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4는 좀 너무하긴 합니다.
- 아재건달_보노뭘보노
- 조회 수 808
- 2024.05.06. 16:32
최근 천만영화인 서울의 봄이나 파묘도 이정도로 독점 하진 않았는데.
범죄도시는 스크린 독점을 하고 시작했습니다.
마치 최단기간 천만 돌파가 목표인듯 정말 독점을 했습니다.
다른 영화 걸릴 작품이 없었던 것도 아닙니다. 쿵푸팬더나 고스트버스터즈가 잘 만들고 못만들고를 떠나서
1-2주만에 다 사라졌습니다.
영화나 잘 만들고 이런 이야기를 하라고 하지만 범죄도시가 그리 잘 만든 영화도 아닙니다.
3편과 비교하면 잘 나왔다고는 하나 제가 보기엔 끊임없이 자기복제를 한 결과물이고
솔직히 편집을 조금만 더 하면 그냥 모범택시 같은 드라마가 되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이번 작가님이 모범택시 작가님이시더군요.)
이 영화가 엄청난 작품성으로 N차 관람이 필요한 영화도 아니고
이정도 스크린 독점이라면 2주이내 천만 달성하고 내리는게 아니라면 좀 너무하다 싶긴 합니다.
잘 만든 영화, 경쟁하는 극장 뭐 이런건 모르겠고.
밥집에 갔는데 메뉴가 하나인 상황이면 안먹으면 그만이지만.
푸드코트에 갔는데도 메뉴가 하나면 거긴 문 닫는게 맞으니까요.
아. 저는 이 시리즈를 참 좋아합니다.
극장에서 봤고 빨리 ott 에 풀려서 태조왕건처럼 그냥 틀어놓을겁니다.
전 좀 다르게 봅니다.
영화 잠을 만든 유재선 감독은 이 영화가 입봉작입니다.
퀄리티 면에서 다른 기성 감독들보다 훨 나은 부분이 많고 평도 좋았지만 상업적으로 옴청난 성공은 아니었죠.
그런데 기본적으로 이 수준, 혹은 비슷한 퀄리티에 미치지도 못하는 작품들이 많이 나오고 투자를 받습니다.
만들 수야 있죠.
근데 이걸 배급하고 상영해야하는 입장에서 단가가 안맞으면 어떨까요?
한국 영화 발전을 위해 무조건 적자 감수하고 상영관 올려야 할까요?
이건 자본으로 움직이는 시장에서 굉장히 비효율적인 일이죠.
혼자서 일을 잘하고 아니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일종의 비즈니스이고 사업을 하는 겁니다.
여기에 대해 투자사나 배급사, 영화관이 판단해서 마케팅하고 상영관을 잡는거죠.
결국 현재 영화관 업계는 돈 되는 것에 집중한다는 겁니다.
상업적으로 흥행할 작품이라는 자신감과 업계의 판단이 있다면, 범죄도시처럼 상영관 잡는 거 됩니다.
애초에 영화라는 걸 만들 정도면, 감독이든 각본가든 많은 공부를 했을 겁니다.
그런데도 흥행성이 떨어지는 작품이라면
영화관에 상영하는게 목적이어선 안되죠.
VOD로 풀든 OTT로 풀든 다른 길을 찾아야 하는게 현 시국입니다.
달라진 영화 업계의 생태를 생각해야 합니다.
지금 이 사단이 난 건 영화 상영관 상한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상한제를 둔다고 사람들이 수익 낼만큼 영화관에서 다른 영화를 보지 않기 때문이죠.
영화 보는거 좋아하는데(CGV RVIP+매주 못해도 1번씩은 영화관 가는편이예요) 정말 선택권이 없긴하더라고요
어느정도 흥행이 보장된 영화가 대부분의 상영관을 가져가고(특별관 포맷도 개봉한다면 해당 포맷도 거의 가져간다고 봐야죠 범도는 CGV기준 특별관은 빠르게 사라지긴했지만요) 그외의 영화는 상영관이 적으니 가면갈수록 마이너하거나 그런 작품을 차라리 먼저보고 오래 스크린에 걸릴거같은 작품을 나중에 볼까 고민이더라고요
물론 잘될거같은 영화에만 특전이나 이런거 주는게 수집욕을 자극하는게 문제지만요
돈 될 것 같다 싶으면 바로 상영관 몰아주기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