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리뷰 게시판 *IT 전자제품, 서비스, 가전, 차량 등의 리뷰 또는 강좌(팁)를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Stellist

리뷰 이어린 A-3 사용기 ::: 좌우 구분없는 오픈형 무선이어폰

  • Stellist
  • 조회 수 726
  • 2021.04.19. 00:19

이 글은 제 블로그에 쓴 글을 가져온 것입니다. 그러나 원문을 그대로 가져왔기에, 꼭 들어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어린(EARIN)은 스웨덴에 자리잡은 음향 스타트업 업체입니다. 비록 국내에는 직접 진출하지 않아 널리 알려지진 않았으나, 이들은 오늘날 우리가 음악을 듣는 방식을 지금처럼 자리잡게 만든 선두 업체들 중 하나입니다. 바로 완전 무선 이어폰(코드리스 이어폰)이 부활하게 된 시발점이었기 때문입니다.

 

코드리스 이어폰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제품은 2008년 젠하이저가 출시한 MX W1입니다. 그러나 이 제품은 당시 너무 비싼 가격으로 접근성이 떨어졌고, 한참동안 비 슷한 제품조차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2015년 크라우드펀딩의 도움을 받아 성공적으로 양쪽 유닛이 선으로 연결되지 않은 완전무선 이어폰을 다시 대중시장에 부활시킨 두 기업 중 한곳이 바로 이어린이었습니다. 이후 이러한 형태의 코드리스 이어폰이 대세가 되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릴 제품은 이어린의 3번째 무선이어폰, A-3 입니다. 많은 무선이어폰 제조사들이 1년에도 여러개의 제품을 출시하거나 적어도 1년에 하나씩은 신제품을 내놓는데, 이들은 첫번째 제품 M-1 이후 3년만에 두번째 제품인 M-2를 내놓았고, 다시 3년이 지나서야 세번째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커널형이었던 이전 두 제품과 달리 A-3는 오픈형 이어폰으로 출시되었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흥미로운 기능을 탑재했는데, 이어폰 자체에 좌/우가 구분되어 있지 않고 사용자가 이어폰을 착용하는 방향에 따라 좌/우가 전환되는 기능입니다.

 

이 제품은 국내에 정식 출시되지 않아 직구를 해야합니다. 이어린 공식 홈페이지에서 $199에 판매하고 있으며, 한국까지 DHL을 통해 무료로 발송해주기 때문에 빠르면 4일만에 받아볼 수 있습니다. 저는 지방에 살고 있는 관계로 국내 운송기간까지 포함해 딱 일주일이 걸렸습니다.

 

​다만 스웨덴 제품이고 스웨덴에서 발송되기 때문에, 한국에 도착하면 통관 과정에서 부가세 10%를 추가로 지불해야 합니다. DHL이기 때문에 운 좋게 그냥 통관되는 일도 없이 무조건입니다. 간혹 관세사에서 통관처리를 잘못하여 관세 7%가 추가로 붙기도 하는데, 이 때는 반드시 관세사에 연락해서 블루투스 이어폰임을 알려드리고 HS CODE 8517로 수정 요청하셔야 합니다.

 

그럼 한번 이 제품을 살펴보겠습니다.

 

001.jpg

패키지입니다. 마치 음반을 연상케하는 넓쩍한 상자이며, 재질 자체도 약간 하드보드지 같은 느낌입니다.

 

002.jpg

후면에는 제품의 특징이 요약되어 있습니다. 박스에는 써있지 않지만 방수등급은 IP52 입니다. 작은 크기임에도 14.3mm로 상당히 큰 진동판을 사용했습니다. 아마 코드리스 이어폰중에는 제일 큰 축에 속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로 올 1월 CES 보도자료에서는 AptX LL 코덱 지원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 이후 실제로 출시된 리테일 제품에는 빠져있습니다. SBC, AAC, AptX 코덱만 지원합니다.

 

003.jpg

004.jpg

 

구성품은 설명서, 충전케이블, 충전케이스 및 이어폰 본체로 심플합니다.

 

005.jpg

케이블은 직조 케이블이며 짧습니다. 커넥터 부분 디자인을 충전케이스 모양으로 만든 부분이 꽤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고 느껴집니다.

 

006.jpg

007.jpg

008.jpg

충전케이스입니다. 전체적으로 알루미늄 재질로 되어있어 촉감이 고급스럽고, 또 매우 컴팩트합니다. 대략 47 x 58 x 20mm로 에어팟 케이스와 거의 비슷한 정도에 얇아서 쉽게 휴대하고 다닐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픽셀버즈2가 연상되면서도 재질 덕분에 꽤 다른 느낌입니다. 

 

009.jpg

하단에는 USB 타입C 단자가 있습니다. 하지만 무선충전을 지원해서 자주 쓸 일은 없습니다.

 

010.jpg

알루미늄 케이스인데 어떻게 무선충전이 되는지 의아해 하실수도 있는데, 케이스 뒤의 넓은 부분은 무광 플라스틱 재질이며 이 부분을 통해 무선충전을 지원합니다. 단순히 무선충전 코일만 있는게 아니라 페어링이나 케이스 배터리상태를 체크하기 위한 버튼 역할도 겸합니다. 넓고 둥근 부분을 꾹 눌러주면 버튼으로 작동합니다.

 

011.jpg

012.jpg

 

뚜껑을 열어보면 이어폰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어폰은 자석으로 고정되며, 충전 접점에 제대로 정렬시키지 않고 살짝 비스듬하게 올려져도 뚜껑을 닫으면 강제로 정렬됩니다.

 

​충전케이스와 관련해서 2가지 정도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먼저, 일반적으로 처음 뚜껑을 열면 페어링 모드로 들어가는게 보통인데 이 제품은 구입 후 처음 뚜껑을 열어도 페어링 모드가 시작되지 않습니다. 이어폰을 케이스에 넣어둔 채로 뒷면의 버튼을 꾹 눌러서 페어링 모드를 켜줘야 첫 페어링을 시작합니다.

 

​두번째는 이어폰을 빼야만 블루투스 연결이 이뤄집니다. 이건 다른 코드리스 이어폰도 이런식으로 작동하는 제품이 많긴 한데, 이어린 A-3는 '케이스에 넣은 채로 블루투스 페어링을 하는 제품'이면서도 '이어폰을 빼야만 연결이 이뤄진다'는 점이 좀 특이합니다. 일반적으로 케이스에 넣은 채 블루투스 연결을 하는 제품들은, 케이스에 넣어져 있더라도 뚜껑을 열면 즉각 블루투스 연결모드가 되어 가장 마지막에 페어링했던 기기에 붙습니다. 반대로 이어폰을 빼야만 블루투스 연결이 이뤄지는 제품들은 페어링 할때도 케이스에서 이어폰을 뺀 상태에서 진행하고요.

 

​그런데 이 제품은 버튼을 눌러서 페어링 할때만 케이스에 수납한 상태에서도 제품하고 연결되고, 그 이후로는 반드시 이어폰을 꺼내야만 블루투스 연결이 됩니다. 연결속도가 빠른 편이라 불편한건 아닌데, 희안하네... 하고 느낀 부분입니다.

 

013.jpg

014.jpg

015.jpg

016.jpg

 

이어폰 본체입니다. 마치 에어팟 같은 줄기형 코드리스 이어폰에서 줄기 부분만 잘라낸 것 같은 디자인으로, 아주 작습니다. 전체적으로 검정색 무광 플라스틱 재질인데, 막 미끄럽진 않지만 크기가 작다보니 신경쓰지 않으면 간혹 손에서 놓치기도 합니다. 좀 더 마찰력이 높은 코팅이 되었더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좌우 구분이 없다는 컨셉에 맞게 완전한 좌우 대칭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로고도 대칭이고 통화를 위한 마이크도 잘라낸 기둥 좌우에 하나씩 총 4개의 마이크가 달려있습니다.

 

퀄컴 QCC5121 칩셋을 탑재한 제품으로, 각각의 유닛이 따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TWS Plus를 지원하지 않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에 연결시에는 한쪽이 마스터로, 한쪽이 슬레이브로 작동하는 구조입니다. 양쪽 모두 페어링 등록을 해둔 상태에서, 양쪽을 사용하다가 마스터 유닛을 케이스에 집어넣으면 잠시 연결이 끊겼다가 슬레이브 유닛이 새로운 마스터가 되어 다시 자동으로 연결됩니다. 별도의 L, R 표기는 없고 둘 다 동일하게 EARIN A-3 이름으로 페어링됩니다.

 

​멀티페어링, 멀티포인트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 제품의 또 다른 특징은 Made in Sweden 입니다. 하지만 21세기는 더 이상 Made in China가 품질이 나쁘다는 의미가 아니다보니.... 이 제품도 스웨덴 제조라고 해서 중국제보다 마감이 뛰어나고 하지는 않습니다.

 

017.jpg

안쪽에는 충전용 접점과 덕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펙상에는 안쪽에 근접센서도 들어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근접센서가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이후 다시 설명드리겠지만, 이 제품은 근접센서보다는 가속도센서를 더 우선시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 어플을 지원합니다.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 존재하며, 이어린에서 제품별로 따로 어플을 만들었기 때문에 EARIN A-3 어플을 받아야 합니다.

 

018.jpg

스마트폰에 연결하고 어플을 실행하자 펌웨어 업데이트가 먼저 있었습니다.

 

019.jpg

업데이트가 끝나고 다시 연결한 모습.

 

​두 개의 기둥은 각각 이어폰을 의미합니다. 이어폰을 착용하면 흰색 기둥으로 변하고, 또 이어폰을 착용한 방향에 따라 기둥 위치가 전환됩니다.

 

020.jpg

어플에서 할 수 있는것은 별로 많지 않습니다. 컨트롤은 조작방식을 커스터마이징 하는 것이고, 세팅에는 그냥 업데이트 알림을 볼지, 이어린 광고를 볼지 정도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021.jpg

컨트롤은 하이브리드와 클래식 두 가지를 지원합니다.

 

​하이브리드는 오작동을 줄인 방식으로, 이어폰을 두번 두드리면 음악을 재생/정지하고 길게 터치하면 음성비서가 호출됩니다. 반대로 클래식은 대중적인 원버튼 조작계 그대로 한번 터치로 재생/정지, 두번 터치로 다음곡, 세번 터치로 이전곡, 길게 터치로 음성비서 호출입니다. 다만 각각의 동작을 커스터마이징 할수는 없고, 하이브리드 모드에서도 해당 동작을 On/Off 하는 기능밖에 없습니다.

 

Automatic Ear Detection은 이어폰 착용을 감지해서 노래를 자동으로 재생/정지하고, 착용하지 않은 이어폰쪽은 조작을 받지 않아서 오작동을 방지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022.jpg

023.jpg

 

소리는 어떨까요?

 

이 제품은 요즘 대중적인 무선이어폰들과 마찬가지로 살짝 V자형 음색을 갖고 있는 제품입니다. 외부 소음에 취약한 오픈형 이어폰임을 감안하여 저음을 꽤 강조해 두었습니다. 그러나 갤럭시버즈 라이브 같은 제품만큼은 아니라서, 시끄러운 야외에서는 저음이 그냥 평범한 수준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반대로 말하면 실내에서는 적당히 흥겨울 정도의 부담 없는 부스팅입니다. 고음도 적당히 양념이 되어있고, 중음은 특별히 더 나와있진 않지만 다른 음역대에 밀리지 않습니다.

 

​14.3mm의 큰 진동판 덕분인지 저음이 꽤 고급스럽게 느껴지고, 해상력도 전반적으로 좋게 느껴집니다. 오픈형 이어폰인 만큼 공간감도 꽤 넓습니다.

 

024.jpg

착용감은 제가 가장 걱정했던 부분입니다. 오픈형 이어폰인만큼 사람에 따라 착용감 편차가 심한데, 이게 안맞는다고 하면 보완할 방법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직구한 이어폰은 중고로 판매하기도 어렵습니다.

 

​다행히도 이어린 A3는 제가 지금까지 써본 코드리스 이어폰을 통틀어 가장 편안한 착용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일단 오픈형 이어폰인만큼, 귀를 틀어막지 않아서 이압이 생기거나 하는 현상이 전혀 없습니다.

 

​제 경험상으론 줄기형 디자인을 가진 코드리스 이어폰들은 무게중심이 귀 바깥에 있다보니, 착용감이 처음부터 나쁘거나 좋은 착용감이 오래 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에게는 에어팟 같은 제품은 길을 걷거나 고개를 움직이다보면, 혹은 이어폰을 터치해서 조작하다보면 핏이 흐트러지거나 심한 경우 귀에서 빠지는 경우도 왕왕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줄기가 없어서 무게중심이 온전히 귀 안쪽에 자리잡게 되어 장시간 착용에도 핏이 거의 달라지지 않았고, 터치패드를 조작해도 귀에 그대로 안착되어 있습니다. 오픈형 이어폰중에선 갤럭시버즈 라이브와 유사한 특성인데, 제 귀에는 라이브보다 A-3가 더 편했습니다.

 

IP52 방수등급은 가벼운 비 정도를 막아주는 수준입니다. 물에 빠뜨리거나 착용하고 샤워를 할 정도는 안됩니다.

 

025.jpg

026.jpg

 

착용감은 좋으나 착용감지 기능은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듭니다.

 

일단 제조사 스펙상으론 근접센서가 달려있다고 하나, 제가 여러모로 테스트 한 결과로는 근접센서가 사용되지 않고 가속도센서를 이용하는것 같습니다. 이어폰을 착용한 것 처럼 똑바로 세우면 손을 어떻게 잡던지 높은 확률로 이어폰을 착용한걸로 인식하고, 이어폰을 엎드리거나 눕히는 것처럼 잡고 있으면 높은 확률로 이어폰을 뺀걸로 인식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음악을 듣다가 몸을 옆으로 90도 돌렸을 때 이어폰이 귀에서 빠지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음악이 정지될 때가 있었습니다. 이 때 어플로 확인해보면 이어폰을 뺀 걸로 인식이 되어있습니다. 제조사에서도 착용감지 기능에 별로 자신이 없었는지, 홈페이지 FAQ에 노래가 자꾸 멈추거나 통화할 때 한쪽에서만 소리가 나오는 현상에 대해 "착용감지 기능 오작동일 수 있으니 그 기능을 끄고 사용하라" 고 답변해 두었을 정도입니다. 실제로 사용하면서도 착용감지 기능을 끈 상태가 만족도가 더 높았습니다.

 

착용감지 기능을 끄더라도 이 제품의 특징인 좌/우 감지기능은 잘 작동합니다.

 

027.jpg

028.jpg

 

네, 좌/우 감지기능.

 

완성도가 떨어지는 착용감지와 달리 좌/우 감지기능은 놀랍도록 잘 작동합니다. 가속도센서를 이용해 감지한다고 하는데, 이리저리 마구 바꿔가면서 착용해봐도 항상 100% 정확하게 인식했습니다. 이것만큼은 절대 틀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느껴집니다.

 

물론 가속도센서를 이용하는 방식이다보니 속이기는 쉽습니다. 물구나무를 서서 이어폰을 착용하면 좌/우가 반대로 나옵니다.

 

​소리가 재생중일 때(음악을 듣고있거나 영상을 보고있거나)는 위상이 바뀌어도 좌/우가 전환되지 않았습니다. 즉, 똑바로 서서 노래를 듣고 있던 중간에 물구나무를 서도 좌우가 바뀌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상태에서 노래를 정지하고 잠시 뒤 다시 틀면 반전되어서 나옵니다.

 

홈페이지 설명에는 두명이 나눠서 착용하면 모노모드로 작동한다는 설명이 있었는데, 이게 소리가 양쪽이 다 MONO로 재생되는게 아니라 그냥 말 그대로 각각 하나씩 쓸 수 있다는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두명이 같은 귀에 이어폰을 착용하더라도 이어폰을 건네받은 쪽은 원래 끼고있던 사람의 반대쪽 소리만 재생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E3XdFewj14

 

통화품질은 줄기가 없는 형태임을 고려하면 준수한 편입니다.

 

​조용한 실내에서는 물론 선명하게 들리고, 주변 소음이 꽤 있는 환경에서는 소음을 적극적으로 제거하진 않지만 대신 목소리가 거의 씹히지 않고 전부 전달됩니다. 아주 시끄러운 상황만 아니라면 일상적으로 통화하는데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029.jpg

재생시간은 어떨까요? 제조사 스펙상으로는 5시간 재생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60% 정도의 볼륨으로 음악을 연속 재생했을 때, AAC 코덱으로 연결시에는 딱 스펙대로 5시간동안 음악을 재생할 수 있었고 AptX 코덱으로 연결시에는 3시간 10분만에 전원이 꺼졌습니다. 보통 AptX 코덱이 AAC 코덱의 70~80% 정도 나오는 편인데 이 제품은 유독 재생시간 편차가 크게 측정되었습니다. AAC 코덱을 사용하더라도 에어팟 수준의 재생시간밖에 안되어, 2021년에는 좀 짧게 느껴집니다.

 

​두 경우 모두 재생시간 테스트는 마스터 유닛이 꺼질때까지를 기준으로 한 것입니다. 이 때에도 슬레이브 유닛은 배터리가 꽤 남아있습니다. 조금 더 길게 사용하고 싶은 분은 마스터 유닛 배터리가 40%쯤 남았을 때 케이스에 잠깐 넣었다 빼는 것으로 마스터-슬레이브 관계를 교체해주면 좀 더 오래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다만 버그인지 가끔 배터리 소모가 제대로 확인이 안될때가 있습니다. 한참동안 음악을 들어도 어플상에서 양쪽 다 100%로 표기되어, 잠깐 케이스에 넣었다가 다시 빼면 정상적으로 소모된 것이 표시되는 경우가 왕왕 있었습니다.

 

030.jpg

무선충전을 지원해 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나, 이어폰 급속충전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보통 타사 제품들은 이어폰 배터리가 다 떨어졌을 때 충전케이스에 10분 정도 넣어두면 1-2시간 음악 재생할 수 있을 정도의 배터리가 차는데 이 제품은 그런게 없습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코드리스 이어폰들이 1년만 지나도 배터리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는게 급속충전 때문임을 감안하면, 장기간 배터리 수명에는 급속충전이 없는게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일장일단이 있는 부분입니다.

 

031.jpg

032.jpg

033.jpg

지금까지 이어린 A-3를 살펴봤습니다.

 

이 제품은 코드리스 이어폰의 초기 업체에서 오랜만에 내놓은 꽤 독특하고 재미있는 제품입니다. 좌우 대칭에 이를 감지하는 기능을 통해 방향을 신경쓸 필요 자체가 없어졌으며, 컴팩트한 크기로 착용감과 휴대성까지 살렸습니다. 알루미늄 케이스는 고급감도 있습니다.

 

좌/우 감지기능을 제외한 소프트웨어적인 완성도는 좀 애매합니다. 착용감지 기능도 그렇고, 배터리 표기도 제대로 안될때가 있습니다. 작은 스타트업이라 그런지 이전 제품들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대해 좋은 평이 없었던 만큼, 앞으로도 드라마틱한 개선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독특함, 음질, 착용감 이 3가지만 두고 본다면 오픈형 이어폰을 선호하는 분에게는 장점이 큰 제품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동급 방수등급에 재생시간이 더 길고 ANC까지 지원하는 갤럭시버즈 라이브를 10만원 전후에, 아니면 아이폰 사용자에게 호환성이 좋은 에어팟 2세대를 15만원 전후에 구입 가능한 상황이라, 최종 구입비용이 정가 기준 24만원 정도 되는 이 제품을 추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이한 제품을 선호하는 분, 오픈형 이어폰 매니아인 분이라면 한번 도전해볼만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픈형 이어폰은 당분간 이 제품으로 정착하게 될 것 같습니다.

Stellist
Apple iPhone 13 mini
Apple Watch Series 5
Apple Macbook Air (2020 M1)
Nintendo Switch

Audio Technica ATH-TWX9
Yamaha TW-E3C
Bose QC Earbuds 2
Denon PerL Pro
Audio Technica ATH-M50xBT2 IB
댓글
1
선라이즈
1등 선라이즈
2021.04.19. 00:36

골든이어스 스폰서였죠? 그때도 거의 세계최초에다 작은 tws로 유명했는데 오랜만입니다.

[선라이즈]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취소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리뷰 GILD design 솔리드 아이폰14프로 메탈범퍼 사용기 [5] file Stellist 23.04.18 17 2614
공지 리뷰 게시판 이용 수칙 210623 admin 21.06.23 2 30538
핫글 리뷰 제피러스 G16 (2024) 리뷰 [5] Magyarország 24.03.28 1 399
320 리뷰 원모어 컴포버즈 프로 file rockoon 21.05.01 5 1168
319 리뷰 스마트태그 케이스(리플랙터 커버) [2] file X6X8BVYV1WH7T 21.04.21 6 1222
리뷰 이어린 A-3 사용기 ::: 좌우 구분없는 오픈형 무선이어폰 [1] file Stellist 21.04.19 18 726
317 리뷰 학식맨의 지난 1년간 미니기기 만족도 1위 대발표! [2] file 런던너 21.04.17 12 1147
316 리뷰 클레버타키온 말 많아서 리뷰 하나 남깁니다 [20] file 멜로엘로 21.04.13 5 1723
315 리뷰 갤럭시A82 퀀텀2 간단리뷰. 질문받아요 [47] file 감자해커 21.04.13 27 7944
314 리뷰 에이서 스위프트3 샀습니다 [13] file 숨겨진오징어 21.04.12 2 1625
313 리뷰 갤럭시 탭 S7+ 네이비 간단리뷰 [8] file 아지캉 21.04.11 11 2457
312 리뷰 뱅앤올룹슨 BeoPlay HX 개봉기 [1] file Memeko 21.04.10 12 972
311 리뷰 XBOX 무선 헤드셋 개봉기 [3] file Memeko 21.04.04 9 1473
310 리뷰 로지텍 MX 애니웨어3 무선마우스 사용기 ::: 최고의 노트북용 마우스 [1] file Stellist 21.03.31 6 836
309 리뷰 AKG N40 간단 후기 [6] file Havokrush 21.03.27 5 926
308 리뷰 삼성 갤럭시 버즈 프로 사용기 [5] file Stellist 21.03.25 39 1521
307 리뷰 아이폰12 vs 갤럭시s21 타임랩스 동영상 비교해보기 [15] 감자해커 21.03.23 14 1735
306 리뷰 애플 맥북 에어 M1 개봉기 & 첫인상 ::: 맥 첫경험 [13] file Stellist 21.03.22 20 2167
305 리뷰 S21 울트라 GOS 삭제후 테스트 리뷰 [42] file 배붕이 21.03.20 17 9614
304 리뷰 Logitech MX KEYS 간단리뷰 [5] file 파라볼리카 21.03.18 5 676
303 리뷰 MX Master 3 간단 후기 [26] file Havokrush 21.03.16 6 1130
302 리뷰 안드로이드 10년차가 아이폰 12프로로 외도한 후기 [30] 에카 21.03.14 21 2250
301 리뷰 갤럭시탭S7 간단리뷰 [1] file S.LSI 21.03.14 6 1241
300 리뷰 갤럭시S21 삼성 정품 실리콘케이스 사용기 [8] file Stellist 21.03.14 13 2154
299 리뷰 삼성 갤럭시 S21 5G 실리콘 커버 개봉기 [3] file Memeko 21.03.11 7 808
298 리뷰 갤럭시a42의 스냅750g 상당히 좋네요 [18] file 감자해커 21.03.07 21 2994
297 리뷰 삼성 갤럭시S21 팬텀 바이올렛 개봉기 [17] file Stellist 21.03.05 23 2445
296 리뷰 S21+ 정품 클리어 프로텍티브 커버 리뷰 [7] file fin 21.03.04 5 882

스킨 기본정보

colorize02 board
2017-03-02
colorize02 게시판

사용자 정의

1. 게시판 기본 설정

게시판 타이틀 하단에 출력 됩니다.

일반 게시판, 리스트 게시판, 갤러리 게시판에만 해당

2. 글 목록

기본 게시판, 일반 게시판, 썸네일 게시판만 해당

썸네일 게시판만 해당

썸네일 게시판만 해당

썸네일 게시판만 해당

썸네일 게시판만 해당

3. 갤러리 설정

4. 글 읽기 화면

기본 10명 (11명 일 경우, XXXXX 외 1명으로 표시)

5. 댓글 설정

일정 수 이상의 추천을 받은 댓글에 표시를 합니다.

6. 글 쓰기 화면 설정

글 쓰기 폼에 미리 입력해 놓을 문구를 설정합니다.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