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일본 자민당 총재이자 일본 총리가

26일 후지 TV 프로그램에 나와서

갑자기 부총재 발언에 대해서 사과를 했는데

그 사과를 하게 된 경위가 참 가관입니다

일본에서는 선거 운동 마지막 주에

당 중진들이 타 지역 지원 유세를 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아소 다로 부총재도 이에 따라서

10월 25일 홋카이도 호카루 시에 유세 지원을 나갔단 말이죠

근데 여기에서 한 발언이 킬 포인트

"과거엔 홋카이도 쌀이 팔리지 않아 '골칫거리'라고 할 정도였지만 이제는 맛있다"

"이것이 농가의 노력 덕분인가? 아니다. 온도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온난화라고 하면 부정적인 의미로만 쓰이지만 이렇게 좋은 일도 있다"

네

저 발언 하나로

농가의 노력 깡그리 무시 + 환경 변화에 대한 인식 내지는 무지를 드러냄

1타2피를 날린 셈이 된 겁니

정작 농민들은 그 좋은 일도 있다는 환경 변화에

자기 밥줄이 달려서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데 말이죠

저 발언이 무려 집권당 부총재 입에서 나온 얘기입니다

의원내각제인 국가의 집권당 부총재가 직접 한 얘기에요

오죽하면

홋카이도 농민 연맹 오쿠보 아키요시 회장이

이걸 보고 하도 어이가 없어서

"온난화를 긍정하는 아소 씨 발언에 내 귀를 의심했다"

며 혀를 찼다고 합니다

참고로 이 연맹에 가입한 세대는 2만3천 세대로

홋카이도 최대의 농민협회고요

선거 기간은 한국이건 일본이건 언제나 싱글벙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