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 없는 생활은 상상도 못할 어려운 시기에 잘 지내고 계신가요?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근무해야될 상황도 많이 올거라고 생각하고 2월에 구매한 뱅앤올룹슨 h95를 리뷰해보려 합니다.

(백수행이 되버렸지만요....)

 

 

뱅앤올룹슨 h95는 뱅앤올룹슨의 창사 95주년을 맞아 만든 기념 헤드폰 입니다.

하이엔드 제품에 맞게 그동안 허접한 케이스와는 비교도 안될 알루미늄 제질의 케이스를 제공합니다.

 

물론 안에는 헤드폰 뿐만 아니라 케이블을 보관할 수 있는 덮게 부분도 있습니다.

 

디자인은 뭐 말할 것도 없습니다.

산업디자인 계의 한 획을 그은 디자인을 많이 할 뿐더러 유행을 만든다는 말을 듣는 브랜드 답게

흉볼만한 곳이 없습니다. 아주 깔끔하고 누가 봐도 뱅올스러운 디자인 입니다.

 

특히 휠로 돌리는 부분이 하우징 부분 양쪽에 자리하고 있어서 조작감이 아주 좋습니다.

왼쪽은 노이즈캔슬링 조절, 오른쪽은 볼륨 조절입니다.

그리고 오른쪽 하우징 부분을 터치하거나 슬라이드해서 곡 조절이 가능합니다.

 

색감도 참 정갈하고 세련된 그레이 색상입니다. 

 

서론은 지루하니 이제 그만 쓰고 본질적으로 음질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큰 틀로 이야기를 드리자면,

이 헤드폰은 보컬이 살짝 뒤로간 W 음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n5005와 비슷합니다)

 

가장 큰 충격은 기존 뱅앤올룹슨의 헤드폰 스러운 저음을 버리고 저음을 상당히 올렸다는 겁니다. 따로 우퍼를 달아놓은 듯한 저음입니다.

 

고음은 찌르는 부분은 싹 정리하고 예쁘게 들리도록 처리했습니다. 덕분에 찰랑찰랑 거리는 고음입니다.

 

공간감은 무선 헤드폰 중에서는 탑급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당히 넓어서 스테이징이 아주 좋습니다.

 

해상력 역시 무선 헤드폰중에서는 탑이라 두말 할 것도 없습니다. 악기의 배치가 확실히 느껴집니다.

 

 

세세하게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  고음

기존 뱅앤올룹슨의 고음입니다.

특유의 찌르고 날카로운 고음입니다만, 조금 바뀐점이 있다면, 찌르는 고음을 다듬어서 치찰음이 적게 설계되었습니다. 

덕분에 트리플파이 처럼 찰랑거리는 고음이라서 청취시 피로감이 많이 줄었습니다. 그렇다고 고음이 쭉 안올라가는것은 아닙니다.

스네어 소리가 찰랑찰랑 아주 예쁘고 곱게 들립니다.

다만, 뱅앤올룹슨의 특유의 음색이 묻어있다보니 예쁘게 꾸며진 고음을 싫어하시는 분에게는 단점이 될 것 같습니다.

 

- 중음

이 헤드폰은 기존 뱅올 헤드폰에 비해 저음이 상당히 올라와 있습니다. 

그래서 중음이 마스킹 될까 걱정을 했었는데, 중음의 마스킹 이라고 불릴만한 점은 없습니다만,

한번씩 뒤로 빠지는 느낌이 듭니다. 이게 음원의 믹싱 문제로 뒤로 빠지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인지는 판단이 안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음의 음선도 적당히 두텁하게 들립니다. 살짝 투박하게 들릴 때도 있어서 답답한 느낌이 들 때도 있지만, se846스러운 음색도 

꽤 좋아하는 저에게는 전혀 문제될 것은 없었습니다.

 

- 저음

제가 이 헤드폰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 입니다. 처음 뱅앤올룹슨 매장에서 청음을 했을때의 충격은 아직도 가시질 않습니다.

조금 거짓말을 보태서 서브 우퍼를 달아놓은 듯 한 저음을 들려줍니다.

기존의 뱅앤올룹슨 헤드폰 라인의 저음을 생각하면 안될 정도의 저음입니다. 그렇다고 다른 음역대에 침범하지 않고 강하게 존재감만 드러내주고 있어서 상당히 질 좋은 저음입니다.

하지만 타격감은 깔끔하게 떨어지는 편은 아닙니다. 잔향이 남는 타격감이라서 깔끔한 타격감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 공간감 

공간감은 아주 넓은편 입니다. 

물론 이 가격대의 헤드폰을 생각하시면 안되고, 무선 헤드폰중에서 넓다는 소리 입니다. 스테이징이 확실하게 자리잡아서 상당히 넓은 느낌을 받습니다. 덕분에 악기의 배치도 확실합니다.

무선 헤드폰을 생각한다면 불만이 없는 공간감이지만, 가격대를 생각한다면 조금 아쉬움이 남는 공간감 입니다.

 

- 해상도

이것도 뭐 말할 것도 없이 아주 깔끔한 해상도 입니다만, 저음의 해상도는 조금만 신경써줬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역시 가격대를 생각한다면 아쉬운 해상도를 보여주지만, 무선 헤드폰 중에서는 탑급이라고 생각합니다.

 

- 착용감

헤드폰이 조금 무거운 편에 속합니다. 

장시간 착용시, 목 뒤쪽이 점점 아파옵니다. 

대부분을 금속으로 처리했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고는 생각하지만, 휴대용기기라고 생각하면 아쉬움은 남습니다.

 

장력이 조금 강합니다.

이부분은 제가 대두라서 그럴 수 있지만, 구매하셨던 분들의 후기를 들어보면 아주 편하다고 하시니, 이건 제가 대두라서 제 잘못인 것 같습니다 ㅠㅠ  장시간 (2시간) 정도 착용하고 벗으면 관자놀이 부분이 점점 아픕니다.

 

마지막 큰 문제점은 요다현상이 아주 심하다는 것 입니다.

기존의 뱅앤올룹슨 헤드폰과는 다르게 휠로 돌려 음량, 노이즈캔슬링을 조절하는데, 이 부품 때문에 상당히 요다현상이 심해집니다.

편의성이냐 요다현상이냐 고르라면 저라면 편의성이지만,, 대두에 요다현상은 조금.... 그렇습니다 예.. 

 

- 노이즈캔슬링

생각보다는 아주 큰 문제는 없습니다만, 보스라던지 애플 소니의 노이즈 캔슬링을 생각해보면 약한편 입니다.

그래도 거슬리는 소음은 전부 가려줍니다. 

애초에 노이즈캔슬링 회사와 협업해서 만든 기술이라는데, 협업까지해서 이정도면 노린 것 같습니다.

자연스러운 노이즈 캔슬링을 추구한다는 설명을 들었는데 맞는 말 같습니다. 화이트 노이즈가 거의 안들리다 싶이 합니다.

(노래를 끄고 노이즈캔슬링 작동시)

다만 가장 큰 단점은 바람의 소음이 컨트롤 안된다는겁니다.

바람소리가 그대로 마이크를 타고 전해집니다. 이것 때문에 지하철이나 버스, 비행기에서는 아주 좋을 것 같지만 그냥 외부에서 사용할 때는 비추하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단하게 정리해보자면

 

- 장점

 

찰랑거리는 고음 (치찰음 적음) 10k의 딥 덕분에 치찰음 제어가 잘 되는 듯 함

 

저음이 죽여줌. 펑퍼진 양 많은 저음이 아닌, 극저음부터 저음까지 확실하게 자리 잡고 들려줌

 

w자 음색

 

공간감이 넓어서 스테이징이 아주 좋음

 

해상력은 두말하면 잔소리

 

볼륨 조절과 노이즈캔슬링 조절을 휠로 가능해서 조절이 아주 직관적임

 

-단점

 

바람소리 제어가 안됨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조금 실망스러움

 

고음이 너무 예쁘게 꾸며짐

 

저음부분의 해상력이 조금 아쉬움

 

중음이 한번씩 살짝 빠지는 듯한 느낌이 있음

 

무거움.

 

요다현상이 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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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이 가격 생각하면 다른 회사꺼 구매하세요...

옆 회사 에이오닉 50을 구매하는게 지갑을 지키는데는 큰 역활을 할 것 입니다. 음질 자체는 에이오닉이 더 나은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도 음질이 너무 마음에 든다 싶으시면..... 뭐 통장에 애도를 표하고 지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