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iOS 사진 앱에 대한 의문
- 숨겨진오징어
- 조회 수 936
- 2023.08.13. 13:58
저는 아이폰을 좋아하고 잘 씁니다.
하지만 좋아하는건 좋아하는거고 불편한건 불편한거죠.
설정 앱 구조의 복잡함, 단일화된 화면 제어 등등 아쉬운 점이 많지만 그 중에서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코 사진 앱입니다.
아싸답게 찍는 사진보다 다운받는 사진이 더 많다보니 두 이미지의 구분이 안되는 점이 정말 불편합니다.
제가 미코에서도 관련해서 몇 번 질문을 남긴 적도 있어요.
'여러분은 아이폰에서 사진 관리를 어떻게 하시나요?'
그러면 보통 저와 같은 불만을 가지신 분들이 비슷한 내용의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레딧만 봐도 찍은 사진과 다운받은 이미지를 자동으로 분류하는 방법이 있냐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죠.
그럼에도 애플은 관련 기능을 추가/수정할 기미를 내비치지 않습니다.
제 생각엔 관점의 차이 같아요.
저는 사진 앱이 '이미지 뷰어/관리' 기능을 하길 바랍니다.
제 폰에 있는 이미지를 간편하게 보고 편집하고 관리할 수 있길 바라요.
그런데 애플의 생각은 다른 듯 합니다.
애플은 사진 앱을 '사용자가 찍은 사진 저장소(앨범)'으로 보는 것 같아요.
최근항목에 출처를 가리지 않고 모든 사진이 모입니다.
아이폰을 PC에 연결하면 사진이 출처와 관련없이 기기에 저장된 월 단위로 폴더에 저장된 모습을 볼 수 있죠.
출처를 가리지 않는다고 말은 했지만 사실 기기에 저장된 사진, 정확히는 사진 앱에서 볼 수 있는 사진이
다른 경로를 통하지 않고 오로지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으로만 한정해서 생각한다면
위의 두 모습은 이상한 것도 불편한 것도 없습니다.
다시 말해 사진 앱은 카메라를 제외한 다른 경로에서 나온 이미지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죠.
하지만 저렇게 단정짓자니 앱에서 사진을 다운받을 때 '사진 앱에 저장' 옵션만 있는 것도 이상합니다.
'파일 앱에 저장' 옵션이 없는 거 보면 분명 이미지는 사진 앱에서 보라는 의미 같은데 말이죠.
과연 애플은 사진 앱을 어떻게 생각하고 이미지 관리를 어떻게 생각하는 걸까요?
안드로이드는 이미지파일이 추가될때 저장소를 미디어 스캔해서
어디에 어떤 이미지가 있는지 확인해서 그때그때 데이터베이스에 추가하는 느낌이라면,
아이폰은 이미지 파일이 생성되기전에
데이터베이스에 어디에 저장할지 규칙을 미리 정해두고
생성된 이미지파일을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위치로 보내는 느낌이죠.
앞으로 저장 및 생성될 이미지파일이 어떤것이 될지 모르지만
이미 데이터베이스에 정해놓은 규칙대로 만들어지는대로 보내버리니
사진과 받은 이미지 구분을 안하지만 그만큼 처리 속도에 이점이 있는거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물론 위 내용은 사용하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추측으로 뭔가 근거될만한 자료가 있지는 않습니다.
아이폰 사진앱은 일부러 사용자 불편하게 하려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못만들었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