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요즘 낫싱폰이 핫한거 같아 옆동네에 올렸던 사용기 옮겨옵니다.
- 푸룬시럽
- 조회 수 3489
- 2023.11.12. 21:16
2023년 10월 12일 낫싱에서 공식 제공하는 투고 서비스를 통해
그레이 색상의 NOTHING Phone (2) 제품을 받았습니다.
케이스와 전면 보호 필름까지 부착되어 기기만 배송이 됐습니다.
첫 인상은 기기의 만듦새가 아주 괜찮다는 점 이었습니다.
제가 수령한 날 마침 안드로이드14 버전의 베타판이 배포되어 바로 설치하였고,
폴드5에서 유심을 갈아끼워 바로 실사용에 돌입했습니다.
1. 애니메이션
사용에서 가장 감탄스러웠던 것은 갤럭시에서 느껴보지 못한 스무스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흡사 아이폰의 느낌에 매우 가깝습니다.
사실 안드로이드는 lg g2, 넥서스 이때 말고는 갤럭시만 써왔던터라 순정OS는 경험해보지 못했습니다.
직접 촬영한 애니메이션입니다.
갤럭시의 경우 애니메이션이 손가락을 따라오지 않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은데,
낫싱 폰2에서는 그런 경우는 없었습니다. 아이폰처럼 즉각 반응하며 손가락에 달라붙어
애니메이션이 이루어집니다.
또 앱을 켤때 스스륵 열리는 효과도 아주 보기 좋아요.
특히나 갤럭시를 쓸때 가장 짜증났던 현상을 이 기기에서는 볼 수 없었는데요.
기기 부하나 특정앱을 오래 사용하다 홈 화면으로 나갈때 애니메이션이 두두둑 끊기는 현상 말이지요.
애니메이션 작동만 보면 갤럭시가 구형으로 느껴질 정도록 쾌적함이 차원이 다릅니다.
2. 통화녹음
낫싱 폰2의 경우 통화녹음이 순정상태로 제공됩니다.
물론 자동녹음은 없으며, 녹음 버튼을 누르면 "통화가 녹음됩니다" 라며 안내 멘트가 나오며
이게 상대방에도 들립니다.
실사용하기에 좋지 않은 시스템이죠.
하지만 이 기기는 안드로이드 입니다. 상대방에게 통화녹음 멘트를 들려주지 않도록 설정이 가능합니다.
플레이스토어에 들어가서 "TTSLexx"라는 앱을 설치해주고 TTS기본 엔진을 구글 TTS에서
TTSLexx로 바꿔줍니다.
이후 114로 전화를 걸어 통화 녹음 버튼을 한번 눌러주고 나면 세팅은 완료가 됩니다.
이후부터는 통화녹음을 누르면 작게 "통화가 녹음됩니다." 멘트는 나오지만 상대방에게는
들리지 않게 됩니다.
한가지 더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바로 자동 녹음 입니다.
갤럭시는 버튼을 따로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녹음하도록 설정하면 건들지 않아도
모든통화가 알아서 녹음/저장되기 때문에 중요한 전화인데 녹음을 놓치거나 할 일이 없지요.
하지만 이 기기는 안드로이드 입니다. 안 되면? 되게 하면 됩니다.
다시 플레이스토어를 방문해줍니다.
"Macrodroid" 라는 앱을 설치해줍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매크로를 수행하는 앱입니다.
실행하여 접근성 권한을 주고 하단의 템플릿 메뉴에서 "Auto Record for Phone by Google"을 선택해줍니다.
(가끔씩 접근성 서비스가 초기화 되는일이 있는데 다시 켜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매크로 탭에서 스위치를 켜주기만 하면 됩니다.
그 이후에는 통화가 연결되면 알아서 기기가 통화녹음을 누릅니다.
이로써 통화녹음과 관련한 문제는 전부 해결 되었습니다.
3. 페이&교통카드
오프라인 페이는 흔히 알려져있는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류를 사용하셔야 하고, 당연히 삼성페이 같은 MST 결제는
불가합니다. 이 점은 뭐 극복할 수단이 없긴 합니다.
대신 교통카드는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KBPAY앱을 통해 사용하고 있으며 화면이 켜져있기만 하면 잠금해제하지 않아도
결제가 잘 됩니다.
4. 그 외 편의사항
1) 서드파티 아이콘 팩 지원
낫싱 폰2에서는 시스템 자체적으로 서드파티 아이콘팩을 지원합니다.
물론 갤럭시도 테마파크를 통해 서드파티 아이콘팩을 적용할 수 있지만 앱을 새로 설치 할 때마다
테마파크에서 재적용을 해줘야만 새로 설치한 앱도 서드파티 아이콘팩이 적용됩니다.
(이거 생각보다 너무 불편하고
번거롭습니다.)
낫싱 폰2는 시스템 단에서 서드파티 아이콘팩을 지원해주기 때문에 제가 정말 애정하는
Borealis 아이콘 팩을 적용하여 마치 순정 앱아이콘처럼 사용 할 수 있게 됐습니다.
2) 제스처 바 투명화
갤럭시 대비 좀 불편한 부분이긴 한데 순정 OS 기반이라 하단 제스처 바를 없앨수가... 없습니다.
갤럭시에서는 제스처 힌트를 끄면 없어지는데 그게 불가한거죠.
이게 불편한 점이 모든 앱이 제스처 바에 최적화 되어 있다면 좋겠지만 X카오톡 같은 대충대충
개발하는 앱의 경우 하단 바가 그냥 시커멓게 가로줄이 생기게 됩니다.
이렇게 말이죠. 이게 또 갤럭시 대비 하단 바 높이도 높아서 쓸데없이 공간을 잡아먹는 느낌을
강하게 받게 됩니다.
낫싱을 쓰면서 이게 가장 불만이었는데, 개발자 옵션에서 한 가지 눈에 띄는 옵션을 발견합니다.
뭔가 직역한 듯안 "탐색 메뉴 투명하게 하기" 라는 옵션이 있길래 제스처 바를 의미하는건가? 싶어 켜봤더니
어? 일체감 무엇?
다른 안드로이드13 기기에서는 해당 옵션이 없고 폴드5 oneui6 에도 있는 것으로 보아
안드14에 추가된 기능으로 보입니다.
저 옵션을 켜면 제스처 바 대응이 안된 앱들 대부분이 일체감 있게 바뀝니다.
3) 듀얼 물리 심 지원
외산폰의 원탑 장점이라고 봐도 될까요.
물리 심 + e심이 아닌 물리심 2개를 껴넣을 수 있는 단말 입니다.
K-e심에 고통받으시는 분들도 꽤 되는걸로 아는데, 이 단말이면 그런 고통 받지 않으셔도 됩니다.
4) 제스처 바 하단 쓸어내림으로 알림 패널 열기
설정 - 시스템 - 동작 - 한 손 사용 모드 - 알림 표시 기능을 켜주게 되면 화면 최상단을 쓸어내리지 않고,
제스처 부분을 밑으로 쓸어내리면 알림 패널이 열립니다.
상당히 편리해요.
5. 단점
1) AS에 대한 불안감.
2) 낮은 방수등급 (IP54)
3) 통신사 보험 가입 여부 불확실
4) 박살난 중고 가격
6. 총평
4/5
거의 10년만에 외산 안드로이드 폰을 사용해보는 것 같은데 갤럭시나 아이폰을 사용해왔던
저에게 아쉬웠던 부분 (갤럭시는 구린 UI 및 애니메이션, 아이폰은 통화녹음, 교통카드)을 잘 긁어주는 기기라고 생각합니다.
폰을 거의 절대로 떨어트리지 않는 제게 보험 여부보다 방수 등급이 좀 걸리긴 한데,
생각해보니 물에 빠트린 적도 여태 한 번도 없었기에 조금 신경쓰면 되는 문제이긴 합니다.
결과적으로 사전구매했던 갤럭시 폴드5는 당근으로 처분하였고,
낫싱 폰2 화이트 색상으로 미개봉 당근해오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그레이보단 화이트가 더 예쁩니다.
이상으로 사용기를 마치며, 혹시 궁금하신 부분이 있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너무나 공감되는 사용기입니다. 특히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사용자 경험에 대해선 정말 극찬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만족스럽더라고요. 이 측면에 있어서는 갤럭시와 비교하면 같은 안드로이드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체감되는 차이가 컸습니다. 생각보다 낫씽의 SW 개발능력이 상당한 수준인 것 같더라고요.
저도 S23 사용하다가 메인폰을 낫씽으로 넘어간 케이스인데, 갤럭시의 고질적인 애니메이션 끊김, 간헐적인 버벅임 등이 낫씽에선 완전히 깔끔하게 해소되는 것이 너무나 속 시원하더라고요. AP는 다운그레이드임에도 불구하고 사용자 경험은 한 2세대 정도는 업그레이드 된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낫씽폰 3가 정말 기대되네요 ㅎㅎ
저는 개인적으로 오히려 sw 개발시 효율성을 위해 순정에서 민감한 부분을 건드리지않은 선에서 커스텀 하는 차선책을 택한게 아닐까 생각 들었습니다 이게 결정적으로 좋은 영향이 된것 같구요
이전 낫싱폰1 이야기 들어보니 그때는 몇몇부분 빼고 거의 넥서스, 픽셀이라 불러도 될 수준으로 순정이었다고 하더라구요 ...
그리고 정말 sw 능력이 좋았다면 카메라ㄱㅏ...흡!!
개인적으로 그래도 a 시리즈 정도는 되지않을까 싶었는데
저의 부모님폰인 퀀텀4 랑 다이렉트로 비교시 12M 에서는 비슷했는데 50M 그리고 크롭줌에서 차이가 나는걸 보고 갤럭시가 그래도 썩어도 준치구나 생각했습니다 ... 센서도 낫싱폰2가 더 좋은데 말이죠
3번 보험은 KT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