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ROG Ally 간단 후기
- Alternative
- 조회 수 1303
- 2024.03.09. 23:32
(진짜 원래의 목적대로 사용중인 모습)
ROG Ally 충동구매 후 1개월 사용 후기입니다.
장점: 이만한 물건 없습니다.
- Ryzen Z1 Extreme 성능은 왠만한 게임은 섭렵 가능하더라고요.
- 작은 화면이면 해상도나 옵션을 낮춰도 티가 잘 안 난다는 것도 이전에는 변명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써보니 진짜 체감 차이가 별로 없어서 어느 정도까지는 옵션 타협을 해도 만족스러운 경험이 가능합니다.
- 2010년대 중반 게임으로만 가도 120Hz가 풀옵션에서 나오기 때문에 좀 된 게임을 플레이하시면 상상 이상의 경험이 가능합니다.
- 디스플레이는 해상도도 좋고 반사방지도 되어 있으며 색 재현률도 좋지만, 역시 가변 주사율이 확 체감되었습니다. 없으면 아쉬울 것 같아요.
- 이외 스피커, 조작감, 무게 등등에서 특출나진 않지만 거슬리지도 않습니다.
- 어디 하나 거슬리는 부분이 없는 밸런스 타입입니다.
- 마지막으로 특별히 칭찬할 부분이라면, 팬 소음이 안 거슬리더라고요. 쿨링이 잘 되면서도 소리가 거의 없어서 체감이 좋았습니다. 게임 소리에 묻힌다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소리를 끄고 플레이를 해도 팬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습니다. 노트북도 좀 이렇게 만들면 좋겠어요.
- 엑박 게임패스 3개월 주는 거 개꿀
단점; 역시 1세대 기기.
- 윈도우.
- 이 놈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85%는 윈도우 자체의 특성에서 기인합니다. 그냥 지 혼자 생쇼를 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결국 초기화도 한 번 했습니다. 나중에 SteamOS 계열로 갈아탈까 고민도 됩니다.
- 배터리가 개인적으론 결함급이라고 봅니다. 정상 사용 시 한 시간 가는 기기는 비정상이죠.
- 스팀덱 OLED가 일반적인 환경에서 2-3시간, 길게는 7시간까지도 가능한 걸 고려하면 배터리 문제는 해결이 시급합니다.
- 말이 많이 나오는 SD카드 슬롯 사망 이슈. 특히 SD카드도 저승으로 같이 데려가는 경우가 있다고 하네요. 보증기간 2년 이내 보드교환으로 수리는 다행이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불량률이 비해 부풀려진 느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일괄적으로 문제가 있는 제품이라면 리콜을 하지 않았을까요?)
결론
- 제가 게임을 하는 방식 자체를 바꿔버린 친구입니다.
- PC 대작들을 스위치하듯이 휙휙 할 수 있다는 게 대단하고,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하게 만든다는 점이 특출납니다.
- 최근 이걸로 사이버펑크, 갓 오브 워, 하이파이 러쉬, 포르자 호라이즌, 염소 시뮬레이터 등등 다양한 게임을 하는데, 하루가 그냥 순삭이 되어서 위기감에 일부러 저와 격리시킬 정도입니다. 계속 하고 있으면 게임 폐인이 될 듯한...
- 그런데 배터리는 최소 2시간 반은 가야 맞는 것 같아요. 이걸 집에서만 쓰거나 보조배터리를 주렁주렁 매달아 쓰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렇게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싫어요. 기기 단독으로도 편하게 들고 다니고 싶네요.)
- 조금이라도 끌린다면 구매하고 생각해보세요. 상상하던 그 제품이라면 바로 사랑에 빠질 테고, 아니라면 한달 뒤에 먼지만 쌓이고 있을 거라 빠른 판단이 가능합니다.
- 저는 예전부터 UMPC에 대한 로망이 가득했는데, 엘라이가 그 로망을 98% 그대로 실현한 기기입니다. 이런 기기를 100만원 아래로 내놓은 ASUS가 고맙네요.
- 앞으로 이 낭만넘치는 세그먼트가 더 커졌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Z1E를 쓴 레노버 LEGION GO도 출시되었고, 인텔 CPU + 아크 내장 그래픽 조합의 MSI Claw도 나온다고 하네요. 이 분야의 왕고인 GPD나 AYANEO도 계속 신제품을 내놓는 것 같고요. 스팀덱2도 언젠가는 나오겠죠.
- 좋은 세상이 왔습니다.
이제 슬슬 저에게 넘기시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