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뇌피셜) 엘사가 MC를 포기할수 없는 이유
- 마키세크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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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1.16. 01:30
몇년된 이야기이긴 한데, 엘사 HE사업부 연구소장을 만날일이 있었습니다.
그때가 G4, G5인가? 아무튼 욕을 엄청 먹고 있을때라서, 물어봤었죠. 폰 왜만들어요?
IoT 허브, 가전을 콘트롤할수 있는 단말, 뭐 그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때가 싱큐 이야기 나오기전이었는데, 통합적인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던것 같습니다.
나중에 폰 뒤에 'ThinQ' 붙은거 보고 그게 저 이야기인가? 했었죠.
근데 이건 가전회사로서의 시야입니다.
좀더 근본적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통신, 보다는 '이어짐'의 관점에서 접근해야합니다.
지금의 패러다임은 모바일입니다.
근데 그것도 이제 끝이 보이죠. 더 이상 발전할게 없으니 카메라 뇌절이나 하고 있습니다.
다음의 패러다임이 모빌리티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하게 해둘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모빌리티란 운송수단 비슷한거죠.
생각외로 모빌리티의 범위는 넓습니다. 움직일수 있는건 다 모빌리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러니까 모바일의 확장이 모빌리티라고 할수 있습니다.
이런 모빌리티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통신 기술이 필수적입니다.
5G 6G하는 이야기도 그렇지만, 네트워크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 네트워크를 누가 가지고 있죠? 바로 캐리어입니다. 아무리 잘났다고는 해도 만들어낸 BM을 올리는것일뿐, 그 BM을 올리는 플랫폼은 메이커가 쉽게 할수 있는것이 아닙니다. 일례로 애플이 유일하게 프리인스톨 앱을 허가한것이 도코모였죠. 꼬우면 일본에 제 4캐리어 만들어서 아이폰만 팔면 됐겠지만, 그게 안되기 때문입니다.
지금 스마트폰을 팔고 있는 회사들은 세계의 캐리어들과 적어도 수십년으로 릴레이션쉽해왔습니다.
먄약 적자가 난다고 해서 놓아버리면, 지금까지 해온 관계도 전부 리셋되는것입니다.
노키아, NEC 등도 B2C는 놓았지만 B2B는 계속해서 해오고 있는것만 봐도 알수 있죠. 다음의 빅웨이브에 오르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접점을 남겨놓아야 하는것입니다.
소니가 어떻게든 모바일을 지키려고, 장기적으로 핵심 지역이 되는곳에서는 더욱 캐리어와의 관계를 강화하면서 (미리파 테스트 좀 해줘, 솔루션 개발하는거 도와줘, 한정 모델 내줘, 가격 좀 내려줘 etc) 남아있는 이유도 이것 때문입니다.
그래서 엘사도 모바일을 놓을수 없습니다.
모빌리티에 향해 차재사업을 확대하고 있고, 그것이 미래의 성장동력이라고 인지는 하고 있거든요.
N년뒤를 내다보지 못하니 공격적인 투자를 못하고
공격적인 투자가 없으니 선도하는 부분이 단 하나도 없습니다.
기술적 선도가 없으니 엘지의 내세울 장점이 없죠
심지어 따라할거면 악착같이 달려들어 따라잡거나 넘어서야 하는데
엘지는 마치 본인들이 시장 독점한거마냥 게으릅니다.
그게 삼성과 엘지의 10년동안 벌어진 현 차이를 만든거라 생각해요.
삼성은 n년뒤를 바라보고 폴드를 계획했고, 공격적인 투자로 mst기술과 akg를 인수해 삼성페이/버즈로 재미보고 있죠
버려진 안드 태블릿 시장도 악착같이 따라붙으려는 모습이 보여서 s7+시리즈도 호평 받기 시작하구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 엘지는 참 갑갑합니다
근데 인지만 몇년째 하는건지 모르겠네요.
삼성은 작년의 문제는 다음해에 고쳐오는데 얘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