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그거 아십니까, 드디어 알뜰폰도 워치가 가능해졌습니다.

중요하니까 볼드로 적었습니다.

알뜰폰에 워치가 안된다는 사실에 실망하고 SKT로 옮기면서 매달 6만원가량을 통신비로 납부한지 어연 6개월이 지난 9월 말, 알뜰폰에서 워치를 사용하게 만들겠다던 국민은행 알뜰폰사업부(이하 리브엠)의 말이 제 기억속에서는 1년이 지났다고 생각했을 무렵, 전 생각없이 알뜰폰들 요금제가 어떤지 모니터링겸 홈페이지에 들어갔는데

나왔네요 나왔어요.

그리고 SKT와 바로 이별하기 위하여 집부근 국민은행을 들러서 유심을 받아서 핸드폰도 리브엠으로 이동했습니다.

대략의 과정은 이렇습니다.

1. 국민은행에서 공유심을 받아와서

2. 리브엠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가입신청서 작성

3. 개통신청시에 유심넘버 넣고 본회선 번호이동

4. 개통완료되었을때 홈페이지에서 확정기변(상담사가 아이폰의 경우 모델명 앞에 ULK로 넣으라고 하더군요.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5. 홈페이지에서 LTE워치 '신규 가입'진행

6. 애플워치 가입신청서 작성

7. 고객센터에 전화한 뒤 개통센터로 연결, 그 뒤 애플워치 가입 진행

8. 원넘버 서비스 가입문자가 오면 애플워치를 완전히 종료한 뒤 재부팅하면 셀룰러 데이터 다운로드 진행

9. 다운로드가 완료되면 가입완료!

리브엠 회선을 이미 갖고계신분은 4번부터 진행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 개통과정을 하면서 느낀건

"정말 복잡하다" 였습니다.

가입신청서에 분명히 모델, 일련번호, IMEI를 입력했는데도 불구하고 개통센터에서 재차 일련번호, IMEI를 입으로 불러달라고 하질 않나,

심지어 애플워치 쭉 내리면 나오는 EID부분을 다 불러달라고 합니다..

전 EID불러달라고 할때 진짜 불러야되는거 맞냐, 이 긴걸 다 부르냐 물어봤는데 "네 다 부르셔야합니다" 한마디에 찍소리도 못했습니다.

메이저3사같은 경우에는 그냥 애플워치 누르고 셀룰러 가입 버튼 눌러서 자동으로 척척 진행하는것과 상반된 모습입니다. 아...

여튼 그렇게 복잡한 과정을 거치면 가입이 완료되는데, 여기서 전자기기에 좀 까막눈이신분들은 헷갈리실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복잡할뿐만 아니라 가입절차가 매끄럽지 못합니다.

대부분 워치 가입한다고 하면 바로 아이폰에 watch 앱 들어가서 셀룰러 추가 누르죠,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가입할 생각은 안하거든요. 심지어 좀 그래도 짬찼다 나름 자부심 있던 저도 여기서 헷갈렸구요.

그래서 가입 안되는 엘지 유플러스의 페이지에서 인증만 수십번 하고 기타오류가 뭔지 모르고 상담사한테 기타오류뜨는데 이게 뭐냐 이래서 워치 가입이 안된다 이말만 반복했습니다 ㅡㅡㅋ

게다가 개통은 완료되었는데 개통정보를 워치가 안받아오니 그냥 켜놓고 왜 안되지 하다가 껐다키니까 그제서야 받아오는거 보고 약간 한숨쉬게 만들더라구요.

덧붙여 리브엠에서 워치 요금제가 풀렸으니 이제 다른 알뜰폰사에서도 워치요금제가 풀릴것으로 보이는데, 통신3사쪽에서 아예 알뜰폰 가입자들 관련해서 안내를 하도록 가장 접근성 좋은 애플워치 개통 홈페이지를 개선해야 혼선을 조금이라도 줄일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3사에서는 전혀 아니라고 보는지 "MVNO는 개통 불가입니다"라는 안내문구 한줄이 전부네요.

여튼 그렇게 해서 쟁취한 워치요금제는 리브엠 기준으로 사용량은 유플러스와 동일하고, 유플러스의 11000원보다 저렴한 7700원, 본회선 결합시 6600원까지도 가능합니다. 현재는 프로모션 진행중이라 3개월 요금 0원 진행중이네요.

가격이 엄청나게 저렴한건 인정하지만, 가입방법이나 사용자들에게 안내하는건 아직도 매끄럽지 못한게 이런데서 '알뜰폰'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나봅니다.

이상 개통기 짧게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