달면서 한거. 1억화소! 아니 2억화소!! 개쩔지?
아이폰이 고화소 센서를 달면서 한거. 2배줌을 드렸습니다.
이것만봐도 각자 추구하는바가 뭔지 짐작이 되죠.
사람들이 미코 유저처럼 구석탱이 확대해서 건물간판 글씨 비교하지도 않는데
진짜 중요한게 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카메라에 대한 평가는 사진 결과물에 대한 경험 뿐만 아니라 카메라 앱을 사용하는 전반적인 사용 경험이 종합되어 이뤄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블라인드 테스트와 같은 1대1 비교 상황 시 갤럭시가 아이폰 대비 사진 품질 면에서 근소한 비교우위를 점할지는 몰라도, 카메라 앱 사용 경험에서 아이폰 대비 부족한 점이 크기 때문에, 일반적인 유저들이 기기의 카메라에 대해 평가할 때 갤럭시 대비 아이폰의 평가가 더 좋을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갤럭시는 최소한 카메라에서만큼은 굿락으로 따로 빠진 기능들을 카메라 앱에 통합하고, 셔터랙 문제는 확실히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카메라 기본앱에 있는 설정도 귀찮다고 안 건드는 유저들이 태반인 마당에, 거기서 기능을 더 분화시켜서 또다른 앱을 깔게 만드는 건 어불성설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셔터랙 문제도 참 아쉬운 게, 서드파티 GCam이 어째 기본 카메라보다 셔터랙도 적고 흔들린 사진이 찍히는 빈도도 훨씬 적더라고요.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아이폰의 카메라 사용 경험을 따라잡기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https://meeco.kr/mini/36545683
대략 60만건 참여수를 기록한 대규모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이기기는 했습니다 .. 1 2등은 압도적 픽셀이었지만요
블라인드 테스트를 언급하시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블라인드 테스트는 원래 내 눈으로 어떻게 보이는지를 보는게 아니라 보정된 사진에 대한 선호도를 뽑는 테스트입니다. 뿌연 하늘도 파랗고 ㅉ쨍하게 나오면 좋다고 느끼고 선예도가 높으면 좋다고 느낌니다. 사실 이런식의 테스트 중에 골든이어 테스트도 그렇지만 볼륨이 크면 소리가 좋다고 느끼는 경향도 있기 때문에 골든 이어 텐스트시 음량을 동일하게 맞추는데 노력을 하고, 반드시 모니터링 스피커와 비교를 해보는 단계가 필요하긴 합니다.
밀씀대로 일반인 체감은 2억화소보다 2배줌 버튼이 더 크긴 할겁니다;; 그리고 셔터랙 차이도 편의성에서 무시 못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