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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앤다이나믹 MW07+ 코드리스 이어폰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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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수 353
  • 2020.07.27. 18:43

이 글은 제 블로그에 쓴 글을 가져온 것입니다. 그러나 원문을 그대로 가져왔기에, 꼭 들어가지 않으셔도 됩니다.

 

마스터 앤 다이나믹(Master&Dynamic)은 뉴욕에 본사를 둔 비교적 신생 음향업체로, 금속과 가죽 소재를 사용한 고급 헤드폰 제조사로 어느 정도 이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콜라보레이션을 많이 하기로도 유명한데, 라이카, 스콧 캠벨, 롤링스톤즈, BAPE, 제로 할리버튼 등 정말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콜라보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콜라보는 오늘 소개해드릴 제품의 전작부터 진행된 루이비통과의 콜라보입니다. "100만원이 넘는 루이비통 에어팟" 이라고 불리는 땅부르 호라이즌 이어폰이 바로 마스터다이나믹의 MW07을 기반으로 한 제품이었습니다. 이 협업은 2세대까지 이어져서 땅부르 호라이즌 2세대는 MW07 플러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잠시 MW07 이야기를 하자면, 2018년 말 출시된 마스터앤다이나믹의 첫 번째 코드리스 이어폰이었습니다. 그러나 음향 전문업체가 만든 첫 번째 코드리스 이어폰들이 으레 그렇듯이 짧은 재생시간과 전체적으로 부족한 사양, 애매한 소리를 갖고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그리고 2019년 완전히 새롭게 출시한 두 제품이 바로 MW07 Plus와 MW07 Go 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릴 제품은 상위 모델인 MW07+ 입니다. 이 제품은 블루투스 5.0을 기반으로 하며 전작에 비해 대폭 길어진 10시간의 재생시간, 추가로 케이스까지 합하면 토탈 40시간의 재생시간을 갖고 있으며 주변 소음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액티브 노이즈캔슬링이 추가되었습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10mm 베릴륨 드라이버를 탑재하고 있지만 소리 역시 개선되었습니다.

 

​저는 흥미는 갖고 있었지만 결정적으로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은 안 하고 있었는데, 제품 출시 이후 뒤늦게 추가된 Jade Green 색상이 너무나 제 취향이라서 결국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정가는 34만 9천원이며, 현재 인터넷 최저가는 20만원 후반대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럼 한번 이 제품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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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입니다. 제품의 사진과 함께 간략한 특징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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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품입니다. 케이블 및 젠더, 다양한 사이즈의 이어팁과 윙팁, 설명서, 충전 케이스, 파우치 등 가격에 걸맞게 풍성한 구성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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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굉장히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바로 케이블 구성입니다. 기본적으로 타입C - 타입C 케이블이 제공되면서 동시에 타입C-타입A 어댑터를 포함해서 어떤 유형의 컴퓨터나 충전기도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USB 단자의 격변기인 현재 시점에 출시되는 전자제품들은 스마트폰이건 헤드폰이건 마땅히 이렇게 출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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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팁은 기본 장착된 M사이즈까지 총 5가지 사이즈, 윙팁은 기본 장착된 M사이즈까지 총 3가지 사이즈로 제공됩니다.

 

​윙팁의 모양이 독특합니다. 마치 방열판 같은 형태인데, 실리콘 소재라서 유연하고 귀에 맞춰 부드럽게 휘어집니다. 하지만 제일 큰 사이즈는 그래도 착용 방법에 따라 귀를 약간 찌르는 느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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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케이스입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로 아주 번쩍번쩍합니다. 굉장히 고급스러운 느낌이지만, 지문이 잘 묻고 사용하면서 흠집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금속 재질이다 보니 무선 충전도 불가능하고, 무게도 크기에 비해 꽤 묵직합니다. 처음 손에 들었을 때 코드리스 이어폰이 아니라 뭔가 음향장비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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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에는 USB 단자와 함께 시리얼 번호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번호는 포토샵으로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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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케이스에 흠집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인지, 넣어 다닐 수 있는 파우치가 기본 동봉됩니다. 케이스의 케이스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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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을 열면 이어폰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제품은 이어폰을 고정하는 자력이 매우 약합니다. 어느 정도냐면, 이어폰을 처음 넣었을 때 저는 위치를 잘못 맞춘 줄 알았습니다. 이어폰을 넣으면 타이트하게 쏙 고정되는 게 아니라, 접점 위에 살짝 얹히는 느낌으로 자리를 잡습니다. 케이스를 뒤집어서 흔들어보면 자력이 거의 잡아주지 못하고 이어폰이 쏘옥 빠져버립니다.

 

이어폰을 올려놓는 듯한 느낌으로 넣은 상태에서 뚜껑을 닫으면, 뚜껑에 난 홈에 맞춰서 이어폰이 정렬되고 비로소 안에서 단단히 고정되는 방식입니다. 뚜껑을 닫은 채 흔들어봐도 안에서 움직이진 않으며, 다행히 뚜껑이 닫힌 상태에서 (접점 연결이 끊겨서)저절로 폰과 페어링이 되는 일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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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어폰을 살펴보겠습니다.

 

MW07 Plus는 시중의 다른 코드리스 이어폰들과는 전혀 다른 굉장히 독특한 디자인을 갖고 있습니다. 바깥쪽이 방패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수제 제작된 아세테이트(뿔테 안경에 자주 쓰이는) 재질입니다. 그래서 제품마다 전부 다른 무늬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원래 처음 나올 때는 블랙, 화이트, 갈색, 파란색 네 가지 색상만 있었는데 이후 출시 색상이 늘어났습니다. 제가 이 초록색 때문에 이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타사 제품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아주 영롱한 색과 무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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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에는 충전용 접점과 착용감지 센서가 달려있습니다. 이어폰을 빼면 음악이 자동으로 멈추고, 다시 착용하면 다시 재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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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즐 직경은 평범한 편이며 길이는 약간 짧습니다. 끝에는 필터가 달려있어서 이물질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고 있습니다.

 

​윙팁은 이어폰 유닛 전체를 감싸는 식으로 장착하며, 필요 없다면 그냥 빼고 이어폰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어폰 자체는 플라스틱 재질로 부드러운 무광 마감입니다. 하지만 윙팁이 귓바퀴에 끝이 걸치지 않더라도 마찰력이 높기 때문에 더 안정적으로 착용됩니다. 대신에 먼지가 좀 많이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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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에는 물리적으로 누르는 버튼이 달려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코드리스 이어폰에서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조작체계가 바로 이렇게 측면으로 힘을 가하는 물리버튼입니다. 터치 방식은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오작동이 일어나고, 귀 방향으로 누르는 버튼은 귀에 압박이 되기 때문입니다.

 

버튼을 보면 좌/우 비대칭으로 되어있는데, 덕분에 (양쪽 모두 낀 상태에서) 직관적으로 볼륨을 조절하거나 주변소리듣기/노이즈캔슬링을 켜고 곡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퀄컴 칩셋을 사용했기에 L, R 각각 한쪽씩만 페어링해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는 버튼 레이아웃상 조작 방법이 제한됩니다. 기본적으로 양쪽 모두 착용하는 것을 전제로 한 디자인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스마트폰에 설치해서 연동되는 전용 어플이 없다는 점입니다. EQ나 버튼 조작을 설정하거나 노이즈캔슬링/주변소리듣기 정도를 조절하고 펌웨어 업데이트 같은 기능들은 전부 불가능합니다. 딱 보수적인 음향기기 회사에서 만들법한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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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는 어떨까요?

 

전작이 아주 혹평 받아서 걱정했는데, 생각 외로 상당히 괜찮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먼저 저음은 양감이 그리 많진 않지만 꽤 깊게 울려주고, 제법 단단한 느낌입니다. 중음역대도 저음에 묻히지 않는 정도로 잘 나와주며, 고음이 약간 부스팅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전체적으로 고음이 약간 더 올라온 약한 v자 정도로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악기 소리 듣기가 좋다고 느꼈습니다.

 

특이하게 AAC 코덱을 지원하지 않아서 아이폰에 연결 시에는 SBC 코덱으로, 안드로이드폰에 연결 시에는 AptX 코덱으로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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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 무게가 약간 있는 편이지만 착용감은 괜찮습니다. 윙팁과 이어팁이 다양하게 제공되기 때문에 사이즈만 잘 찾아준다면 무난하게 착용할 수 있습니다. 윙팁을 귓바퀴에 걸쳐주면 귀에서 잘 빠지지 않고 안착되는데, 정포지션에 바로 끼우기보다는 비스듬하게 착용한 뒤에 귓바퀴 안에서 돌려준다는 느낌으로 써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방열판같은 윙팁이 구부러지지 않고 귀를 찌르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차음성은 코드리스 이어폰 중에서는 일반적인 수준입니다. IPX6 생활방수를 지원하기 때문에, 윙팁으로 귀에 잘 고정시킨다면 운동할 때 쓰기에도 무리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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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캔슬링과 주변소리듣기는 둘 다 좋은 점수를 주긴 어렵습니다.

 

먼저 노이즈캔슬링은 피드포워드 방식으로 외부 마이크만 사용하며, 엔진음이나 차량소음 등 저음 위주의 소리를 완전히 없애주기보다는 볼륨을 상당 수준 낮춰주는 정도로만 작동합니다. 최신 제품들보다는 몇 년 된 커널형 노이즈캔슬링 이어폰 정도로 느껴지는 성능입니다.

 

​주변소리듣기 역시 경적이나 음성 등을 아주 약간 들려주는 정도로만 작동합니다. 어색한 기계음처럼 들리거나 하는 현상은 없지만, 주변소리가 크게 들리지 않고 잔잔하게 들리게 해주는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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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가 무겁고 흠집과 지문에 취약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알 수 없는 묘한 만족감이 있습니다. 음악을 들으면서도 계속 케이스를 손에 쥐고 만지작거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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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에 LED가 3개 달려있어서 각각의 이어폰과 케이스의 배터리 상태를 셋 다 체크할 수 있습니다. 초록색은 배터리가 많음, 주황색은 중간, 붉은색은 부족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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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는 얼마나 지속될까요? 제조사에서 밝힌 스펙은 10시간이라고 하는데, 아마 이건 SBC 코덱으로 연결하고 노이즈캔슬링도 끈 상태일 거라고 짐작됩니다.

 

제가 평소 듣는 상황대로 스마트폰에 AptX 코덱으로 연결한 뒤, 60% 정도의 볼륨으로 음악을 들었습니다. 노이즈캔슬링은 켜놓은 상태로 사용했습니다.

 

그 결과 7시간 20분동안 음악을 재생하고 R(마스터로 잡혀있던 유닛) 전원이 꺼졌습니다. 그리고 L 유닛이 페어링되어 단독으로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7시간 20분이면 스펙에 비해서는 짧지만 제가 지금까지 써본 노이즈캔슬링 코드리스 이어폰 중 가장 긴 재생시간입니다. 아마 노이즈캔슬링을 끄면 AptX 코덱이라도 8시간 이상 재생되고, SBC 코덱으로 연결한다면 스펙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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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특이사항이라면, 아이폰과의 궁합이 안좋습니다.

 

​AAC 코덱을 지원하지 않아 SBC 코덱으로 연결되는 것도 그렇고, 연결 안정성이 이상하게 아이폰과 연결하면 매우 떨어집니다. 전파간섭이 약간만 있는 곳으로 가도 음악이 계속 끊기곤 했습니다. 저는 처음에 이어폰 자체가 설계가 잘못되어 그런 줄 알았으나, 안드로이드폰과 AptX 코덱으로 연결한 상태에서는 아주 안정적입니다. 안드로이드폰에서는 주변 전파간섭이 심한 장소에서 음악을 들어도 끊기는 경우가 잘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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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마스터&다이나믹의 코드리스 이어폰 MW07 플러스를 살펴봤습니다.

 

​이 제품은 여러모로 독특한 제품입니다. 이어폰 자체의 재질이나 디자인도 그렇고, 충전케이스도 최대한 작고 가볍게 하는 흐름 대신에 화려하고 묵직한 소재를 선택했습니다. 비록 소재는 달라도 기존 마스터다이나믹의 헤드폰들과도 결을 같이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높은 가격과 애매한 주변소리듣기/노이즈캔슬링 성능때문에 쉽게 추천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음질이나 생활방수 지원, 긴 재생시간 등 이어폰으로써의 기본기는 되어있는 제품입니다.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디자인도 저는 마음에 듭니다(-녹색이 아니라면 아마 구입하지 않았겠지만요-).

 

​기본은 하면서도 독특한 이어폰을 원하는 분은 이 제품을 한번 살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꼭 루이비통 버전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개성적인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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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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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노스9820
1등 엑시노스9820
2020.07.27. 20:28

케이스가 탐나는군요... 스댕이 번쩍번쩍 하네요

[엑시노스9820]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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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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