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장문) 조심스럽게 소신발언
- SM-G986N
- 조회 수 2742
- 2024.01.23. 21:07
잘 뽑힌 엑시 덕분에 좋은 분위기에 찬물 끼얹는것 같아서 좀 그렇긴 한데 저는 S24 시리즈 좀 불만입니다.
맨 밑에 세줄 요약 있습니다.
1. 노트 10부터 거의 변화 한 적 없는 하드웨어 스펙
모두가 다 아시는대로 램 8/12, 롬 256/512/1테라 기조를 5년 연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뭔가 극적인 하드웨어 변화가 있냐 하면 그런건 아니고 그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올라가는 UFS와 WIFI와 블루투스 버전, 그리고 점점 대세가 되어버린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디플정도 일까요.
머릿속에 딱 꽂히는 삼성이 최근에 한 S시리즈 하드웨어 혁신이라는게 결국 카메라 100배 줌 말고는 없습니다. 그마저도 S20 출시 시기, 즉 4년 전에 나온거구요.
하드웨어의 삼성이라는 이미지는 지난 5년을 통해 희석될대로 되고 원가절감이라는 새로운 이미지가 만들어졌죠.
게다가 요즘 중국폰들 램 24기가 탑재하는 시대에 안드진영 최고를 자부하는 울트라에서 절반인 12기가라는게..... 여러가지 의미로 좋지 못합니다.
2. 근데 7년?
그리고 이번 이벤트에서 OS 7년 지원을 외쳤습니다.
7년의 소프트웨어 지원을 "제대로" 하기 위해선 결국 하드웨어가 뒷받침이 되어야 합니다.
모바일 기기 사상 최장기간 OS 업뎃을 해줬다는 아이폰 6s 사례를 봐도 2기가라는 "최소기준"을 충족한 램 용량으로 어케든 비벼본거죠. 그보다 1년 전에 나와서 램 1기가 달고 나왔던 아이폰 6는 iOS 15까지 받아먹은 6s랑 다르게 12 받아먹고 끝났죠.
하지만 사실 저 업데이트를 실제로 올려보면 매우 버벅거리고 실사용이 힘들어진게 팩트였습니다.
우리시대의 기술 발전이라는게 그만큼 빠르기도 하고 결국 최신 OS는 가장 최신기기에 맞게 신기능을 넣으면서 설계를 하기 때문이죠.
결국 7년 지원을 외치기 위해선 최소 기본 플러스에 울트라도 16정도는 올려놓고 해야 한다는 겁니다.
저건 최소치이지 나중에 가면 32 아니면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수도 있어요.
우리가 보통 노트북 살 때 권장하는 램 용량이 어느샌가 4기가에서 8기가, 그리고 16기가가 된것을 생각하면 결코 과장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만큼 7년이라는 시간의 지원을 위해서는 하드웨어 세팅부터 해줘야 그때가서 버팁니다.
그럼에도 지금 하시는 말씀이 원가 절감 아니다 같은 이해가지 않는 말만 되풀이 하고 계시니 답답할 따름입니다.
3. 결국, 하드웨어
최근에 기사로 애플이 판매량마저 삼성을 이겼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삼성은 마진이 거의 나지 않는 보급기가 판매량 포션을 많이 차지하고 애플은 기본적으로 마진이 많이 남는 프리미엄 폰이 대부분인걸 감안하면 지금 완전히 여러가지 의미로 애플에 졌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그러면 뭔가 애플진영에서 유의미하게 사람을 끌어올 요인이 있어야 합니다. 플립이 반짝 그런 역할을 해준듯 했지만 실제로 한국 외에선 그렇게까지 큰 역할을 한것 같지는 않은것 같죠.
결국 제 말은 돌고 돌아서 하드웨어입니다. 삼성이 안드진영에서 성공 요인은 타 사 대비 압도적인 하드웨어였고 플립이 반짝 인기를 끈것도 하드웨어입니다.
삼성은 하드웨어가 강한 회사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소프트웨어를 등한시 하라는건 아니지만 현재 원가절감 기조가 삼성의 강점도 희석시키고 그래서 쟤는 뭐가 좋았지? 싶은 말이 나올법 합니다.
한국시장에서야 경쟁자가 없고 압도적이죠. 근데 세계에선 판매량 같은 부정적인 신호가 점점 나오고 있는데 이 원가절감 기조를 언제까지 가져갈지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두서없지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줄요약
1. 6년간 변화 없는 스펙
2. 근데 OS 7년?
3. 판매량으로 밀리면서 원가절감 언제까지함?
그 1황이란게 스펙이 높다고 되는게 아니니깐요.
결국 브랜드 가치나 서비스에서 나오는겁니다.
삼성이 암만 애플 대비 브랜드 값어치가 떨어진다지만
다른 중화권에 비할바는 아닙니다.
실제 삼성은 중화권에 오포 제외하고 아예 신경의 ㅅ조차 않쓰고 있구요.
결국 현 상황해서 계산기 두들거보고 본인들이 할수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는겁니다.
물론 저도 이게 고객 입장에선 마음에 안들지만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 관점에선 그게 맞을수도 있구요.
애플 대비 브랜드 값어치 비교야 이미 멀리와서
의미 없고 여전히 안드에선 늘 굳건할거니깐요.
말씀하신 대로, 결국 브랜드 파워의 차이가 가장 크다고 생각하고 있구요, 저도 일련의 이슈들이 아이폰 쏠림 현상을 더 가속화 했다고 이전에 주장했었습니다. 그걸 포함해서 아이폰 쓸 생각이 없었던 사람들이 아이폰을 쓰는 현상이 일어나는 걸 보아, 이전부터 계속 언급된 이슈들도 어느정도 지분을 차지했을거라고 말씀드린겁니다.
삼성의 윗사람들은 여전히 애플을 경쟁자로 인식하는 듯 하던데, 7년 지원도 좋지만 그걸 감당할 램 용량은 충분히 넣어줬어야 하지 않나 싶었구요. 중국에 출시한 12램 모델만 봐도 뭐...
그나마 삼성이 한번 데인 곳에선 강화를 하긴 하죠.
21 22에서 방열설계 망하니까 23에서 베챔 전라인 적용에 이번엔 면적까지 1.5~1.9배 늘려주는 등등 데인부분은 강화하는데 문제는 말씀하신 부분 (램, 저장공간)은 사실 데일수는 없는 부분이라... 그거 박혔다고 당장은 크리티컬한 이슈가 터지진 않으니까요.
이제 관건은 다음 작에서 삼성이 이런 '크리티컬하지 않은' 부분에 신경을 쓰냐에 달렸는데
엑시 2300 드랍하고 전량 8G2 박는 그런 결단력이 이런 분야에도 적용되면 너무 좋겠습니다
램빼고는 쉽게 동의하기는 어렵습니다
시대가 시대인지라 어느 분야던 스텝업 하기가 어려워요
애플도 ap에서 오는 향상폭이 가장 큰 무기였는데 그나마 23부터 잘 나와서 저는 좋고 결국 ap가 하드웨어 혁신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데이터로는 잘 뽑은것 같고요
'애플진영에서 유의미하게 사람을 끌어올 요인' 보다는 잡은 물고기, 안드유저 유지하는 것도 바빠보여서...
저는 오히려 이번 24가 이런 평가를 받는게 이번 아이폰 혁신은 없다처럼 24가 무난무난하게 잘나온 폰이라는 평가 같네요
물론 램, 카메라 후처리는 개선할 점이 분명합니다
두 회사 기기 모두 다 쓰는 사람으로서 느끼기로는 갤럭시는 퍼포먼스의 불만족스러움을 하드웨어 강점으로 커버치는 느낌도 있고, 갤럭시가 대중무역제재의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것도 사실입니다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자체가 아이폰에 비해 모든 중점구성요소들을 만드는 곳이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비효율이 있는데, 그래도 삼성 정도면 어느정도 선방하는게 아닐까 합니다.
전작대비 하드웨어 스펙만 올리는것과 이번처럼 구글과의 협업을 통해 온디바이스 AI 서비스 제공하는 것 둘 중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후자가 갤럭시에게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보여지고요.
사실상 하드웨어 깡스펙업으로 경쟁하면 중국 회사들은 이길 수가 없습니다.
물론 소비자 입장에서는 회사가 마진폭을 줄여서라도 램을 더 넣어줬으면 좋겠습니다 😈
전세계 전량 섹시노스 가고 램 업그레이드 되는 날이 오길 바랄 뿐입니다.
어느정도 공감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