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그래도 갤럭시에 희망을 거는게 작년 라인업이 너무 쩔었어요
- 비온날흙비린내
- 조회 수 811
- 2020.06.13. 11:34
S3~S4 시절의 성공은 솔직히 눈먼 성공이라고 보거든요. 그냥 아이폰의 안티테제중 그나마 쓸만해서 팔렸을 뿐 사실 제품의 내실이 그리 좋은건 아니었는데
S10은 실제로 기기가 굉장히 좋게 뽑혔다고 봐요. 폴드도 첫 폼팩터인데도 상당히 훌륭한 완성도를 보였고..
그래서 지금 S20의 극심한 부진이 삼성의 전체적인 역량 약화라기보단 제품 하나의 부진, 가격 선정의 부진에 더 가깝다고 봐요. S5처럼 폰이 아주 구려서 망한건 아니라는거죠.
그래서 S20때 부침이 좀 심하긴 했어도 아직 S21에서 정신차리면 회복할 가능성이 좀 있지 않나 싶어요. S10이랑 폴드를 낼 정도의 회사가 1년만에 폭삭 기술력이 주저앉을리는 없으니..
다만 걱정되는건 요번 날씨앱 광고사태..랑 노태문 사장의 성향이 어떤지 아직 잘 모르겠단거. 고동진 사장은 진짜 소프트웨어 팍팍 키워줘서 참 좋았는데 말이죠.
일단 어차피 올해는 기변 계획 없고 딱 노트21 출시 시점에 폰 바꿀 계획인지라 노트20은 거르고 S21 시리즈 나오는거 관망하렵니다. S21도 망하면 뭐 그때는 대안을 찾겠지만 넉넉한 램과 삼페 때문에 타 폰으로 가기도 그렇네요..
LG사정은 잘 몰라서 그런데 (주변에 LG 다니시는 분들은 정말 제너럴한 이야기만 하고 별 이야기를 안해요) 그양반도 불쌍하고 기구한 역사가 있는걸로만(....) 제너럴하게만 봐서는 고사장에게 삼성전자가 기회를 주었고, 판매량 방어하면서 어느정도 존재감을 증명해낸것과는 다르게 조사장은 판매량으로 역량을 증명해내지 못했다는 차이는 있겠네요... 조준호의 경우는 피닉조가 됐음에도 말아먹었으니까요..ㅜㅜ
삼성전자는 올해가 분수령은 맞는 것 같습니다. 정말 오래된 시선들과 관행들이 삐걱대는 중인데, 이걸 어떻게 혁신해내는가가 이번 사장과 임원진들의 역량에 달렸지 생각해보네요. 요렇게 빼꼼 보면 각 조직별로 알력싸움하는게 눈에 보이는 것 같거든요. 광고 사태가 그렇겠죠? ㅎㅎ
전반적인 완성도가 떨어지더라도 큰 스크린이나 특정 장점이 매력적이라고 느끼면 갤럭시를 사는 것도 합리적이었죠. 전부 90점인 제품보다 몇몇 과목은 50점이어도 특정 과목이 100점짜리인 제품이 필요한 사람도 있을 수 있구요.
그리고 솔직히 그 당시 갤럭시 완성도가 딸리던건 맞지 않나요? 오래전 아이팟터치 시절부터 기획되어 개발되던 제품이랑, 옴니아2 같은걸로 버티다가 부랴부랴 아이폰 베껴서 출시된 제품의 개량형이 완성도 차이가 안 나기는 힘들죠. 지금이야 시간이 많이 지나서 완성도 차이는 거의 따라잡았다 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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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의사결정에 (ex. 광고.제품전략 등) 상부가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는 부분들이 상당히 많거든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