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벨벳은 중급기를 개발하다 비싸게 팔려고 기능을 추가했다?
- 넬라
- 조회 수 820
- 2020.06.03. 01:57
최근 어떤 리뷰에서 나온 말인데 이건 좀 이상하다고 봅니다.
뭘 빼는거면 모를까 추가하는게 그렇게 금방 될까 싶거든요.
뇌피셜인건 마찬가지인데, 완전히 반대일거란게 제 생각입니다.
역으로 플래그십에서 기능을 남기고 가격을 낮추려고 성능을 잘라낸 기기라는거죠.
그래서 애초에 이 물건은 '가성비'를 따지는 사람한텐 별로일겁니다.
'가능비(?)'가 메인인 물건이라요.
그리고 그 가격이라는거는 원래는 대충 75만원 근처가 아니었을까 생각하고요.
먼저 이 기기의 타겟이 명확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도 꽤 많은데 아니라고 봅니다.
정말로 명확한 기기라고 보거든요. 지금 컨셉이 적어도 V50S 출시후에... 작년말 정도엔 잡혔을겁니다.
플래그십으로는 경쟁이 힘들고, V50의 성공은 외부요인이란걸 실적으로 확인하고 움직인 결과라는거죠.
"방수방진·무선충전이나 스테레오 스피커 같은 프리미엄 기능을 유지한 채,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오버스펙이라고 느끼는 사람들에는 맞을만큼만 성능을 낮춰서 가격도 낮추자."
딱 이 컨셉이었을 거에요. 타사 플래그십과의 경쟁을 피하고 작더라도 이 파이를 가져오려고 했겠죠.
성능은 요즘 다 좋다고 느끼지만 기능을 보고 플래그십 쓴다는 사람들을 저격한 기기일 거라는거에요.
매스 프리미엄이라는 말도 중급기의 '대중적인' 성능 + '프리미엄' 기능에서 따왔을 겁니다.
전 그래서 이거 근접센서도 없는 A51은 애초에 비교 자체가 좀 잘못됐다고 보고요...
어쨌든 저런 프리미엄 기능들이 없는 A 퀀텀이나 A90과의 비교도 아니라 봅니다.
애초에 시장이 달라요. 벨벳은 컨셉 자체가 '중급기 기능에 플래그십 AP'의 A90에 대한 안티테제니까요.
그리고 이 컨셉은 저는 환영이거든요.
이렇게 보는 사람에겐 플래그십 단말기의 AP 성능은 기능에 끼워팔기 하는 느낌이라서요.
나쁜건 누구나 지적하는거지만 가격이죠.
90만원이면 10만원만 더 내면 그냥 플래그십인 S10 5G가 버티고 있는 판인데요.
그리고 75만원 타겟이었다고 본 이유는... 보통 초반의 자급제 할인율은 10% 주변이잖아요?
근데 벨벳은 예판부터 할인율이 20%가 넘어요. 현재의 90만원이 경쟁력 없는거 LG MC도 안다는거겠죠.
역으로 70만원이 통상 할인율인 10% 정도가 적용된 가격이라 생각하면 그나마 말이 되기 시작하거든요.
그리고 전 그런 이유로 이 가격을 애초에 LG의 MC사업부가 정했을까도 잘 모르겠습니다.
70만원 중반에서 ±할 예정이었던 가격을 그 위에서 막지 않았을까 싶고요.
이게 맞으면 솔직히 멀쩡한 제품을 멀쩡한 가격에 내놓기는 글러먹은거 아닐까 싶은데...
뭐 어쨌든 이건 사는 입장에서 봐줄 요소는 아니긴 하죠.
내부 사정을 아는 건 아니라 어쨌든 추측이긴 하지만...
어느 쪽이든 가격이 좋은 컨셉으로 시장에 나온 괜찮은 스마트폰을 다 망친거 아닐까 싶어서 아쉽네요.
사실 저도 처음엔 그래서 잘 팔릴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제 부모님 폰 사용하시는 패턴을 보면 굳이 높은 AP가 필요할까 싶었어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무선충전이나 깔끔한 글라스 메탈 마감을 원하시더라고요.
(SE도 고려해봤지만, 부모님 사용하시기에 화면이 너무 작고 배터리 타임이 짧아서 제외했습니다)
전면이 펀치홀이었고, 절대적으로 가격만 괜찮았으면 아마도 일상적인 웹 서핑이나 카카오톡이 되는 예쁜 폰으로 자리매김할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쉬운건 가격인 것 같아요. 결국 반의 반도 안되는 가격에 카메라랑 ap, 딱히 나쁘지 않은 마감까지 거의 모든게 비슷하거나 우위인 g7을 사용하고 계셔서...
메스 프리미엄 이라는 단어 자체가 가성비 노리고 나온 제품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