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LG의 마지막으로 찍은 홀덴의 마지막
- LG산흑우
- 조회 수 582
- 2021.04.01. 18:03
제가 오늘 찍은 이 친구도 호주 유일의 토종 자동차 브랜드인 홀덴의 마지막 호주 생산품, 코모도어 모터스포트 에디션입니다.
호주 노동효율의 악화와 라인업 확대를 위해 들여온 구 대우 계열 GM 차량들의 악명으로 인해 점점 시장입지를 잃어가던 홀덴은 어떻게든 이 코모도어 라인업을 지속시켜 나가기 위해 해외 수출을 기획했지만, 폰티악 G8-> 쉐보레 SS로 진출한 미국이나, 고급화 모델인 카프리스의 현지화 버전인 GM대우 베리타스로 진출한 한국에서 참패한 뒤 결국 2017년, 호주 공장을 폐쇄합니다. 오늘 찍은 이 모델은 이미 포드와 일본 브랜드들이 철수한, 마지막 호주 토종 자동차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모델입니다.
그렇게 자체 생산 거점을 잃은 뒤, 홀덴은 생존을 위해 한국/미국의 쉐보레 모델들을 들여오게 되고,
자존심이었던 코모도어는 오펠 인시그니아 (쉐보레 말리부의 형제차) 를 들여와 지속시켜보려 했으나... 후륜구동 대배기량 준대형 세단에서 전륜구동 중형세단으로 탈바꿈한 코모도어는 호주인들의 외면을 받았고, 설상가상으로 오펠마저 PSA 그룹 (현재 스텔란티스)에 넘어가고 맙니다.
브랜드 전체의 판매량 하락과, 볼륨모델의 생산기지마저 팔게된 GM은 결국 2020년, 마지막 판촉을 끝으로 홀덴 브랜드를 폐기시킵니다.
1대1로 대입할 수는 없지만, LG전자 모바일 사업과 정말 닮았다고 생각되는 홀덴의 최후네요.
두 브랜드의 마지막 모델들로 한번 분위기 내봤습니다. 코모도어는 정말 이쁘네요
아! HSV! 훌륭한 대화 수단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