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리뷰 게시판 *IT 전자제품, 서비스, 가전, 차량 등의 리뷰 또는 강좌(팁)를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리뷰] 갤럭시탭S6 라이트 : S stands for Specious

원문과 리사이징되지 않은 사진은 다음 링크의 제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metro1011/221999828525

 

지난 2012년, 현대자동차는 벨로스터, i30, i40과 같은 유럽형 전략차종을 묶어 'PYL'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합니다. 프리미엄 유스(Youth) 라이프스타일 이라는 뜻이었는데, 완전히 실패한 마케팅이 되었죠. 자동차의 성능이 나쁜 것은 아니었습니다. 벨로스터, i30, i40 모두 준수한 평가를 받았음에도 가격이 비쌌고, 국내 도로 실정이나 선호도와는 다소 맞지 않았으며, 젊은 세대들에게는 차를 구입할 여유가 없었죠. 덕분에 PYL은 '(P)팔리지 않는 (Y)양산차 (L)라인업'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역사의 뒷편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

 

삼성전자에도 PYL이라고 부를 수 있을 법한 라인업이 있습니다. 휴대폰과는 별개로 삼성전자의 태블릿 라인업은 '잘 팔린다'는 소리를 단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죠. 가장 처음의 갤럭시탭부터 시작해서 갤럭시노트를 거쳐 갤럭시탭S6까지 왔음에도 '잘 팔렸다'라고 할 만한 제품은 손에 꼽습니다. ​ 뭐...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겁니다. 누군가는 비싼 가격을 꼽을 것이고, 누군가는 타겟 계층에게 매력없는 기기라는 이야기를 할 것이며, 누군가는 빈약한 사후지원때문이라고 할 것입니다. 또 누군가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그냥 사용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써놓고 보니 이것도 PYL 판박이네요.

 

1.jpg

 

갤럭시탭S5e가 출시된지 어언 1년, 또 하나의 태블릿이 등장했습니다. 이번에는 e가 아니라 Lite라는 이름을 달았네요. 이름만 보면 갤럭시탭S6에서 약간의 기능을 뺀 합리적인 태블릿처럼 보이지만, 상세 스펙은 고개를 갸웃하게 합니다. 갤럭시탭 S6 Lite는 정체되어 있는 안드로이드 태블릿 시장에 어떤 물보라를 일으킬 수 있을까요? ​

 

DISCLAIMER

갤럭시탭S6 Lite (LTE, 128GB, 시폰 핑크) 제품은 미니기기코리아 경품 이벤트를 통해 제공받았으며, 비교에 사용한 동일한 갤럭시탭S6 Lite (WiFi, 64GB, 옥스포드 그레이) 제품은 지난 5월 자력구매하였습니다. 리뷰에는 두 제품의 사진이 혼합되어 있으나, 색상 이외에 외관상 별도 차이는 없습니다.

 

spec.png

 

디자인 및 폼팩터 / 빌드 퀄리티

 

2.jpg

 

전면에는 0.8cm 두께의 베젤에 감싸진 10.4인치 스크린이 위치하고 있으며, 전면카메라와 조도센서 이외에 특별히 노출되어 있는 부품은 없습니다. 물리적인 키는 하나도 존재하지 않으며, 제품은 소프트키 혹은 제스쳐로 조작합니다. 디바이스의 무게는 WiFi 버전 465g, LTE 버전 467g으로 400g의 갤럭시탭S5e 대비하여 60그램정도 무겁습니다. 한 손으로 들었을 때 다소 묵직하다는 느낌이 들며, 들고다니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겠지만 오랫동안 파지하고 사용하기에는 다소 손목에 무리를 줄 수 있는 무게입니다.

 

3.jpg

 

디바이스의 하단에는 통신을 위한 안테나 라인 2기와 USB-C 충전 및 데이터송수신 포트, 스피커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하단에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하는 대신 갤럭시탭S6 Lite의 스피커는 가로로 들었을 때 기준으로 좌측과 우측에 위치하여 영상이나 미디어를 감상할 때 좌/우 채널 분리가 확실하도록 설계되어 있고, 탑재된 USB-C 포트는 USB 2.0 규격이기 때문에 외장/내장 DeX는 지원되지 않습니다. 다만 2020년 6월 현재 삼성전자는 갤럭시탭S6 Lite에 내장 DeX (태블릿 모드) 탑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으니, 기대해볼 법 합니다.

 

3.5.jpg

상단에도 안테나 라인이 그려져 있고, 스피커와 함께 메인 마이크, 이어폰잭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4.jpg

 

우측면에는 순서대로 전원키와 볼륨키, 2차마이크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전원 버튼이 지문인식기를 겸하는 갤럭시탭S5e와는 다르게 평범한 버튼 타입의 전원키가 채용되어 있기 때문에 탭S6 Lite의 유일한 생체인증 수단은 안면인식 뿐이고, 이에 대한 사이드이펙트로 생체인증 비밀번호 저장 솔루션인 삼성패스는 지원되지 않습니다.

 

5.jpg

 

디바이스의 후면은 유니바디 메탈 마감이 적용되어 확실히 'S' 브랜드 적용된 제품답게 프리미엄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통신을 위한 안테나는 디바이스 상단화 하단을 가로지르는 디자인으로 적용되어 있으며, 갤럭시탭S5e와 갤럭시탭S6같은 형제 제품들과 패밀리룩을 이루고 있습니다. 갤럭시탭A 시리즈가 그동안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두드렸을 때 텅 텅 빈 듯 울리던 뒤판을 가지고 있던 것을 생각하면 장족의 발전을 했습니다. (뒤에서도 이야기하겠지만, 사실 이녀석은 갤럭시탭A 라인업의 한 종류입니다.)

 

6.jpg

 

갤럭시탭S6 Lite의 후면에는 8MP의 싱글 후면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으며, 카툭튀는 0.1mm 미만입니다. 후면 촬영을 위한 별도의 LED 플래시는 달려있지 않으나, 태블릿이라는 폼팩터의 특성상 후면카메라의 품질과 활용도 모두 제한적이기에 큰 문제는 없으리라 판단됩니다.

 

7.jpg

 

작년 타겟의 유사 티어 모델이었던 갤럭시탭S5e가 전면 패널과 프레임 사이의 불균일한 접합부위로 인해 한동안 마감 이슈에 시달렸던 점을 생각해보면 이같은 변화는 긍정적입니다. 프레임과 디스플레이 사이를 잡아주던 플라스틱 구조체가 사라졌기 때문에 매끄러운 마감을 구현함과 동시에 빌드퀄리티 또한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S5e 대비 '매끈하고 프리미엄한 느낌'에서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8.jpg

 

S펜은 측면에 부착하여 보관하는 형태입니다. 펜과 본체에 자석이 내장되어 있어서 사진에 보이는 방향으로 착 달라붙습니다. 펜의 자력도 강한 편이라 의도치 않게 펜을 분실할 일도 적습니다. 작년 하반기에 출시된 플래그십 제품인 갤럭시탭S6가 애매하게 후면에 펜을 부착하도록 되어 있어 사용자들 혹은 예비 구매자들의 불만이 많았는데, S6 Lite에서는 해당 부분이 개선되었습니다. 갤럭시탭S6을 기획하는 사람들은 후면이 독창적이면서도 괜찮은 위치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확실히 펜은 측면에 부착하는 형태가 가장 범용적이면서도 편한 것이 사실입니다. 태블릿 시장에서는 아이패드가 유명하기 때문에 펜을 측면에 붙이는 방법이 아이패드의 방법이 아닐까 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독부터 시작해서 펜이나 킥스탠드 같은 좋은 아이디어는 대부분 희생양이 된 불쌍한 우리 서피스의 몫입니다. 사실 하나도 불쌍하지 않지만 갑자기 불쌍해지네요.

 

9.jpg

 

만약 정품 북커버를 사용한다면 태블릿 측면에 부착하는 대신 북커버 안쪽에 펜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북커버에도 자석이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펜이 쉽게 착 하고 달라붙어 훨씬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10.jpg

 

WiFi 모델의 경우에는 SIM트레이 오프너를 이용하여 외장메모리 슬롯에 접근할 수 있고, LTE 모델의 경우는 양면 트레이가 활용되어 상단으로는 외장메모리 확장을 할 수 있고, 하단으로는 SIM카드를 삽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11.jpg

 

갤럭시탭S6 Lite 모델에는 갤럭시탭S5e에서 문제가 되었던 하드웨어 설계를 보완한 부분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가 바로 안테나 수신율 저하 문제를 해걸하는 개선 설계가 적용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사진처럼 갤럭시탭S5e는 상단과 하단으로 이어지는 각 1개의 안테나 라인을 가지고 있는데요, 덕분에 메인 안테나 라인을 손으로 잡으면 와이파이 수신율이 현격하게 저하되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갤럭시탭S6 Lite는 상단과 하단에 각각 2개의 안테나 라인을 배치하여 어느 한 쪽을 손으로 잡더라도 와이파이 수신율이 저하되지 않도록 변경되었습니다.

 

12.jpg

 

또한 갤럭시탭S5e를 가로로 잡아 조도센서 위치를 손으로 가리게 되면 화면밝기가 어두워지는 문제가 있었는데, 갤럭시탭S6 Lite는 조도센서의 위치를 가로로 긴 면의 중앙으로 변경하고, 밝기 판별에 전면 카메라를 같이 활용하는 알고리즘을 탑재하여 이를 보완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전 작의 장점은 살리면서 단점을 보완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오히려 갤럭시탭S6보다 디자인적이나 기능적으로 진보된 부분도 존재하는 탭S6라이트입니다. ​

 

디스플레이

 

갤럭시탭S6 Lite는 2000 x 1200의 5:3 비율이라는 다소 특이한 비율의 화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삼성전자 제품들과는 다르게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고, 삼성디스플레이는 더이상 소형 디바이스용 LCD 디스플레이를 만들지 않기 때문에 BOE 등의 중국계열 기업에서 납품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13.jpg

 

디스플레이의 5:3 종횡비는 영상을 볼 때 상하로 남는 레터박스 공간을 줄여주고, 횡으로 긴 형태여서 멀티윈도우로 컨텐츠 실행시 약간의 추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상하 혹은 좌우 분할시 1:1에 준하는 비율로 컨텐츠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가용 영역이 조금 늘어나고 답답해보이지 않는 효과가 있죠. 다양한 작업을 하며 5:3 비율로 인한 아쉬움은 느낄 수 없었고, 16:9 혹은 16:10 비율의 태블릿을 사용하는 것과 큰 차이를 느끼기는 힘들었습니다. 아마도 삼성전자는 미디어 감상과 생산성이라는, 전혀 다른 두 노선 사이에서 약간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14.jpg

 

디바이스의 화면 색감이나 품질은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일반적인 삼성전자 OLED 단말에 탑재된 화면모드 선택 옵션이 제외된 것은 다소 아쉽지만, LCD 모델이니까 심각하게 받아들일 정도는 아닌 듯 합니다.

 

15.jpg

 

오히려 한가지 재미난 포인트가 있다면, 갤럭시탭S6 Lite는 디스플레이 모서리에 들어간 라운딩이 실제 하드웨어 라운딩이라는 겁니다. 덕분에 디스플레이와 제품 베젤의 일체감이 향상되었습니다.

 

16.jpg

 

작년에 출시된 갤럭시탭S5e나 하물며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탭S6까지도 화면은 직사각형 형태에 소프트웨어적으로 화면 모서리에 곡률을 주어 둥글둥글한 모습을 완성시켰는데, 2020년 타겟 Lite 모델에서 개선된 모습입니다. 아무리 안드로이드 태블릿 시장이 마이너하고 수익을 내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할지라도 'S' 딱지 붙은 제품에서 노골적인 원가절감이나 타협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17.jpg

 

디스플레이에 한 가지 크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밝기입니다. 갤럭시탭S6 Lite의 디스플레이 최대밝기는 생각보다 어둡습니다. 사진상으로는 밝게 나왔지만, 실제로는 어둡습니다. 실내에서도 확연하게 디스플레이 어두운 것이 체감되는데, 밖에 나가면 거의 화면을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실내에서도 실외에서도 자동밝기를 쓰는 대신 100% 고정밝기로 사용하게 되는데, 물리적으로 밝은 것을 어둡게 할 수는 있어도 어두운 걸 밝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아쉬움이 크게 남습니다. 갤럭시탭S6 Lite를 구매할 때 아무래도 저를 가장 크게 망설이게 했던 요인 중 하나였고, 실제로 눈으로 보고 구매하시지 않으면 크게 실망하실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18.jpg

 

물론 OLED 대신 LCD를 채택함으로써 번인에 대한 걱정 없이 고정 화면을 장시간 띄워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LCD의 장점이 OLED가 가지는 단점을 온전히 커버해준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갤럭시탭S6 Lite의 디스플레이를 좋다고 말해주기는 어렵습니다. 만약 본인이 '평범한 정도'의 미디어 경험을 원하면 상관이 없으나, 미디어 재생을 '태블릿의 핵심'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갤럭시탭S6 Lite는 선택지에서 잠시 치워 두셔도 좋습니다. ​

 

성능

갤럭시탭S6 Lite에는 Samsung 시스템LSI사업부가 개발하고 파운드리사업부 10nm FinFET LPE 공정에서 위탁생산된 엑시노스9611 SoC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해당 칩셋은 ARM Cortex A73 4개를 2.3GHz 세팅으로 구성하여 빅 클러스터를, Cortex A53 4개를 1.7GHz 세팅으로 묶어 리틀 클러스터를 구성한 4+4 옥타코어 구성입니다. 기존에 존재하던 엑시노스9610의 리비전 성격을 가진 AP로써, 성능 차이는 거의 없고 지원 범위만 조금 넓어진 수준입니다. ​

 

갤럭시탭S6 Lite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하여 Geekbench5, GFXBench, Androbench와 같은 벤치마크 유틸리티들을 사용하였습니다. 모든 측정은 배터리 완전 충전 이후 30여분간의 쿨다운을 가진 후 알림 수신과 같은 백그라운드 변수를 차단한 통제환경에서 진행되었으나, 언제나 말씀드리는 것과 같이 벤치마크는 단일 기기의 측정값으로 모든 디바이스의 성능을 대변할 수 없습니다. 단말기의 성능을 나타내는 절대적인 지표로써의 활용 대신 디바이스의 특성을 보여주는 참고자료 정도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Geekbench 5 연속 부하 테스트

 

bench.png

 

Geekbench5를 10회 연속으로 측정하여 시스템에 부하를 주었을 때 갤럭시탭S6 Lite는 최초 성능 대비 멀티코어 92.3%, 싱글코어는 77.68%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Spec상으로만 따지면 동급으로 볼 수 있는 갤럭시탭S5e 모델에 탑재된 스냅드래곤670과 비슷비슷하거나 조금 떨어지는 성능을 내 주고 있고, 직전의 AP인 스냅드래곤660과 비슷한 수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속적 부하에 따른 급격한 스로틀링 현상은 확인되지 않기 때문에 사용하면서 성능상으로 아쉬움을 느낄 이유는 없는 것으로 사료됩니다.

 

GFX Benchmark (v.5.0.0)

 

bench2.png

 

갤럭시탭S6 Lite에는 Mali-G72 MP3 그래픽유닛이 탑재되어 있으며, 작년에 출시된 비슷한 티어의 모델인 S5e의 경우에는 아드레노615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GFX벤치마크 결과를 보면 온스크린 성능의 경우 갤럭시탭S6 Lite가 우위에 있고, 오프스크린의 경우는 S5e가 우위에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온스크린과 오프스크린 벤치마크의 특성 때문으로, 디바이스의 해상도 차이에 기인합니다. 갤럭시탭S6 Lite의 경우 2000 x 1200 해상도를, 갤럭시탭S5e는 2560 x 1600 해상도를 가지고 있기에 S5e의 렌더픽셀 수가 S6 Lite보다 많습니다. 렌더픽셀 수가 많다는 의미는 그만큼 많은 지원을 소모한다는 이야기죠. ​

 

온스크린은 실제 디바이스 사용에서 느껴지는 체감 성능을, 오프스크린은 해당 유닛의 절대성능을 대표하기 때문에 S5e에 비교했을 때 실제 사용에서는 낮은 해상도 덕분에 절대성능과는 상관 없이 S6 Lite가 더 쾌적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실제 성능은 S5e가 1.2배정도 앞서지만, 체감 성능은 S6 Lite가 1.2배정도 앞선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Androbench Storage Benchmark

 

bench3.png

 

삼성전자의 다른 2020년 타겟 제품군과 마찬가지로 갤럭시탭S6 Lite는 f2fs (플래시메모리 친화적 파일시스템)을 채택하여 스토리지의 읽고 쓰는 효율을 크게 증대시켰습니다. 유사 가격대에 포지셔닝된 유사 제품인 갤럭시탭S5e와 비교했을 때 저장소의 스펙도 UFS2.1로 크게 올랐고, 포맷도 같이 바뀌며 시퀀설 읽기, 랜덤 읽기/쓰기, 3가지의 SQLite 항목 등 많은 부분에서 속도의 향상이 있었습니다. S5e와 비교해서 S6 Lite가 가지는 우위 중 하나입니다. ​

 

게임 실행​​

 

19.jpg

 

모바일 회전초밥... 아니, TFT모바일 정도 되는 게임은 전혀 불편함 없이 구동시킬 수 있었습니다. 탑재되어 있는 그래픽유닛의 성능이 매우 뛰어난 편이 아니기 때문에, 적당한 정도의 게임을 적당히 돌리는 선에서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일반적인 로드오브히어로즈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정도는 무난무난할 것으로 예상되네요.

 

20.jpg

 

최근 가장 인기있는 모바일 게임 중 하나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실행했을 때, 게임 로비와 설정 등의 화면에서는 프레임이 떨어지며 다소 버거운 모습이었지만, 인게임 플레이는 렉 없이 상당히 깔끔하게 돌아가는 편이었습니다. 아이패드에서도 동일하게 로비에서는 버벅이고 인게임은 부드러운 양상인 것을 봐서는 아마 디바이스의 성능 문제가 아니라 게임이 델타별로 최적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보입니다. ​

 

종합적으로 갤럭시탭S6 Lite는 실 사용에 문제 없는 수준의 하드웨어 스펙을 지니고 있으며, UFS 스토리지 사용 및 f2fs 포맷 적용 등 실 사용에 영향을 미칠 만한 부분들이 전 작 대비 업그레이드되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용에서 문제가 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오히려 해상도가 약간 다운그레이드되며 S5e 대비 체감 그래픽성능을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S5e보다 낫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

 

음향 (스피커/이어폰)

 

21.jpg

 

갤럭시S6 Lite에는 태블릿의 가로면을 기준으로 좌/우 각각 1개씩 1.2W 출력의 스테레오 스피커가 총 2개 탑재되어 있습니다. 물리적으로 분리된 듀얼 스피커를 채택한 만큼 Dolby Atmos 음장을 지원하며, 다른 제품들에서 공통적으로 지원되던 소프트웨어 이퀄라이저나 UHQ 업스케일러 역시 동일하게 지원됩니다.

 

22.jpg

 

탭S6 Lite의 스피커 사용에서는 충분한 볼륨 레벨이 확보되며, 물리적으로 멀게 배치된 하드웨어 스피커 덕분에 좌우 채널의 분리 또한 확실합니다. 다만 제한된 공간에서 저음이 꽉 잡히는 느낌은 없고, 고음의 경우에는 임팩트가 다소 부족합니다. 전반적으로 가격 대비 스피커가 나쁘냐고 하면 절대 그건 아닌데, 갤럭시탭S5e의 쿼드스피커 조합에서 2개의 스피커가 빠진다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싶은 소리가 났습니다. S5e가 가격 대비 출력되는 소리가 너무 좋았거든요.

 

23.jpg

 

스피커 이외에 3.5파이 이어폰잭이 상단부에 탑재되어 있는 것은 긍정적인 포인트입니다. 물론 태블릿에서 3.5파이 이어폰잭을 사용하는 경우가 굉장히 빈도수가 적긴 합니다. 크기와 위치상의 제약으로 휴대폰보다 3.5파이 젠더의 접근성이 현격하게 떨어지는 태블릿이지만, 의외로 태블릿을 학습 목적으로 이용한다면 필요한 것이 이어폰 단자이기도 하기 때문에 수요가 명확하게 갈리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결국 탭S5e와 S6 Lite를 미디어 관점에서 고민하고 계시다면, 고민이 굉장히 깊어지실 겁니다. 좋은 스피커를 가지고 있는 제품에는 이어폰 단자가 없고, 다소 평범한 스피커를 가지고 있는 제품에는 이어폰 단자가 있으니까요. 결국 본인이 유선 음향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지, 스피커 품질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지로 분류를 나눠 결정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3.5파이가 아쉬우신 것이 아니라면... 화면도 더 좋고, 밝고, 스피커 품질도 더 좋은 S5e를 구입하시는 편이 효과적일 것으로 사료됩니다. ​

 

카메라

,picset1.png

 

갤럭시탭S6 Lite에는 8MP 후면 싱글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주광에서는 그럭저럭 확대만 하지 않는다면 봐 줄만한 사진이 나오고, HDR 수준은 갤럭시노트9와 크게 차이가 없는 듯 합니다. 사진 자체는 태블릿 폼팩터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별로 좋지 않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시면 안됩니다. 사진을 '기록한다'는 의미로 사용하시면 크게 불만은 없으실 겁니다.

 

picset1.png

 

야간 사진은 자동차 블랙박스가 더 잘 보이는 수준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네요.

 

24.jpg

 

전면카메라는 화상회의 정도 하기에는 무리가 없는 품질입니다. 일반적인 웹캠들보다 밝게 찍히기 때문에 못생긴 제 얼굴을 밝은 톤으로 포장해주기 참 적절한 카메라입니다. 의견이 분분하긴 하지만, 전면카메라에는 무조건 고화소가 능사는 아니니까요.

 

25.jpg

 

카메라 소프트웨어는 가장 최신의 단말들과 유사한 수준으로 탑재되어 있지만, 기능 자체는 많이 축소된 형태입니다. 프로모드의 활용처도 제한되어 있고, 카메라 모드 역시 라이브포커스, 사진, 동영상, 프로모드, 파노라마, 음식모드, 하이퍼랩스 기능이 전부입니다. 그러나 장면별 최적 촬영, 문서 스캐닝, QR코드 스캐닝, HDR, 워터마크 등 부가 기능들은 충실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특히 사진에 나와 있는 스캔 기능은 태블릿으로 스캔하는 사용자들에게 메리트를 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Adobe Scan 같은 서드파티 어플리케이션들이 성능 자체는 뛰어나지만 기본앱에 융합되어 제공되는 형태가 사실 사용하기 편리하거든요, 최상의 품질이 아니라 스냅 정도에 최적화된 태블릿 카메라 소프트웨어 수준에서는 적당합니다. ​

 

배터리

 

갤럭시탭S6 Lite에는 7040mAh (Typical) 의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으며, 최대 15W까지 고속충전이 지원됩니다. 다만 제품에 기본으로 번들되는 충전기는 5V 1.55A로, 7W를 조금 넘는 정도이기 때문에 빠른 충전을 위해서는 얄밉게도 별도로 고속충전기를 구매하여 이용해야 합니다.

 

26.jpg

 

일반적인 사용에서 밝기 100% 고정 연속사용시 6시간 정도 화면켜짐에 배터리가 15%정도 남고, 자동밝기 연속사용시 약 8시간 정도 화면켜짐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데일리로 들고다니면서 화면켜짐같은 수치 신경쓰지 않고 사용할 경우에는 충전 없이 3일에서 4일 정도 사용할 수 있으며, WiFi 모델의 경우는 와이파이만 꺼주면 대기전력을 크게 아낄 수 있어 장기적인 사용에 도움이 됩니다. LTE모델의 경우는 LTE 단독통신시 WiFi 모델 대비 1시간 정도 짧게 간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배터리 용량 대비 화면켜짐 지속시간이 짧다는 느낌이 들지만, 화면이 어두워서 삼성전자가 의도한 세팅보다 밝게 사용해야 사용이 가능한 점을 고려한다면 어느정도 이해는 되는 편입니다.

 

** 아무리 BOE라지만, 다음에는 좀 더 좋은 화면 가져옵시다. ​

 

S펜 사용성

 

27.jpg

 

뭐니뭐니해도 S6 Lite의 가장 큰 특장점은 바로 S펜입니다. 지난 2016년 발매되었던 갤럭시탭A 10.1 With S-Pen (SM-P580/585) 이후 S펜을 사용하면서 적당한 성능을 내 주면서 멀티태스킹 작업이 원활한 태블릿이 얼마 없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S6 Lite의 기획은 상당히 만족스럽죠. S6 Lite의 S펜은 갤럭시탭S6 대비 소소한 개선이 있었고, 이러한 개선은 S6 Lite의 S펜을 그동안 삼성전자의 태블릿 중 가장 잘 만든 S펜이라고 불러줄 수 있는 당위성을 제공해 줬습니다.

 

28.jpg

 

가장 중요한 개선사항은 S펜의 형상 변화였는데요, 둥글납작하게 생겼던 탭S6의 펜과는 다르게 탭S6 Lite는 동그란 원형 모양의 펜을 가지고 있어서 그립감이 훨씬 뛰어납니다.

 

29.jpg

 

애플펜슬처럼 한쪽 면만 깎아내어 펜이 무한정 데굴데굴 굴러가는 현상 또한 방지했죠.

 

30.jpg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하여 온라인 활동들이 많아진 만큼, S펜의 사용처도 늘어났습니다. 지난 1달간 갤럭시탭S6 Lite를 사용하며 회사 회의 미팅미닛 요약본도 적어봤고, 학교 강의를 필기하기도 했고, 그림도 그려봤고, 노트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PDF 문서를 만들어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31.jpg

 

펜 자체는 굉장히 만족스럽게 썼습니다. 갈고리 현상 (글자의 끝이 갈고리처럼 휘어지며 꼬리를 남기는 현상) 때문에 AES 방식의 애플펜슬을 사용할 수 없는 제게 갤럭시탭의 와콤 EMR 방식 S펜은 정말 선녀 그 자체입니다. 텍스트도 깔끔하게 써 졌고, 반응시간도 이정도면 나쁘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32.jpg

 

삼성전자가 레이턴시 반응시간 최적화를 통해 실질적인 필기감의 향상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는데, 실제로 동일한 속도로 갤럭시노트10.1 2014에 선을 그어봤을 때 갤럭시탭S6 Lite가 훨씬 빠르게 펜을 따라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블릿에서 사용하는 펜의 경험은 휴대전화인 갤럭시노트 시리즈와는 다르게 100%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갤럭시노트10.1 2014에디션같은 태블릿에서 S펜을 사용할 때 더욱 만족스러웠던 것 같은 기억이 있거든요.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법 합니다. 휴대폰 레벨에서의 펜 사용은 간단한 작업과 메모 위주이기 때문에 대부분 모든 펜 기능의 활용을 요구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태블릿은 말 그대로 펜을 '각 잡고' 쓰게 되죠. 다양한 목적으로 다양한 기능을 보다 본격적으로 활용하게 되는 곳이 바로 태블릿인데, 안타깝게도 삼성전자의 태블릿은 지속적으로 너프를 먹어왔습니다.

 

33.jpg

 

드로잉과 필기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수준이던 S노트 앱은 간소화 컨셉이 적용되며 삼성노트 앱으로 대체되었고, 그와 동시에 많은 기능들이 제거되었습니다. 갤럭시노트2 시절에 울프람 알파가 연동되던 기능도 사라졌고, 이미지를 자유롭게 상위 하위 레이어로 이동시키며 드로잉을 할 수 있는 기능도 사라졌습니다. 결정적으로, 이유를 모르겠지만 삼성노트는 S노트 대비 펜이 따라오는 속도가 느립니다. 페이지를 확대해서 얼마나 펜이 안 끊기고 따라오는지를 보는데, 레이턴시 자체는 S6 Lite가 훨씬 좋았지만 소프트웨어적으로 끊기지 않고 필기할 수 있느냐의 문제에서는 S6 Lite보다 노트10.1 2014가 훨씬 낫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전히 삼성노트 앱을 통해 S펜을 사용하면, 펜이 곁다리로 딸려오는 느낌인 겁니다.

 

34.jpg

 

가장 치명적인 부분은 삼성노트 앱에서 필기를 할 때 캔버스를 확대하면 텍스트가 선명하지 못하게 뭉개지고, 경계면이 거칠게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이는 다른 기종에서의 삼성노트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상대적으로 ppi가 낮은 갤럭시탭S6 Lite에서는 더욱 단점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100% 상태에서도 선명하진 않은데, 300%까지 확대하면 정말 저해상도 태블릿에 글씨를 쓰는 기분이 듭니다.

 

35.jpg

 

태블릿의 문제가 아닌 삼성노트 앱의 문제가 확실한게, 캔버스를 굉장히 큰 배율로 당길 수 있는 XODO 앱의 경우는 삼성노트처럼 캔버스가 흐려지는 문제가 없습니다. PDF를 불러올 때도 마찬가지죠. XODO는 원본 PDF위에 그대로 주석을 다는 annotation을 수행하지만 삼성노트는 PDF를 적당한 화질의 이미지로 불러오고 다시 PDF로 내보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문서의 해상도가 낮아지게 됩니다.

 

36.jpg

 

솔직하게 말해서, 지난 2016년도 갤럭시노트7 이후로 '필기'와 관련한 소프트웨어는 그냥 그대로 정체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그 사이에 태블릿이 몇 개가 더 나왔고, 휴대폰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몇 개가 더 나왔는데 내실을 기하는 대신 그냥 노트라는 명맥만 유지하겠다는건가 싶을 정도로 노트 앱은 발전이 없었습니다. 당장 제가 예전에 사용하던 갤럭시노트10.1 2014에디션을 꺼내서 S펜으로 선을 슥슥 그어봐도 S6 Lite랑 어떤 점이 얼마나 다른건지 체감하기가 어렵습니다.

 

갤럭시탭S6 Lite의 필기 경험은 많이 아쉽고, 그 대부분은 소프트웨어에 기인합니다. 디스플레이가 갭리스 방식의 제로갭 LCD가 아니기 때문에 펜으로 꾹 꾹 눌러서 쓸 때 디스플레이가 눌리는 현상이 있는 것은 아이패드도 완전히 자유로운 문제는 아니니 그럴 수 있다고 쳐 줄 수 있지만, 펜을 쓰기에 적합한 앱이 없다는 문제는 넘어가줄 문제가 절대로 아닙니다. 'S노트'는 단순 유지만 되고 있는 상태라서 정상적으로'동작한다고 보기 어렵고, '삼성노트'의 경우 상술했듯이 필기를 할 때 확대 배율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그림을 그리기 위한 레이어 기능도 없고, 각종 요소 편집 기능도 모자라 정말 '간단하게 노트를 적는 용도'로만 적합하고 그 이상의 작업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심지어 삼성노트는 PDF Import조차 되지 않아서 'PDF에 쓰기' 앱을 따로 써야 하고, 그마저도 PDF의 원본 Annotation 방법도 아니기 때문에 화질 저하가 생겨서 온전하게 사용이 어렵습니다.

 

37.jpg

 

삼성전자가 태블릿에서 S펜을 차별화 요소로 가져가고, 아이패드와 애플펜슬에 비교하여 태블릿 환경의 필기 디바이스 오리지널리티를 가져가려면 결국 삼성전자가 태블릿에서의 펜 사용 경험에 극도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느낌을 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하드웨어가 되었던 소프트웨어가 되었던, '빈 틈'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소리죠. 드로잉과 필기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소프트웨어를 하나의 앱으로 담아낼 수 없다면 Artcanvas 같은 앱이라도 다시 살리던가 하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38.jpg

 

근본적인 필기 경험은 부족한 앱 덕분에 다소 아쉽지만, 펜을 활용한 다양한 부가기능들은 여전히 유용합니다. 화면 캡쳐 후 쓰기, 손글씨 캘린더, S펜 번역, 손글씨 변환과 같은 펜을 활용한 다양한 기능들은 펜을 일상 생활에서 보다 자주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주며, S펜의 가치를 나름대로 입증해내고 있습니다.

 

쪼잔하게(...) 출시 당시 제외되었던 S펜을 이용한 번역 기능은 출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되었습니다. 공부 혹은 업무를 하면서 태블릿으로 단어를 찾아봐야 할 일들이 많은데, 이런 '핵심' 기능을 제외하는 결정은 상당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부서간 의사결정에서 손발이 안맞는건 회사생활하면서 하루이틀 아니니까 그럴 수 있다고 치는데, 이게 최종단계의 소비자한테까지 노출이 되면 안되는거 아닙니까. 반발이 심하니까 바로 업데이트로 기능을 추가해 준 점은 고맙긴 한데, 이렇게 욕먹고 해줄거였으면 제품 출시하기 전에 스펙 확정짓고 해줬어도 문제 없었던 것 아닙니까.

 

담당자들이 내가 하는 답변 한 마디 한 마디가 고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금 더 깊게 고민하고 답변을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사용자 측에도 회사 측에도 이런 식의 고객대응은 안좋은 선례를 남기는 꼴입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목소리 큰 유저들이 항의하면 없던 기능도 생겨난다는 맥락을 고객들에게 보여주는 셈이고, 고객들 입장에서는 안된다고 하는거 끝까지 굽히지 않고 우기면 회사가 결국에는 유저 말을 들어준다는 선례를 남기는 셈입니다. 이렇게 되면 정말 안되는 것에 대한 고객 항의가 들어왔을 때 이를 누그러트리기 쉽지 않아집니다. 행동 하나 하나에 영혼이 담겨 있어야 한다는 말이 꼭 맞거든요. ​

 

소프트웨어

ONE UI 2.1

 

39.jpg

 

갤럭시탭S6 Lite에는 구글의 최신 OS인 Android 10과 함께 삼성전자의 가장 최신 UX 경험인 ONE UI 2.1 버전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지난 2년간 ONE UI는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들으며 내실있는 성장을 해 왔고, 개인적으로는 삼성이 그동안 만들었던 소프트웨어 중에서 '가장 사용자들이 원하는' 결과물에 가까웠던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가 그동안 넣었던 다양한 피드백들이 제품에 반영되는 것을 보며 약간은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

 

ONE UI 2.1은 갤럭시S20 시리즈의 신규 카메라 기능을 위해 대응된 버전이지만, 생각보다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되어 사용자들의 개인화를 돕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긍정적으로 보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시스템 소리' (사운드 테마) 기능인데요, 사운드 테마 기능은 갤럭시, 평온한, 즐거운, 레트로 총 4가지 시스템 소리 중 사용자가 원하는 테마를 골라 시스템에 전역 적용시켜주는 기능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레트로 테마의 키보드 타자 소리를 좋아해서 레트로 테마를 적용하고 사용중입니다. 결국 안드로이드에서 차별화를 주려면 사용자별로 다른 분기에서 개인화를 해 주는 것만이 답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출시 후 있었던 기능 업데이트를 통해 두 번 눌러 화면 켜기 (Tap to Wake) 기능도 추가되었습니다.

 

41.jpg

 

삼성키보드가 허니보드로 업데이트되며 생겨난 '키보드 문구 번역' 기능이나 미디어 라이브러리 검색과 같은 최신 편의 기능들 또한 차별없이 탑재되어 있어서 사용자 경험상으로는 S시리즈 못지 않게 풍부한 구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괜히 쪼잔하게 S펜 번역이랑 노크온 같은 기능 안넣어줬다가 소비자들의 융단폭격을 맞아 까먹은 이미지가 아깝게 느껴지는 시점이네요. 왜 한번에 잘 할 수 있으면서 항상 욕을 먹고 난 뒤에야 고치는거죠?

 

42.jpg

 

다른 삼성전자 제품군과 마찬가지로 갤럭시탭S6 Lite는 다른 기기에서 전화/문자하기 (Call & Message Continuity) 기능을 지원하여 LTE나 WiFi 네트워크를 통하여 연결된 메인 디바이스 (휴대전화)의 통화, 문자를 당겨받고 보낼 수 있습니다.

 

43.jpg

 

태블릿 특화 기능으로, 충전 중에 어두운 화면으로 필수적인 정보를 볼 수 있는 '데일리보드' 기능도 유용합니다. 잠 잘 때 머리맡에 놓고 노래를 틀어두고 흘낏흘낏 시계를 보거나, 책상에 일 없이 세워두고 있을 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책상달력처럼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저는 사무실에서 모니터 아래에 적당히 넣어두고 회사 구글캘린더 알림 확인과 함께 책상달력처럼 사용하고 있습니다.

 

44.jpg

 

오른쪽 위에 노래 위젯을 클릭하면 전체화면으로 노래 제목과 가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잠금화면에 플레이어 조절 페이지를 띄우는 것 보다 훨씬 예쁘고 유용하기까지 합니다. 약간 아쉬운 것이 있다면, 좌우 컨셉을 맞추어 가사도 큼직큼직하게 애플뮤직처럼 실시간 가사를 지원하는 방향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소프트웨어는 아직까지 보완이 많이 필요합니다.

 

전략제품의 경우 제품을 출시하기 전 'UT'라고 부르는 과정을 거칩니다. 단말을 실생활에서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패턴으로 직접 사용하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결함을 발견하고 보완하기 위함입니다. 보통 어이없는 버그들은 이 단계에서 많이 잡힌 후에 출시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갤럭시탭S6 Lite가 아무리 저렴한 단말이라도 그렇지, 최소한의 소프트웨어 UT를 거치기는 한 것인지 의심스러운 포인트들이 존재합니다. 한 번만 살펴봤다면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 부분들인데, 도대체 왜 이런 상태로 제품이 소비자에 인도되고 있는 것인지 개인적으로는 정말 이해할 수 없습니다. ​

 

흐릿흐릿, 리소스 대응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요.

 

45.jpg

 

2000X1200의 해상도가 낮은 해상도는 아니지만, 10.4인치라는 물리적인 사이즈를 고려하면 ppi가 낮을수밖에 없기 때문에 플래그십 수준의 선명도와 깔끔함을 바란다면 그건 양심이 없는거겠죠. 그런데 갤럭시탭S6 Lite의 화면출력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리소스가 조정되지 않은 모습을 보입니다. 일례로, 홈 화면에서 폴더를 열었을 때 폴더 상단에 위치한 + 버튼과 폴더 색상 조절 버튼의 경우는 한 눈에 보기에도 매우 흐려 보입니다.

 

46.jpg

 

홈 화면 혹은 앱드로워에서 '캘린더' 앱 아이콘이 다른 아이콘들과 비교해서 과도하게 흐려보이는 문제도 있고,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가로로 설정했을 때 배경화면이 실제 이미지로 보는 것 보다 흐리게 설정되기도 합니다. 굉장히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서 말씀드리기 약간 애매한 측면이 있습니다만, 패널에서 보여져야 하는 spec 대비 특정 이미지 혹은 아이콘들이 과도하게 흐리게 표현되는 것은 공통적입니다. 전반적으로 보여지는 부분에 대한 디스플레이 퀄리티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

 

불분명한 가이드라인으로 인한 혼란스러운 UX설계

 

47.png

 

ONE UI 2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태블릿의 다이얼로그는 세로 모드에서 최소 60%, 가로 모드에서는 최소 37.5%의 너비를 가지도록 가이드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이얼로그별로 기준이 천차만별입니다. 세로모드는 좀 나은 편이지만, 가로모드에서는 최소 37.5%라는 기준만 충족시키면 되다보니 다이얼로그마다 높이와 너비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제목 없음.jpg

 

당장 갤럭시 버즈플러스를 연결할 때 뜨는 팝업 또한 연결 직전 다이얼로그와 연결 후 다이얼로그의 너비와 높이가 각각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엘리먼트의 크기와 간격을 조금 조정하면 두 다이얼로그의 팝업 크기를 통일시킬 수 있을 것 같은데, 버즈플러스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시스템 다이얼로그들이 이런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는 UX설계

 

48.png

 

List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다이얼로그는 '최소 너비'라는 단서조항이 있지만, 리스트는 무조건 세로 모드에서 90%, 가로 모드에서는 75% 너비를 준수하도록 가이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갤럭시탭S6 Lite의 List중 다수는 해당 원칙을 준수하지 않고 있습니다.

 

49.jpg

 

실제로 설정 앱의 하위 메뉴들을 살펴보다 보면 가로 모드 기준 75%로 나타나는 메뉴들도 있고, 100% 기준으로 나타나는 메뉴들도 있고, 아예 애매하게 95% 정도로 나타나는 메뉴들도 있습니다. 특히나 하나의 단독 액티비티로 구성된 앱이 아닌 경우에는 액티비티마다 메뉴 구성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어 전혀 일관성이 유지되고 있지 않은 모습입니다.

 

50.jpg

 

심지어 각 설정 항목별로 어떤 화면에서는 상단바가 나타나고, 어떤 화면에서는 사라집니다. 좌측 상단 구석에 위치해야 하는 뒤로가기 버튼 영역(우측 블루투스 메뉴 참고)이 List의 좌측 X좌표와 동일한 위치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좌측 시스템 소리 메뉴 참고)

 

51.jpg

 

햄버거 메뉴가 단말기의 화면 끝에서 나와야 함에도 불구하고 화면 중앙에서 튀어나오는 앱도 있고요. (빅스비)

 

52.jpg

 

주변 디바이스 찾기 메뉴는 이미지가 한쪽 구석에 작게 나와야 함에도 엄청 크게 출력되어 공간을 잡아먹고, 리소스 최적화도 되어있지 않아 다른 메뉴의 이미지 대비 그림이 매우 흐릿하게 표시됩니다.

 

53.jpg

 

설정 메뉴의 각 카드 외곽선 (스트로크) 역시 일관성이 하나도 없습니다. 어떤 스로크는 측면에만 존재하고, 어떤 스트로크는 상하단에만 있고, 어떤 선은 측면으로 있다가 말기도 합니다.

 

54.jpg

55.jpg

 

 

분명 '빅스비 비전 열기' 버튼은 일반 카드 타입의 메뉴가 아니라 숏컷 형식의 텍스트 버튼입니다. 그러나 '빅스비 비전 열기'를 누르면 그림자가 정상적인 텍스트 버튼의 영역을 벗어나 화면 끝까지 이어집니다. 이 화면도 100%의 너비를 가지고 잘못 구현되어 있네요.

 

56.jpg

 

다른 기기에서도 전화/문자하기 메뉴에서 기능 선택하는 메뉴의 하단으로는 카드 라운딩이 출력되지 않는 문제도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문제들은 제가 ONE UI 1때부터 개선 제안을 계속 해왔지만 지적한 페이지만 고쳐지고 있고, 전체적인 수정이 전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차기 버전의 ONE UI에서는 보다 근본적으로 이런 부분들을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결국 ONE UI 1에서 발생했던 근본적인 문제들을 고치지 못한 채 ONE UI 2가 출시되었습니다. 정말 마지막으로 말씀드리지만, 삼성전자는 ONE UI 3에서 정말 이와 같은 오구현들을 바로잡아 '하나의 원칙'을 전사로 확대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면 가이드를 그렇게 짜면 안되는거죠. 굳이 맞춰야 할 필요가 없다고 느낀다면 가이드라는걸 만들었으면 안되는 일이겠구요. 가이드에서 명확하게 DO and DON'T를 명시해 놨음에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은 UX와 개발이 긴밀하게 움직이지 않고 각각 편한대로 일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출처 : Mobile UX Design by Aurélien Salomon ➔

 

향후 내년 ONE UI 3을 기획한다면 조금 더 인터랙티브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트렌드에 탑승하는 것이 어떤가 하는 개인적인 소망이 있습니다. 최근 모바일 UX에서는 static page에서 단순히 그림자만 주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터치 동작에 따라서 변화하는 생상, 변화하는 엘리먼트 모양을 보여주는 트렌드가 인기인데, 삼성전자도 미니멀리즘에 더해 사용자의 손 끝에서 전해지는 품질에 집중했으면 좋겠습니다. ​

 

그런데 사실, 이 모든 문제들은 애교에 가까워요.

 

소프트웨어 버그를 수정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지금 삼성전자에게는 시급한 과제가 있습니다. 바로 "삼성전자의 태블릿 사후지원(OS 업그레이드)은 좋지 않다"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준 선례들을 치우고 새로운 부대에 새 술을 담는 것입니다. 지난 1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축적된 이미지라서 바꾸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건 정말 꼭 해야 하는 당면과제 중 하나입니다.

 

57.jpg

 

그동안 갤럭시 태블릿의 사후지원은 정말 말하기도 미안한 수준이었습니다. 갤럭시탭프로8.4, 갤럭시탭S3, 갤럭시탭S4, 갤럭시탭S5e, 갤럭시탭S6까지 최근 발매된 태블릿 중 사후지원 논란을 피해가지 못한 제품이 없었습니다. 당장 제가 사용하던 갤럭시노트10.1 2014에디션 같은 경우도 국내는 롤리팝 업데이트를 받지 못했죠. 스마트스쿨 서비스가 롤리팝과 호환되지 않아서라는 소문이 있었는데, 그건 결국 최종소비자와의 약속이 아닌 B2B의 영역이니 그다지 이해해주고 싶지 않습니다. 당장 이전세대 플래그십이었던 갤럭시탭S4의 가장 최근 보안패치 날짜가 언제죠? 2020년 2월 1일이던가요?

 

​ 여하튼 삼성전자의 태블릿은 메이저 운영체제 업그레이드에서 제외되는 일도 다반사였고, 휴대폰과는 다르게 버그 수정이나 보안패치가 자주 올라오는 것도 아니기에 항상 홀대받는다는 사용자들의 의견이 있었죠. 제가 정말 여러 번 이야기한 것 같지만, 삼성전자는 '사서 논란을 만들 것'이 아니라 정말 사용자에게 믿음을 주어야 할 때입니다. 공을 들였는지도 솔직히 모르겠지만, 공든 탑도 순식간에 무너집니다. ​

 

결론

 

58.jpg

 

그동안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라인업의 '허리'에 해당하는 모델이 없었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굉장히 떨어졌습니다. 로우엔드 모델들은 성능이 너무 낮거나 사후지원조차 불분명했고, 하이엔드 모델은 너무나도 비쌌습니다. 당장 구글조차 태블릿에 관심을 꺼버리고 아무런 지원조차 하고있지 않은 이 시점에 100만원에 가까운 돈을 투자해서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사는 행위 자체가 모험이었던 것이죠. ​

 

올해 상반기에 출시된 갤럭시탭S6 Lite는 그런 '모험'을 해주지 않게 도와줍니다. 40-50만원이라는 적당한 가격에 S펜을 사용할 수 있고, 가장 최신의 OS와 사용자경험이 반영되어 있으며, 앞으로 적어도 2번의 메이저 판올림이 보장되어 있기 때문에 타 사의 비교군 안드로이드 태블릿들보다 (음, 표현이 이렇긴 한데, 사실 존재하지 않는거나 마찬가지죠?) 월등합니다. 

 

59.jpg

 

만약에 이 제품이 초기에 나왔던 대로 노크온도 없고, S펜 번역 기능도 탑재되지 않았다면 정말 추천해주기 힘든 제품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업데이트를 통해 누락된 기능들에 대한 재빠른 대응을 해 주었기 때문에 이제는 정말 S6 Lite를 '어두운 화면만 감수한다면' 사도 돈이 아깝지 않은 단말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제가 그동안 '미드레인지의 핵심은 빠지는 것이 없는 것, 플래그십은 특별한 것이 포함된 것'이라는 이야기를 정말 밥먹듯이 한 것 같습니다. 갤럭시A8s와 A51을 리뷰했을 때는, '미드레인지의 핵심은 그럴듯해보이는 것'이라는 말도 했습니다. 갤럭시탭S6 Lite는 2020년 6월 기준으로 빠진 것이 그닥 없는 그럴싸한 태블릿으로써 S펜이 되는 프리미엄에 준하는 포지션의 단말기를 기다려왔던 사람들에게는 희소식 그 자체이고, 구매 가치가 충분한 단말입니다.

 

60.jpg

 

그러나 한가지, 제품을 구입하려고 마음먹고 매장을 방문해보면 생각보다 걸리적거리는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갤럭시탭S5e죠. S펜이 필요해서 갔는데, 화면도 스피커도 더 좋고 무게 또한 가벼운 S5e가 계속 눈에 걸리적거리는 것입니다. 삼성전자가 너무나도 영악하게 제품의 포지션을 나눠 둔 덕분에, 구입하기 전에 고민해야 하는 시간만 늘어나게 됐습니다.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다른 컨셉의 제품에 '상호보완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조금 웃기기는 합니다만, 실제로 갤럭시탭S5e와 갤럭시탭S6 Lite는 상호보완적인 관계입니다. OLED가 탑재된 S5e와는 다르게 S6 Lite에는 LCD가 탑재되었고, eMMC가 탑재된 S5e와는 다르게 S6 Lite는 UFS 2.1 규격이며, 3.5파이 이어폰잭이 있는 S6 Lite에는 쿼드 스피커가 없고, 펜이 있는 S6 Lite에는 DeX가 없는 식입니다. 결국 갤럭시탭S6 급 프리미엄 태블릿에서 제공하던 프리미엄한 기능들을 선별적으로 삭제한 중급기 하나를 발매하는 대신, 기능들을 적절하게 배분하여 두 개의 중급기에 나눠 담은겁니다.

 

61.jpg

 

다시한번 말하지만, 결국 생산성과 미디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기를 원한다면 100만원에 육박하는 갤럭시탭S6를 사면 되는 셈이죠. 하위 라인업을 원하면 무언가를 포기해야 하는 셈이구요. 생산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영리한 기획이 아닐 수 없습니다. S5e와 S6 Lite의 출시 시기가 약 1년정도 차이나지만, 제품기획의 방향성 자체는 S5e와 같이 진행된 것이 아닐까 싶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62.jpg

 

반대로, 삼성전자가 이렇게 구매자를 결정장애로 만드는 기획을 했다는 뜻은, 라인업의 경계로 만들어낼 수 있는 미래가치가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는 곧 삼성전자 태블릿의 미래가 마냥 밝지만은 않다는 이야기도 되겠죠. 사용자들이 100만원을 주고 탭S6급 프리미엄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해야 하는데, 사용자들에게 박혀있는 뿌리깊은 불신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겁니다. Geek들은 기능이 특별하지 않아서,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믿지 않아서, 삼성전자의 사후지원이 좋지 않아서 제품을 구입하지 않고, 라이트 그룹 유저들은 '까리하지 않아서' 제품을 구입하지 않는 진퇴양난의 상황인 것이죠.

 

이같은 상황을 풀어나갈 역량을 삼성전자가 보여줄 수 있을까요? 카메라처럼 철수하지 않고 끝까지 제품을 만들어나갈 의지가 있을까요? 사용자들에게 삼성전자의 태블릿이 믿음을 줄 수 있을까요? 저는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갤럭시탭S7이 이러한 의문에 어느정도 답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을 뿐입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A 제품군과 탭S 사이 허리를 받쳐줄 또 다른 종류의 미드레인지 모델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해당 제품의 코드네임은 갤럭시탭A계열의 코드네임 법칙을 따르는 gta4xl이고, 삼성멤버스의 질문/답변을 통해 애초에 이 제품은 갤럭시탭A10.4 with S-Pen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획단계에서부터 갤럭시탭A의 상위 트림 모델로 기획된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획은 그렇다치고, 제품을 실제로 보면 마감도, 기능도 S 시리즈에 필적하지만 S라고 불러주기엔 삼성전자의 행보가 많이 아니꼽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면죄부를 주고자 이름이 'Lite'인 것이겠지요.

 

63.jpg

 

Specious

[형용사] 1. 격식 [가면을 쓴, 사실처럼 보이지만 실은 거짓인]

 

우리는 사실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거짓인 것을 'Specious'라고 표현합니다. 가면을 쓰고 있어서 진의를 알 수 없죠. 삼성전자 상담원이 실수로 갤럭시탭A 10.4 with S-Pen이라는 이름을 노출하지 않았다면 코드네임 덕분에 의심으로만 남고 영영 밝혀지지 않았을 사실이 드러나 버린 것입니다. 이 제품은 원래 S의 Lite 모델이 아니라 A의 상위 모델이었다는 사실이요.

 

결국 제가 삼성전자에 바라는 것은 두 가지 중 하나입니다. A시리즈인 것을 철저하게 감추고 이 제품이 S시리즈라고 주장하던지, 아니면 멤버스에서 A시리즈라고 할거면 제품 이름도 A시리즈로 내던지요. 기계는 나쁘지 않았지만 (사실 화면은 나쁘지만), 브랜드갈이는 별로 좋지 않았던 갤럭시탭S6 Lite였습니다.

 

 

** 갤럭시탭S6 Lite (시폰 핑크, 128GB, LTE) 모델은 미니기기코리아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 갤럭시탭S6 Lite (옥스포드 그레이, 64GB, WiFi) 모델은 자력구매하였습니다.

댓글
64
Stellist
1등 Stellist
2020.06.14. 00:03

두대를 가지고 리뷰하시다니 ㄷㄷㄷ 선추천 후감상입니다

[Stellist]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글쓴이
스카이라인 Stellist 님께
2020.06.14. 00:31

솔직히 블루도 사고싶었지만... 코로나빔 맞아서 6월 중순 넘어서나 출고 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포기했습니다. 세 개 색상 전부 모아두고 찍어보고 싶었는데요.

[스카이라인]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Havokrush
2등 Havokrush
2020.06.14. 00:04

역시 제비뽑기는 틀리지 않았군요.

 

주인을 제대로 찾아간 거 같아 다행입니다 ㅎㅎ

[Havokrush]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글쓴이
스카이라인 Havokrush 님께
2020.06.14. 00:33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대는 사무실 두고 쓸 심산이었지만 아버지 머리위에 느낌표가 뜨셔서 한대는 아버지 드려야 할 것 같네요. ㅎㅎ

[스카이라인]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Havokrush
Havokrush 스카이라인 님께
2020.06.14. 00:36

효도까지 하시는군요 ㄷㄷ

[Havokrush]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하늘
3등 하늘
2020.06.14. 00:04

중간에 서피스 갑자기 한대 맞았네요 ㅋㅋㅋㅋ 잘봤습니다.

잘 나온 A탭이라고 생각하고, S라인업 붙인게 참 괘씸하다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하늘]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글쓴이
스카이라인 하늘 님께
2020.06.14. 00:35

정말 사사로운 감정 다 빼면 S인것이 이해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감정 제하기 참 힘듭니다.

브랜드갈이 해버린 것은 괘씸합니다. 정말로.

 

서피스가 정말 안타까운 부분도 많아요.. 솔직히 자업자득이긴 합니다만...ㅋㅋㅋ

[스카이라인]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Angry
Angry
2020.06.14. 00:08

??? : 천하의 삼성이 네이밍으로 구라친다고 사발 한번 풀어줘?

[Angry]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글쓴이
스카이라인 Angry 님께
2020.06.14. 00:34

??? : 이런 거 안 배웠어? 뭐 해!

[스카이라인]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이돌
2020.06.14. 00:08

정성이 담긴 리뷰 잘 봤습니다

[이돌]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글쓴이
스카이라인 이돌 님께
2020.06.14. 00:36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스카이라인]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포인트봇
포인트봇 스카이라인 님께
2020.06.14. 00:36
스카이라인 님, 1포인트 채굴 성공!
[포인트봇]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엑시노스9820
엑시노스9820
2020.06.14. 00:09

일단 분량이 미쳤네요 ㄷㄷ 선 추천 후 감상입니다 ㅎ

[엑시노스9820]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글쓴이
스카이라인 엑시노스9820 님께
2020.06.14. 00:36

사실 2주 제한만 아니었다면 정말 사소한거까지 다 써버릴 심산이었는데, 이번주에 사무실도 옮기고 일이 너무 많아서 충분한 시간을 쏟지 못했습니다 ㅠㅠ 

[스카이라인]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Aimer
Aimer
2020.06.14. 00:16

헤비하고 기름진 리뷰 잘 보았읍니다. 글이 길어도 지루하지 않고 스킵할 부분이 전혀 없네요.

[Aimer]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글쓴이
스카이라인 Aimer 님께
2020.06.14. 00:36

제 배가 지금 기름져 넘쳐흘러서 고민인데... 하루에 윗몸일으키기라도 30개씩 해야겠어요.

[스카이라인]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Aimer
Aimer 스카이라인 님께
2020.06.14. 00:51

복부에 빨래판을 만드신다고 ㄷㄷㄷ

[Aimer]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오토카모
오토카모
2020.06.14. 00:23

이쯤되면 제가 안뽑힌게 다행이야요 ㅠㅠ

[오토카모]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글쓴이
스카이라인 오토카모 님께
2020.06.14. 00:37

열심히 회사 일을 하셔야 합니다.

[스카이라인]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Tac
2020.06.14. 00:34


분량 미쳤습니다 선생님.... 암튼 미쳤습니다... 꼼꼼히 읽는데 20분 걸렸어요...

[Tac]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글쓴이
스카이라인 Tac 님께
2020.06.14. 00:37

개인사정으로 리뷰를 너무 오래 쉬었더니 감 잡는데 저도 너무 오래걸렸습니다...

이래서 글은 꾸준하게 써야 하나봐요.

[스카이라인]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Thomasp5675
Thomasp5675
2020.06.14. 00:35

분량도 분량이지만 One UI 가이드라인과 차이나는 부분 설명은 감탄이 나옵니다

저도 비슷한 생각은 했지만 전문성 없는 일반인의 불편에 불과했는데 전문가가 착 착 짚어 주시니 ㄷㄷ

[Thomasp5675]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포인트봇
포인트봇 Thomasp5675 님께
2020.06.14. 00:35
Thomasp5675 님, 9포인트 채굴 성공!
[포인트봇]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글쓴이
스카이라인 Thomasp5675 님께
2020.06.14. 00:41

몇가지 더 있기는 해요. 리스트A->리스트B 넘어갈 때 애니메이션이 각각 날아오는 효과와 올라오는 효과로 다르게 구현된 부분들도 있고, 백그라운드 디밍 처리하는 방법이 틀린 부분도 있고, 다이얼로그를 띄우는 방식이 다르기도 하고, 일반 팝업 다이얼로그 외 팝업 다이얼로그 역시 잘못 구현된 부분이 있고... 찾자면 정말 한도끝도없는데 몇 가지만 짚어 봤습니다. 제가 지금 하고있는 일도 UX기획 및 소프트웨어 QA라서 이런 부분들이 너무 잘 보이네요.. 쩝.

[스카이라인]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Thomasp5675
Thomasp5675 스카이라인 님께
2020.06.14. 00:42

맞습니다

컨셉과 가이드라인은 잘 짰는데 앱 별로 개발팀이 나누어 진건지....

롱프레스 메뉴 뜨는 애니메이션이나 이런거도 앱별로 천차만별....

[Thomasp5675]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글쓴이
스카이라인 Thomasp5675 님께
2020.06.14. 00:48

android 앱을 작성하는 프로세스 자체가 사실 하나의 세트를 쓸 수도 있고, 완전히 똑같아 보이지만 커스텀으로 뷰를 만들어낼 수도 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다른 팀에서 하나의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리소스를 공유해가면서 만들기 굉장히 어려운 일인 것은 맞아요.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ONE UI 정책과 샘플 데이터들이 하달되면 각 팀에서 내역을 체크하고 동일하게 구현하려는 노력을 해야 하는게 일반적인데, 아마 조직의 규모가 너무 크다보니까 중간에 어디선가 목표가 희석되는 부분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스카이라인]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Thomasp5675
Thomasp5675 스카이라인 님께
2020.06.14. 00:52

가이드라인까지 만들었는데 제대로 못 지켜서 아쉽네요

One UI의 컨셉 자체는 아주 마음에 드는지라...

[Thomasp5675]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Terrapin
Terrapin
2020.06.14. 00:45

제목부터 분량까지 완벽합니다. 잘읽었습니다.

[Terrapin]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글쓴이
스카이라인 Terrapin 님께
2020.06.14. 01:02

감사합니다.

[스카이라인]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MrGom™
MrGom™
2020.06.14. 00:49

리뷰는 선추후감이 기본이라 들었슴다

 

글과 사진의 양만 쓱 훑어봐도 오랜만에 각잡고 읽을 글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

[MrGom™]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글쓴이
스카이라인 MrGom™ 님께
2020.06.14. 01:02

각잡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카이라인]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글쓴이
스카이라인 도봉순이간다 님께
2020.06.14. 01:17

감사합니다 :>

[스카이라인]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kkoury
kkoury
2020.06.14. 01:04

정성리뷰 추!

 

저는 리뷰 중간에 미래, 플립, 노트10, 탭라이트 한군데 모인 사진이 

넘모 마음에 듭니다. 구매욕을 불러일으키는 사진이랄까요

 

[kkoury]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글쓴이
스카이라인 kkoury 님께
2020.06.14. 01:25

DSC_1776.JPG

 

요런 느낌의 사진들을 좋아합니다. ㅎㅎ

[스카이라인]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xclear
xclear
2020.06.14. 01:17

저는 개인적으로 s5e보단 s6라이트가 걱정없이 편하게 쓸수있는 라인업이라고 봅니다..

s5e의 여러가지문제와 실사용시 s5e보다 좋은 스토리지성능과 낮은해상도로인해 실체감 성능은 더높고..

그리고 태블릿에서 개인적으로 펜은 필수라고 보는지라...(단순컨트롤용도라도)

단지 boe에서도 좋은패널많을텐데 급나누기를 하는것때문인지

더 높은 품질의 패널을 탑재하지않은건 아쉽네요..

hdr대응하는 고휘도의 패널이 있을텐데 말이죠...

 

[xclear]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글쓴이
스카이라인 xclear 님께
2020.06.14. 01:15

eMMC가 아무래도 많이 답답하죠. 요새 폰들도 대부분 UFS인 마당에 정말 쉽게 체감되는 부분이기도 하니까요.ㅎㅎ

[스카이라인]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xclear
xclear 스카이라인 님께
2020.06.14. 01:22

그래도 적어도 s6 라이트라는 이름값정도는 충분히 해줬다라고 보고있습니다.

어디 딱히 크게 모난데없고 그냥 무난무난한 정도니까요...

그리고 요즘 트렌트가 보급형이아닌 매스프리미엄(??)인 대세인 시대이니까...a시리즈가 아닌 라이트라고 낸것에대해 충분히 이해가능하다고봅니다..

[xclear]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글쓴이
스카이라인 xclear 님께
2020.06.14. 01:27

그래서 둘중에 하나만 해야 한다고 본거예요. 기왕 S로 낼거였으면 멤버스 답변에다가 상담원이 A 10.4 with S-Pen이라고 쓰면 안됐기 때문에... A라고 대답할거였으면 그냥 A로 처음부터 내던가, S로 내기로 했으면 입꾹다물고 S라고 우기던가... 그게 안되고 공식 답변으로 탭A라고 해버렸으니...ㅠㅠ

[스카이라인]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xclear
xclear 스카이라인 님께
2020.06.14. 01:32

아 그리고 가격적인 부분에대해서도 추가하시면 좋을듯합니다.

예판가격에는 가성비킹이긴한데....제값주고사기엔 조금...

[xclear]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글쓴이
스카이라인 xclear 님께
2020.06.14. 01:45

가격 언급하지 않는 것은 제 스타일이고, 저는 정가주고 사도 크게 아쉬울건 없다고 봅니다. 64GB모델이나 128GB모델이나 사실 거기서거기라... A8s (A9 Pro)같은 거나 벨벳같이 누가봐도 선을 넘는 가격이 아니고서는 딱히 제품들의 가격에 대해서는 상관 안하기도 하구요.

 

금액적인 부분에 대한 평가는 개개인의 경제사정이나 경쟁작 현황, 개별 제품의 원가 나 정가 등 다양한 제반사항이 고려되어야 하기에 240만원짜리 녀석이 아니고서야 리뷰에서 잘 언급하지 않는 편입니다. 아마 가격적인 부분에 대한 코멘트가 필요하다면 보는 분께서 내용을 기반으로 판단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스카이라인]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워런티비오루
워런티비오루
2020.06.14. 01:10

역시 대단하십니다

노트10.1 2014 롤리팝 못간건 선 넘었죠. 덕분에 커롬으로 마시멜로 올려서 쓰네요ㅠ

[워런티비오루]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글쓴이
스카이라인 워런티비오루 님께
2020.06.14. 01:12

저는 어디 폴란드 모델에 롤리팝 올라간거 펌웨어 구해서 올렸습니다. 마시멜로 올려도 쓸만한가요? 굳이 자주 쓰는 탭도 아니고 정말 모니터링 용으로만 쓰고있어서 전 아직 롤리팝에 냅두고 있네요.

[스카이라인]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워런티비오루
워런티비오루 스카이라인 님께
2020.06.14. 01:19

LTE모델(SD800) 기준 용량 큰 pdf에 필기할때 발열 많고 많이 느린거 빼면 기본적인 동작은 크게 이상하진 않더군요. 다만 제꺼만 그러는진 모르겠으나 가끔 지 혼자서 어느순간 재부팅 합니다.

[워런티비오루]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글쓴이
스카이라인 midnightw 님께
2020.06.14. 01:34

버튼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보느냐의 문제인 것 같은데,,, 전자의 가이드는 A라는 페이지에서 B라는 또 다른 랜딩 페이지로 이동할 때 별도로 Loading BG를 주지 말라는 의미인 것 같아요. 아래 첨부해주신 갤럭시 스토어는 A라는 페이지에서 특정 앱에 다운로드 인디케이터가 나타나는 A'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경우는 Update를 눌렀을 때 queue로 올리는 대기시간에 현재 구현처럼 백그라운드를 가리는 풀 스크린의 로딩 레이어를 띄우는게 아니라 아예 download queue 자체를 프로그레스에 녹이는 방향이 맞지 않을까 싶네요.

[스카이라인]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서린
서린
2020.06.14. 01:17

전문가의 손에서 탄생한 리뷰는 뭐가 달라도 다르군요! 좀 다른 얘기지만 글을 읽다 보니 새삼 느낀 건데, 어디에 중점을 두고 기기를 보느냐에 따라서 리뷰 내용도 판이하게 달라지네요. 제가 리뷰를 했다면 펜 관련 내용만 분량이 왕창 늘어나고 소프트웨어 완성도 쪽은 분량이 거의 없거나 아예 없었을(?) 것 같거든요.

 

하여튼 글이 상당히 길지만 이모저모 잘 짚어주셔서 숨도 안 쉬고 봤네요. 중간중간 귀여운 그림(?)들이 잠깐씩 쉬어가게 만들어 줘서 피로감 없이 잘 읽을 수 있었습니다. 고퀄리티 리뷰 잘 보았습니다!

[서린]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글쓴이
스카이라인 서린 님께
2020.06.14. 01:34

DSC_2235.JPG

요 그림은 언제 그린건지도 모르겠네요. 필기 테스트때문에 오랜만에 전원 넣어서 S노트를 열었는데, 저 그림이 그려져 있더라구요. 그래서 간단하게 살릴 수 있겠다 싶어서 옆에다가 글씨만 썼어요. ㅋㅋ 사람 잘그리고싶은데 너무 어렵네요.

 

리뷰같은 경우에는 리뷰어들마다 보는 시선이 다르니까 사람마다 다루는 중점적인 분야가 있죠. 저는 UI/UX 설계나 소프트웨어 QA가 제 본업이니까 이쪽을 중심으로 보겠고, 다른 분들은 또 관심있는 부분들을 보겠고...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는 것이 언제나 즐거운가봅니다.

 

그런데 제가 리뷰를 쓰기 시작한 이후로는 다른 사람들의 글을 잘 안보게 되는 것 같아요.

혹시나 무의식중에 다른 사람들의 필체나 스타일을 따라갈까봐... 

[스카이라인]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선라이즈
선라이즈
2020.06.14. 01:17

잘 읽었습니다. 제목 어딘가 익숙하네요

[선라이즈]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글쓴이
스카이라인 선라이즈 님께
2020.06.14. 01:35

stands for이 굉장히 일반적인 표현이긴 한데... 어느 포인트에서 익숙하다고 느끼셨나용?

[스카이라인]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BarryWhite
BarryWhite
2020.06.14. 01:51

상세한 리뷰 잘 봤습니다.

[BarryWhite]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글쓴이
스카이라인 BarryWhite 님께
2020.06.14. 02:28

감사함니다 ☆

[스카이라인]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프로
프로
2020.06.14. 08:48

삼성 노트 앱 같은 경우에는 기본에 충실해야 하는데 자꾸만 부가 기능에만 신경쓰는 느낌이네요... 

[프로]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글쓴이
스카이라인 프로 님께
2020.06.14. 10:23

부가 기능들이 유용하다는 사실을 부정하기는 힘들지만, 갤럭시노트7 이후 드로잉은 아예 손놔버린 모습이라서 좀 그렇습니다. S노트의 장점은 드로잉패드와 손노트를 같이 쓸 수 있다는거였는데, 삼성노트에서의 드로잉은 단순히 문서에 그림을 별도로 삽입하는 수준으로 바뀌는 바람에.. ㅠㅠ

[스카이라인]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Love헌터
2020.06.14. 09:22

리뷰를  읽는동안  선생님의 친필의 눈의 갑니다. 그리고  이러한 필력을  이해 할 수 있었읍니다. 리뷰조건  100%   충실한 리뷰 추천 드립니다.

[Love헌터]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글쓴이
스카이라인 Love헌터 님께
2020.06.14. 10:29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스카이라인]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헤페바이쎄
헤페바이쎄
2020.06.14. 09:54

One UI에 대해서 그냥 개판이긴 해도 쓸만한게 어디냐 싶었는제 조목조목을 짚어주시니 다시 알 수 있게 되어 좋기도 했던 한편, 11년 갤럭시를 운영한 삼성전자도 결국은 2류가 아닐까 싶은 아쉬움이 공존하네요 ㅎ...

 

스육라를 스육라라고 부르게 하기 위한 준비를 삼전에서 제대로 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One UI 그리고 AP를 비롯한 기본 만큼은 삼성이 S시리즈라면 제대로 관리해줫으면 좋겟습니다 ㅜㅜ

 

좋은 글 감사합니다 :)

[헤페바이쎄]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글쓴이
스카이라인 헤페바이쎄 님께
2020.06.14. 10:28

결국 큰 조직이 단일화된 결과물을 내놓는것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어렵다는 뜻도 되겠죠. 당장 소규모 직원들이 근무하는 스타트업 개발에서도 소통문제가 왕왕 있는데 임원도 많고 직원도 많은 몇 백명 규모의 개발에서 하나의 가이드를 잘 지켜준다는게 굉장히 힘든 일일테니까요. 결국 사람이 많은 곳에서 얼마나 말단까지 체계를 잘 전파하고, 가이드를 준수할 것을 당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지가 지금 삼성전자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을 해결해줄 키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스카이라인]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매력포텐냥냥이
매력포텐냥냥이
2020.06.15. 10:47

이런 정성글 너무 좋아요 ㅠㅠ

추천하고 갑니다ㅠㅠ

[매력포텐냥냥이]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글쓴이
스카이라인 매력포텐냥냥이 님께
2020.06.15. 11:24

감사함니다 :>

[스카이라인]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글쓴이
스카이라인 걸리면하이킥 님께
2020.06.15. 15:52

감쟈합니다 :>

[스카이라인]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취소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리뷰 GILD design 솔리드 아이폰14프로 메탈범퍼 사용기 [5] file Stellist 23.04.18 17 2615
공지 리뷰 게시판 이용 수칙 210623 admin 21.06.23 2 30538
620 강의 Termux 리눅스 강좌 1부 : 리눅스 컨테이너 설치 및 GUI 구동하기 [80] file 흡혈귀왕 23.07.22 60 25287
619 리뷰 갤럭시 야간 동영상 촬영 화질이 떨어지는 이유 정리! [32] file 감자해커 21.10.03 57 7863
618 리뷰 아이폰 vs 갤럭시 카메라 블라인드 테스트 해봤어요. [29] 감자해커 21.02.06 56 5171
617 리뷰 저는 관심이 고파요! 반짝반짝 빛이 나는 픽셀 LED 가방 구매기 및 사용기 (Divoom Pixoo M Backpack) [11] file 오뤼너굴위 22.07.12 53 4078
616 리뷰 갤럭시 북 3 Pro 개봉기 : 드디어 'Pro' [14] file 하늘목장 23.02.07 47 4719
615 리뷰 아이폰 카메라는 왜 갤럭시보다 자연스럽게 줌이 될까? [23] file 감자해커 21.09.03 46 9269
614 리뷰 폰카의 발전 -갤럭시편- [22] file Stellist 21.10.02 44 3017
[리뷰] 갤럭시탭S6 라이트 : S stands for Specious [64] file 스카이라인 20.06.14 43 3348
612 리뷰 폴드3 UDC캠 화질, 발열, 쓰로틀링 상세후기 [15] file 감자해커 21.08.14 43 3923
611 리뷰 Galazy Z Flip 3 실사용 위주 후기 [32] file Alternative 21.08.15 43 4423
610 리뷰 갤럭시Z폴드3 반년 사용기 ::: 폴더블은 메인스트림이 될 수 있을까 [32] file Stellist 22.02.12 40 6350
609 리뷰 삼성 갤럭시 버즈 프로 사용기 [5] file Stellist 21.03.25 39 1521
608 삼성 갤럭시 버즈 라이브 리뷰 [35] file Memeko 20.08.18 38 3669
607 리뷰 오토바이 구매할라던 사람이 차를 샀다... 왜? (현대 캐스퍼 터보) [14] file 히타기새 23.02.12 38 2240
606 불쾌함과 즐거움 그 사이 어딘가, 삼성 갤럭시 노트 20 5G (SM-N981N) 리뷰 [37] file MysticCat 20.09.12 37 2357
605 리뷰 아이폰14프로 카메라 사용기 ::: 100장으로 살펴보는 카메라 후기 [14] file Stellist 22.11.07 37 4175
604 리뷰 컬러스케일표 반사캔슬링 강화유리 스크린 프로텍터, 반사방지효과 간단 비교 [2] Minny 24.01.28 37 3601
603 삼성 갤럭시버즈 라이브 사용기 ::: 오픈형이어폰 2.0 [14] file Stellist 20.08.08 35 1771
602 리뷰 구글 픽셀6 개봉기 [5] file Stellist 22.08.04 34 3700
601 리뷰 갤럭시,구글 스토어별 원신 GOS 비교 테스트 (장문주의) [35] 배붕이 21.08.04 34 10860
600 리뷰 마소 해양플라스틱 마우스 리뷰 [20] file 영어공학과 22.02.16 34 4815
599 리뷰 13프로랑 21U 둘 다 쓰면서 느낀점 [20] Kanata 22.09.30 33 2623
598 리뷰 삼성 갤럭시 s23 카메라 심층분석. 놀라운 변화를 해내다. [14] file 감자해커 23.02.25 33 4168
597 리뷰 늦은 갤럭시S23 울트라 개봉기 [8] file Stellist 23.07.06 32 2554
596 리뷰 아이폰13PRO vs 갤럭시S21울트라 카메라 사진비교 1탄, 승자는! [13] file 감자해커 21.10.20 32 8651

스킨 기본정보

colorize02 board
2017-03-02
colorize02 게시판

사용자 정의

1. 게시판 기본 설정

게시판 타이틀 하단에 출력 됩니다.

일반 게시판, 리스트 게시판, 갤러리 게시판에만 해당

2. 글 목록

기본 게시판, 일반 게시판, 썸네일 게시판만 해당

썸네일 게시판만 해당

썸네일 게시판만 해당

썸네일 게시판만 해당

썸네일 게시판만 해당

3. 갤러리 설정

4. 글 읽기 화면

기본 10명 (11명 일 경우, XXXXX 외 1명으로 표시)

5. 댓글 설정

일정 수 이상의 추천을 받은 댓글에 표시를 합니다.

6. 글 쓰기 화면 설정

글 쓰기 폼에 미리 입력해 놓을 문구를 설정합니다.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