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니 디렘 W1 단점 위주 사용기 : 선뜻 추천하지 못 하겠는 이유
- 쌍둥이자리
- 조회 수 8830
- 2020.02.03. 14:07
저번달 29일 디렘 W1이 출시되자마자 평소 흥미가 있던 제품이고 저렴하기도해서 바로 구매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애매했던 가격대인 3~5만원대 코드리스 제품군을 평정할 제품이라고 기대했는데요
오늘까지 4일간 사용해본 결론은 모두에게 선뜻 추천하기 어려운 제품이라는 것입니다.
그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QC
저만해도 오른쪽 유닛에 기판에서 나는 소리로 추청되는 뚜루루루루루하는 잡음이 들리는 제품을 받았습니다.
이 외에도 검색해보면 소니캐스트 전통의 좌우편차라던지 한쪽이 먹통 된다던지 하는 많은 불량 사례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무리 사후지원이 뛰어나더라도 불량품이 걸리면 굉장히 기분이 안좋고 찝찝합니다.
남에게 권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2. 블루투스 방식
디렘 W1는 흔히 코드리스에 쓰는 마스터/슬레이브 연결 방식이 아닌 앱솔루트 커넥션(이름 참 멋집니다)이라는 연결방식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양쪽 유닛이 각각 기기에 연결되는 시스템인 것 같은데 아직 개선될 부분이 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느낀 불편함은 크게 2가지입니다.
첫번째로는 통화할때 메인 마이크가 어디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제품 소개 페이지에 좌우이어폰 상관없이 통화가능이라는 문구가 있어서 양쪽 마이크를 통화할때 다 사용하는구나~ 싶었는데
정확히 먼저 페어링된 쪽 (먼저 꺼낸쪽) 마이크만 통화할때 사용됐습니다
제조사가 시끄러운 곳에서 통화할때는 한쪽 이어폰을 빼서 마이크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던데
왼쪽을 먼저빼던 오른쪽을 먼저빼던 블루투스 상에는 그냥 DIREM W1이라고만 표시되어 있어서 어느쪽 이어폰을 빼야할지 모르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연결될 때 통화+오디오로 연결되는게 아니라 통화로만 연결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유를 알 수 없지만 통화로만 연결이 되어 오디오 소리는 여전히 스피커로 나오는 난감한 상황이 4일간에도 꽤 있었습니다.
제 핸드폰이 문제인가 싶어서 여러 기기에서 테스트 해봤는데도 같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3. 무난하지도 못한 디자인
디자인은 개인의 취향이 있다지만 이건 확실히 평균 이하의 디자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백번 양보해서 디렘 특유의 케이스 윗판 디자인은 넘어간다고 해도
샤워가 필요한 팬더를 연상시키는 애매한 회색과 검은색의 투톤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그냥 단색으로 밀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어차피 마감과 재질은 QCY의 그것일거니까 큰 기대안했는데..
아 그리고 유닛이 은근히 뚱뚱합니다
귀에 닿는 부분이 인체공학적으로 좀 파져있는데 그게 귀에 안맞으면 프랑켄 가능성이 다분할 것 같아요
4. 애매한 소리
원음을 기대한것도 아니고 유선음질을 기대한것도 아니고 세계 최고의 음질을 기대한 것도 아닙니다만
소리가 기대한 것 보다 아쉬움이 좀 남습니다
밸런스는 괜찮은데 디테일과 질감이 아쉽네요.... 같은 코드리스인 테비와 비교해도 차이가 느껴집니다
4만원에 무엇을 바라냐? 고 말한다면 2만원짜리 T5와 비슷한 급이라고 느껴진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차이가 유닛에서 오는지 SBC코덱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저는 테비로 APTX/AAC/SBC코덱을 블라인드 테스트로 구별하지 못합니다)
음질을 특장점으로 내세우는 소니캐스트의 제품이기때문에 아쉽습니다
분명 W1에게는 여러 장점이 있습니다
케이스 크기도 작고 화이트 노이즈도 느껴지지 않으며 의외로 통화품질도 괜찮았고 저지연모드라는 재미있는 기능도 있습니다
사실 W1의 가장 큰 특장점이 저지연모드인데 제가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지 않기 때문에 크게 체감되는 장점이 아니었습니다
안드로이드 폰 같은 경우에는 왠만한 동영상 재생에 지연시간 보정이 들어가거든요 350ms의 지연시간을 가진 테비로도 큰 무리없이 썼던 터라..
만약 제가 게임을 했더라면 저지연모드는 저 단점들을 다 덮고도 남을 장점으로 제게 다가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준은 사람마다 다른거니까요
하지만 위 단점들이 너무 제게는 크게 다가와서 다른 사람들에게 디렘 W1를 선뜻 추천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참고하시어 구매에 도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아는 선에서 최대한 답변하겠습니다














초반 자료제공과 대응에서 좀 문제가 있었죠. SBC와 AAC는 둘 다 최고음질 쪽으로 셋팅할 경우 음질상 차이는 크지 않은데, 그런 걸 자료 밝혀가며 일일이 설명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그냥 출시 스펙에 적었어야 되는데 안 적었으니까요. 뭐 AAC가 된다고 소니캐스트 측에서 직접 밝힌 적은 없으니 기만이라고까지 할 건 없지만 저가형에서도 대부분 지원하는 AAC가 안된다고 생각하고 구매한 사람은 별로 없겠죠.
그리고 이 제품이 음색에서 일반 소비자에게 호평받기가 애매하다고 느낀게 저역이 약간 모자릅니다. 하만타겟에 굉장히 부합하긴 하는데 그냥 일치율을 조금 포기하더라도 저역 양감을 약간 늘렸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그래야 좀 더 꽉찬 사운드가 나왔을거고 그게 더 대중적인 사운드였을텐데 말이죠.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여러모로 아쉬운 점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저는 프로 버전을 기약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