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갤럭시북4 엣지는 상품성이 우선일텐데 걱정입니다.
- 어우IT머리아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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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10. 21:12
애플이 Apple Sillicon으로 전환을 하면서 강조했던 점은
기존 x86 API들의 높은 호환성 제공,
iOS기반 ARM API들의 Seamless한 사용성 제공 이었습니다.
그런데
Windows on ARM으로 출시될 갤럭시북4 엣지에서 이런게
지금 어떠한 소식이라도 들리고 있나요?
얼마전에 보니 MS에서는 WSA(Windows Subsystem for Android) 프로젝트를 취소했다고 합니다.
그러면 당췌
갤럭시북4 엣지를 구매하는 사용자는 어떠한 상품성을 기대해야 하는건가요?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이 제품은 심지어 팬도 내장되어 있어서
소음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고 하던데요. 동시에 팬이 내장되어 있으면 부하작업시
배터리 유휴 시간도 급격하게 줄어듭니다.
구매에 관심이 있어 지켜보는 중인데
MS, 퀄컴, 구글 이 3개 회사가 싸지른 X덩어리를 가지고 삼성의 SW파워가 이를 다 커버할 수 있을까요?
우선 말씀하신건 Window RT나 10버전까지 해당되던 얘기고, 11 기준으로는 x64 에뮬레이션까지도 제공하고 있고 ARM 네이티브로 만들어지는 프로그램도 꽤 많아졌기에 심한 호환성 문제를 겪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네요.
그리고 말씀하신 "이건 되고 저건 안돼를 일일이 알아보면서 써야되는 기기"는 맥북 그 자체에도 똑같이, 아니 오히려 더 심하게 해당되는 사항이죠? 거기다 같은 값이 아니라 더 비싸고요.
WoA는 자체 에뮬레이션으로 대부분 돌아가지만, 맥OS에선 그조차도 안되고 패러랠즈 같은 가상머신에 윈도우를 깔아야 할 수 있죠. 그럼에도 맥북이 일반인들에게 어느정도 팔리고 있는 것을 보면 WoA도 미래가 어둡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WoA에 큰 기대를 걸고 몇세대 정도 실사용하다 실망하면서 느낀바로는 맥북 대비 상태가 매우 나쁩니다. 특히 퀄컴이 문제를 크게 악화시키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시스템 장치들의 드라이버들이 다들 상태가 안좋아서 불안정한 편인데, 스탠바이 상태에서 USB 드라이버들이 일제히 작동중지 된다던가 하는 일도 잦고, GPU 드라이버도 상태가 꼬롬해서 지원하는 DirectX에서도 드라이버의 오버헤드가 과도해서 스펙에 한참 못미치는 성능만 나온다던가 게임화면에서 아티팩트가 발생하거나 이팩트가 제대로 안나온다거나 하는 경우도 많고, OpenGL과 Vulkan, OpenCL은 지원 자체를 안해서 전부 다 안됩니다. 간신히 호환레이어로 돌려도 아직 지원하는 피쳐가 시원찮아요. 미디어 관련 기존 툴들의 GPU 가속기능들은 상당수가 먹통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오히려 맥북에 이야기한 패러랠즈 설치하고 가상화로 굴리는게 더 쾌적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맥북이 일반인들 대상으로 어필하는 부분은 도구로써의 측면 보다는 패션 아이템에 더 가깝습니다. 진짜요. 용도와 필요성, 기술적인 이유를 열심히 설명하고 통상의 노트북살래 맥북살래 해보면 그거 다 흘려듣고 맥북을 사고나서 이거 왜 안되는거야를 외치지 바로 납득하는 경우가 드물더군요.
일단 저도 써보긴 했는데, 개인 경험으로는 WoA에서 호환 안되는건 있었어도 말씀하신 불안정을 느낀 적은 없긴 합니다. 물론 제가 그 까탈스럽단 카탈리스트 시절 라데온 드라이버도 별 문제 못느끼고 썼던걸 생각하면 다른 사용환경에서도 멀쩡하다고 장담하거나 일반화하진 못하겠지만요.
그리고 국내는 애플 브랜드만큼이나 갤럭시북 브랜드도 AS덕분에 노트북 한정으론 충분히 잘 먹히는 곳이니까요. 해외의 경우도 델 XPS라는 브랜드를 달고 나오면 WoA 진영이 충분히 맥북에 대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네요. 특히 그동안 AMD 없이 인텔 라인업만 있던 브랜드에 X Elite 탑재 모델들이 나오면 전성비 면에서 더욱 크게 체감될테니 WoA에 대한 인식도 상대적으로 좋을꺼고요.
아무튼 결론은 말씀하신 단점들도 일부 사실이긴 하지만, 노트북을 사무용으로 쓰는 대부분의 사용자 기준으론 장점도 많으니 상쇄될 수 있다고 생각하네요.
제 말은 일반적인 PC(x86-64 윈도우)에서 되는것 중에 안되는 것에 대해 말한거네요. 당연히 맥에 익숙하거나 잘 아는 분들의 경우에는 ARM 맥에게도 기존의 인텔 맥 에서 되는 것만 기대하실테니 상관없겠죠. 다만 일반인들의 경우 WoA든 맥이든 PC니까 "PC(x86 윈도우)로 할 수 있는 것"을 기대할테고, 그런 면에서 한 말이네요.
전문가용으로는 다른 회원님께서 말씀하신 것 처럼 문제가 있을 수 있겠지만 한글 문서나 PPT 작업, 웹서핑, 영상시청, 화상회의 같은 용도에서는 WoA가 기존 윈도우 기반 노트북과 거의 똑같이 작동하니까요.
전 WoA의 미래 자체가 성공할 수 없다고 봅니다.
애플 플랫폼에서 ARM이 자리잡을 수 있었던건 M1칩이 기존의 인텔칩보다 잘나와서 가능했던게 아닙니다.
애플이 모든 라인업의 ARM 전환을 선언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맥프로의 성능이 충분하냐와는 별개로 애플은 진짜로 최상위 맥프로까지 ARM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윈도우도 이런식으로 선언하지 않는 이상 WoA가 자리잡는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WoA자체도 미래가 불안정한데 이걸 맥북 에어보다도 비싸게 주고 산다? 아무도 그렇겐 안하죠.
그래서 그냥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무한루프만 타다가 x86에서의 전환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심지어 여기서 삼성의 SW 파워를 믿는다? 사업부에서 가장 신경 쓰는 갤럭시 S 시리즈도 업데이트 늦다고 원성이 자자한데 과연 여기까지 신경을 쓰기나 할지도 의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