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쿡씨 제가 많은거 바라는 겁니까?
- 범죄자호날두
- 조회 수 1446
- 2020.08.08. 03:46
이재용을 삼성전자의 실질적 회장으로 보기에는 거리감이 좀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회장, 부회장 체제라기 보다 부문별 대표이사 체제로 구성되어 있고 삼성전자는 삼성그룹에 속한 계열사 중 하나입니다. 이재용을 삼성전자 부회장이라고 표현하지만 사실 삼성그룹 부회장이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
Apple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담당하는 분은 크레이그 페더리히 SVP이고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담당은 댄 리치오 SVP입니다. Apple의 Senior Vice President를 삼성전자의 CEO나 President와 각각 일대일 대응해서 비교하는 것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에도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담당자가 따로 있고 IM 부문의 노태문 무선사업부장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개발하는 데 최종 결정권자임을 보았을 때 TM Roh나 같은 CEO인 DJ Koh가 Tim Cook이랑 격이 어울리지 이재용과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최종 결제자가 고동진이나 노태문이라는 근거나 팀쿡이 스마트폰 개발 최종 단계에 있으면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종합한 최종적 의사 결정 권한을 가졌다고 판단 할 수 있는 근거가 있을까요? 애플에서 팀쿡은 쭉 경영쪽 포지션이었던걸로 알고 있거든요. 가령 클립보드가 없는 이유가 팀쿡의 반대 라는걸 알 수 있는 자료라던지요. 글 쓰신 분의 추측하시는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저는 애플에서 팀쿡이 전반적인 회사 경영 포지션이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총괄및 대부분의 결정은 그 쪽 부사장들이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애플의 내부 프로세스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관련 서적에서도 그 일은 그쪽 담당들이 결정한다고 언급되구요. 가령 잡스 죽고 아이브 퇴사 전엔 애플 디자인은 아이브가 총괄하고 결정한 것 처럼요.
언팩에 나오는가 안 나오는가로는 제품 영향력이
어느정도인가를 판단 할 수 있는 근거로 삼기 어렵죠. 얼굴 마담으로 나올 가능성도 충분하니까요. 이재용도 삼전 관련 공식석상에 나온 전례가 없는 것도 아니고 애플 디자인 총괄이던 조니 아이브는 키노트 나와서 이것저것 말한 적도 없으니까요.
제가 생각하는 바는 기업 내부인이 아니고서야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아는 방법이 없는데, 애플의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문제가 발생하면 죄다 팀쿡을 찾는게 과연 합당한 비판인가 싶어서 그러는 겁니다. 각 부문의 총괄을 비판하는게 합당하지 않나 싶어서요. 물론 저도 기업 내부인이 아니라 어떻게 굴러가는지는 모릅니다. 그냥 추측이지요. 사실 이렇게 따지고 들려고하니 끝도 없긴하네요.
그럼 이재용은 삼전 부회장으로서 뭘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