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제 블로그에 쓴 글을 가져온 것입니다. 그러나 원문을 그대로 가져왔기에, 꼭 들어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디브랜드(dbrand)는 국내에는 정식 진출하지 않았으나, 유투브에서 리뷰어/인플루언서들에게 후원을 통한 마케팅으로 잘 알려져있는 회사입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노트북 등의 전자제품에 부착하는 스킨으로 유명합니다. 혹시 새로 나온 스마트폰의 리뷰 영상을 찾아보는데 후면이 대리석이나 벌집무늬처럼 되어있었다면, 십중팔구는 디브랜드 스킨을 장착한 것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제품은 dbrand가 유투버 JerryRigEverything과 협업하여 만든 제품입니다. 그는 새로 나온 스마트폰을 분해해보고 극한의 테스트를 하기로 유명한데, 거기에 착안하여 dbrand는 스마트폰을 분해한 속모습을 보여주는 Teardown 스킨을 출시했습니다. 원래 지난해에 한정판으로써 출시되었으나, 이후 출시 모델을 늘려서 한번 더 출시됐습니다. 제가 구입한 제품은 아이패드 프로 4세대 12.9인치용 스킨입니다.

유광과 무광 두 가지가 있는데, 제가 구입한 것은 무광(Ultramatte)입니다. 스킨 가격은 $29.95이고, 공홈에서 주문하면 한국까지 무료로 배송해줍니다.

따로 패키지라 부를만한건 없고, 큰 비닐에 넣어져서 옵니다.

처음에 택배박스가 살짝 구겨져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포장 자체가 약간 과대포장이라 스킨 자체는 무사했습니다. 스킨 외에 극세사천이 하나 제공됩니다.

이제 부착을 해봐야겠죠?

부착방법은 dbrand 유투브에서 제품명과 함께 검색하면 설명해줍니다.

그런데, 그 부착동영상을 보면 쉬운거 같지만, 아이패드 프로는 면적이 넓어서인지 부착이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그냥 정렬만 잘하면 되는 수준이 아니라, 부착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약간의 늘어남과도 싸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정말 어렵게 부착하느라 따로 부착과정을 촬영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몇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먼저 스킨을 기출지에서 떼어낼 때 아주 살살 천천히 떼어내야 합니다. 떼어내는 작업 자체만으로도 스킨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또 절대로 정렬이 맞았다고 해서 바로 쭉 눌러버리지 마시고, 전체적으로 천천히 위치를 맞춰가며 부착하길 권해드립니다. 또 기포가 발생할 때 이를 바깥쪽으로 살살 밀어서 제거해줘야 하므로 모서리에는 붙이지 않은 부분을 군데군데 남겨두어야 합니다. 천천히 조금씩 부착하면서, 늘어난 부분을 살살 눌러가며 다시 복원한다는 느낌으로 작업해야 합니다.

그렇게 사투를 벌인 끝에 부착을 완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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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은 후면 스킨만으로 이뤄져있고 전면이나 측면에는 아무것도 붙지 않습니다.

​무광(Ultramatte)은 무광 마감이라 번들거림이 없지만, 그 대신에 유광(Original)보다 색이 좀 연한 편입니다. 어두운 실내 환경에서 정면으로 보면 상관없지만, 빛이 좀 있는 상황에서 각도를 조금 틀어서 보면 마치 사진보정 어플에서 밝기를 살짝 올린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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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부분은 실물하고 동일하지 않고 약간의 이스터에그가 섞였습니다. 다른 인증정보야 원래 배터리에도 여러가지 언어로 적혀있는 것이지만, '모든 것을 즉흥적으로' 라는 단어는 원래 배터리에 없는 것일텐데 한글로 이스터에그가 적힌 것이 흥미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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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의 전체적인 인쇄 퀄리티는 무난한 편입니다. 약간 흐릿한 느낌도 있는데, 무광이라 그렇고 유광은 더 선명합니다.

스피커나 버튼, 각종 부품들의 위치는 100%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맞는 위치에 있습니다.

스킨이 얇기 때문에, 부착 후에도 자석으로 키보드케이스 등을 사용하는데에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사실 이것때문에 구입한 것이기도 하고요- 이렇게 매직키보드에 장착해두면, 힌지를 뒤로 젖힐 때 이렇게 태블릿의 속살이 은밀하고 살짝 드러나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또 매직키보드가 펜 사용시에 불편하기 때문에 펜을 쓸때마다 태블릿을 떼어내고 키보드 또는 커버 위에 올려두고 사용하는데, 그 때 아이패드 후면에 흠집이 나는것을 방지해 줄 수 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자체의 애플로고가 미세하게 안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그 부분은 자국이 이렇게 생깁니다.

색이 조금 연함에도 제가 무광 버전을 구입한 이유는 제가 아이패드를 맨몸으로 운용하기 때문입니다.

평소에는 후면에 자석으로 부착되는 매직키보드를 사용하고, 펜을 쓰거나 영상을 보거나 할 때 아이패드를 떼어내서 사용하곤 합니다. 그래서 후면이 번들거리지 않고 촉감이 좋은 무광 버전을 선택했습니다.

​혹시 아이패드를 후면이 투명하게 뚫린 스냅케이스류에 넣고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유광 버전을 구입하시는게 만족도가 더 높을수도 있습니다.

아이패드를 키보드에서 이렇게 분리할때마다 마치 뒷판이 다 떨어져 나가는듯한 웃음벨같은 상황도 연출됩니다. 물론 가까이서 보면 가짜라는게 티가 나지만, 얼핏 보면 흠칫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dbrand Teardown 아이패드 프로 스킨을 살펴봤습니다.

이 제품은 가격이 비싸고, 부착도 참 어렵습니다. 하지만 어렵게 부착을 끝낸 뒤의 시각적인 만족도나 촉감적인 만족도는 아주 높은 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