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삼성 중저가 라인 비판이 좀 이상한데요?
- CaffeineJuice
- 조회 수 1154
- 2023.10.28. 15:34
아이폰이야 뭐 중저가 라인이 없으니 비교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학생들이 어릴때 A 시리즈 사용하면서 갤럭시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다고 하는데...
정말 비하하거나 하는 목적은 아닌데
이건 삼성이 아니라 본인들 부모님들이 원인이 더 큰거 아닌가요...
저도 어릴때 갤럭시 M스타일같은 폐기물도 사용했었지만
그거때문에 갤럭시에 대한 인식이 나빠졌던 건 아니고
오히려 고가형 플래그십을 사용하지 못하는게 아쉬웠습니다.
사실 부모님 돈으로 받는거면서 비싼 폰 쓰는게 오히려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고
오히려 저가형 폰을 사용하는게 옳은 판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집안에 돈이 넘쳐나면 모르겠지만
대부분 가정에선 자녀들 폰까지 플래그쉽 사주는건 쉽지 않은 결정인게 사실이고
중저가 폰 받아서 갤럭시에 대한 악감정이 생기는 분들은
삼성이 뭐 중저가 라인 다 접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물론 원가절감 줄이고 개선은 필요하지만
꾸준히 나오는 학생때 A시리즈를 써서~ 하는 의견은 공감이 안갑니다.
그래서 그게 왜 삼성 책임인지 모르겠단 거 아닌가요? 삼성이 중산층 이하 가정 아이들에겐 a시리즈만 살 수 있게 한 것도 아니고, 플래그십부터 보급형까지 다양한 선택지 속에서 필연적으로 아이폰에 비해 느리고 부족할 수밖에 없는 갤럭시 보급형을 아이들에게 사주기로 선택한건 각 가정의 부모님들이잖아요.
선택지를 줄이면 민생경제 무시한다는 소리 듣고, 선택지를 늘리면 쓰레기같은 폰 사게 해 이미지 버린다(삼성이 부모님들한테 애들은 보급형 사주라고 협박한것도 아닌데!)는 소리나 들으니 뭐 삼성 헤드들도 참 어쩌란건지 모를 것 같네요.
저도 모든게 삼성 책임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데요. 솔직히 어느정도는 있다고 봐요. 솔직히 근 몇년간 삼성이 찍어낸 보급기들... 쓰는데 짜증날 정도로 구렸던 폐급 제품들 많습니다. 본문에 적혀있는대로 보급기를 없애야 한다 이런 말엔 공감 안됩니다만 어느정도 쓸만하게는 만들어놔야지 그동안 찍어낸 놈들 상태보면 삼성도 반성 좀 해야합니다.
올해 들어 나오는 제품들 보니 많이 쓸만해진거 같긴 하던데, 과거에 쌓아놨던 이미지가 있단 소리죠. 그건 돌려놓기 정말 어려운건데... 지금부터라도 삼성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정도로 생각하네요.
사용자 경험의 최소치에 대한 마지노선이 있었어야 된다고 봅니다. 말씀처럼 중저가 라인업을 다 날리는 건 판매 전략상 말이 되지 않지만, 이전까지의 삼성 보급기 중에서는 유저가 체감하는 사용자 경험에 있어 최저 수준조차 보장해주지 못했던 기기들이 있었기에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볼 땐 최근 삼성의 중/보급기에 대한 비판은 대부분 이러한 맥락에서 이뤄졌던 것 같고요.
설정 앱에서도 메뉴 하나 들어가는 데 버벅버벅 거리는 A12, 전작도 64비트였는데 후속작이 32비트가 되어 버린 A13 같은 제품들을 갤럭시 브랜딩으로 출시하는 건, 해당 제품들을 사용하는 유저 입장에서 갤럭시라는 브랜드가 '사용자 경험에 대해서는 일말의 고려조차 하지 않는 최악의 브랜드'로 인식되도록 만드는, 굉장히 나쁜 전략이었다고 봅니다.
앞으로는 중보급기더라도 사용자 경험의 최소 마지노선을 A34 정도로 잡고 기기를 제작/판매해야 한다고 봅니다. A34 수준의 사용자 경험조차 제공해주지 못하는 중/보급기는 과감히 쳐내야 하고요.
이러한 변화를 통해, '갤럭시라는 브랜드는 어떤 제품을 사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사용자 경험은 담보할 수 있는 곳이구나' 하는 믿음을 소비자들에게 다시 제공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는 사용자 경험의 최소치를 담보할 수 있는 제품만 판매해왔던 애플의 전략을 고평가하고 싶네요.
a34는 꽤 준수한데, a32 써보니 이걸 쓰리고 만든거냐 싶긴 하더군요
이런 기기로 첨 갤럭시를 접하면 다신 쳐다도 보기 싫긴 하겠다 싶기도 하고요
미래를 생각하면 어두워 보이긴 하죠
다만 삼성이 암만 잘해봐야 애플이 될 수 없을 뿐더러
삼성이 중저가 기기 판매량을 고려해보면 이쪽 시장을 손놓는게 말도 안되고
전 오히려 이런 중저가 시장에서 중국산에 안잡아먹히고 여태 버티고 았는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그덕에 모바일에서 여전히 믾은 수익을 내고 있는걸테죠
그저 삼성은 그 때 그 때 상황에서 촤선을 다 했으나, 결국 미래 전망이 어두워 보이는건 어쩔수 없다로 봅니다.
말이 안되는 소리죠. 전 국민이 플래그쉽을 다 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중저가형을 정리하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중저가를 사고 싶은 소비자가 분명히 있을텐데 브랜드 이미지를 생각해서 중저가를 치워라? 이건 군대식 마인드랑 다를게 없죠. 중저가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반대로 중저가를 잘 만들어서 "삼성도 좋은 제품을 만드는구나"를 인식시키는 것이 더 좋은 방안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