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ARM계열의 IPC가 x86을 압도하는 이유라면...
- ARMCC
- 조회 수 713
- 2019.09.13. 22:16
뇌피셜로 간단히 설명해 보면...
근본적으로 명령어셋 자체가 RISC계열의 로드-스토어 및 연산명령이 명시적으로 분리되어 있어서 실행단계가 아닌 컴파일 단계에서 굉장히 꼼꼼하게 미리 코드를 스케줄링을 해줄 수 있고 더불어 대량의 일반레지스터의 존재가(사실 명령어셋이 레지스터 숫자를 스펙으로 포함하는지라 사실상 같은 이야기입니다만...) 이러한 컴파일 단계의 스케줄링을 탄탄히 뒷받침해 주고...
때문에 컴파일된 코드가 이미 상당히 스케줄링이 쉽도록 한 단계 정리되어서 들어오게 되기 때문에 CPU자체의 스케줄러의 윈도우 깊이를 낮게 해줘도 컴파일러--HW스케줄러간의 로드밸런싱이 적당히 되면서 IPC를 극대화할 수 있는데 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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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팔육 쪽은 근본적으로 명령어셋에 문제가 산적해 있고 심지어 x64로 오면서도 GPR이 16개로 늘어난 대신 명령어복잡성은 오히려 더 증가해버린 문제가 더해졌기 때문에....
컴파일 단계에서 미리 스케줄링을 하는 것에 제약이 생겨 버렸고 결국 컴파일러가 못다한 스케줄링을 CPU의 HW스케줄러가 왕창 떠안는 구조로 되버리면서....
ARM쪽 CPU아키텍처는 유닛 숫자를 팍팍 늘리면서 상대적으로 얕은 스케줄러를 가지고도 6개 혹은 그 이상의 유닛을 동시에 스케줄링 해서 돌리는 데 큰 문제가 없는 반면...
엑팔육쪽은 이미 있는 그 4개조차도 제대로 못써먹고 있고 그거라도 제대로 써먹는다고 스케줄러를 계속 깊게 파야만 4유닛을 그나마 채워넣어 IPC를 올릴 수 있더라는... 그러한 수렁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지금 A13이 긱벤5 기준 SKL 대비 거의 170~190%... 거의 2배의 IPC를 보여주고 1년 후에는 삼전, 2년, 어쩌면 1년 후에는 ARM본진제 코어도 비슷한 수준을 따라갈 거라는 것을 감안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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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역시 이래 최초로 엑팔육을 버릴 만한 가장 강력한 동인이 향후 2년 동안에 생기게 될 것도 같습니다.
120%라면 힘들고, 150%라면 한번 쯤 검토해 볼까 수준인데 180%정도 되면 먼저 지르는 쪽이 판세를 크게 흔들 수 있을 정도가 되겠죠.
현 상황에도 X86이 ipc나 전성비로 밀린다는것을 부정하는 사람들도 꽤나 많긴 많더군요. ARM의 미래가 어떻게될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애플은 장기적으로 맥도 ARM으로 대체할거라 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