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확실히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선도력이 떨어진 느낌입니다.
- Alternative
- 조회 수 1611
- 2021.07.31. 19:38
뭐 추세적인 거고 뇌피셜입니다. 건전한 토론 환영합니다.
예전에는 아이폰 나왔다 하면 중국의 이름있는 회사들이 전부 아이폰 카피했었죠.
애플이 홈버튼 지문인식 달면 전부 홈버튼 지문인식 우르르...
메탈으로 밀고가니 메탈 폰들 우르르...
괴랄한 절연띠 디자인으로 나와도 전부 절연띠 우르르...
7플러스에서 듀얼카메라 달았더니 전부 좌우형 듀얼카메라 우르르...
X나오니 상하단 듀얼카메라랑 노치, 얼굴인식 우르르...
그런데 최근 3년 정도부턴 중국놈들도 부끄러움이란게 생긴건지, 힘이 생긴건지
나름 독창적인 디자인에 친절하고 기능 많은 UX 제공하더라고요.
특히 아이폰12 깻잎통 디자인으로 나오고 역대 최고 수준 흥행 하는데도 깻잎통 디자인으로 밀고가는 메이져 브랜드가 잘 없는 점...
대명사였던 샤오미 같은 경우 최상위 모델 이름도 Pro Max가 아닌 삼성의 Ultra인 데다가, 디자인은 어디에도 없는 나름 괜찮은 패밀리룩 디자인을 들고 왔습니다. OPPO나 Vivo도 굉장히 개성있는 디자인도 많이 내놓고요.
사실 삼성한테 프라이드와 힘이 생겼다고 느낀 부분이 베젤리스 시기부터거든요. 아이폰이 넓은 U형 노치 제공하고 모두가 그걸 따라갔을 때, 삼성만은 S8형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로 2년간 플레그쉽들을 내놓았고, 이후 베젤리스들도 인피니티 V/O/U 등을 내놓았지만 절대로 넓은 U자형 노치는 채용하지 않았습니다(혹시 아이폰형 노치를 삼성이 채용한 폰이 있던가요? 제 기억엔 없어서...). 이 점에서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삼성이 프라이드를 세운 부분이라고 봅니다. 그 전에는 (물론 첨예한 논란의 대상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플러스라는 네이밍이라던지, 애플을 의식하고 유사하게 행동한 부분이 없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노치의 사용에서부턴, 애플의 트렌드대로 안 끌려다니겠다는 걸 명실공히 드러냈죠.
이후에는 샤오미 네이밍 사례처럼 중국 제조사들 중 일부는 삼성을 따라가는 부분도 보였다는 점도, 삼성의 자존심이 섰다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애플바라기였던 놈들이니깐요..
문제는, 이제 중국놈들이 독자적인 모습을 정말 많이 보인다는 점입니다. 애플도, 삼성도 아닌 중국만의 모습을... 심지어 그 모습도 의외로 꽤 괜찮습니다. 그래서 사실 걱정됩니다. 이 시장도 중국이 강세를 보이게 될 수도 있겠구나 하고요...ㅠㅠ
제가 느끼기에 그런 하드웨어적인 부분은 예전에도 삼성이나 안드로이드 기업이 먼저 내놓으면 애플은 몇 년동안 욕 먹다가 2~3년 후에 좀 더 낫게 내놓는 기업이었는데 말씀하신 노치나 인덕션 같은 경우도 있으니 아쉬우실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예전에도 6~7때처럼 잠시 쉬어가던 시기가 있었으니 언젠간 다시 새로운 기능을 먼저 선보일 때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노치~펀치홀 정도 되면 이미 스마트폰이 인터넷으로의 창 역할은 충분히 잘 해내고 있어 당분간은 예전보다 하드웨어적인 기술 발전은 더 더뎌질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 부분은 애플한테 나은 환경이 아닐까 싶네요. 소프트웨어 지원이나 브랜드 가치, 생태계는 앞으로도 필요할 부분이고, 애플이 잘하던 일이니까요.
에어팟 프로라는 걸출한 노캔 tws를 만들어 기존에 고급 tws 시장을 먹고 있던 소니를 삼류 회사로 만든 것도 그렇고, 여전히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애플워치 등을 보면 예전처럼 '아이폰 안 팔리면 망하는 애플'이 아닌, 제품군의 다변화를 꾀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최근 사례를 들면 애플뮤직이 가격을 유지하면서 하이레즈 무손실, 돌비 애트모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발표 직후 아마존이 기존에 유료로 제공하고 있던 동일 서비스를 무료로 바꾸고, 스포티파이도 재검토한다는 루머가 예로 들 수 있겠네요.
말씀하신 부분은 저도 공감합니다ㅎㅎ 개인적으로 올 중순에 인상깊던 것 중에, 보통 5월쯤 되면 다음 iOS가 가장 화제가 되었는데 올해에는 M1 맥과 아이패드 프로5의 영향으로 오히려 가장 뒷전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추후 이는 애플이 유출을 막기위한 새로운 보안 정책의 영향도 있음이 밝혀졌지만 확실히 예전보다 모멘텀이 바뀐 느낌이 들어 여전히 신기할 때가 있네요.
그래도 최근 아이폰이 예전처럼 무조건 고급화! 플래그십! 이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대와 급나누기를 보이는걸 보면 좋은 영향도 있다 싶고 미묘합니다ㅎㅎ
저는 오히려 요즘 중국회사들이 삼성을 의식하고 따라가려고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는듯 합니다.
디자인 적인 부분도 어느정도 있지만 특히 하드웨어 강조 포인트 및 제품출시 방향이 삼성을 따라가는거 같습니다.
삼성이 부품등을 많이 팔아서 그런거 같기도하지만 108mp출시이후 중국 제조사들이 너도 나도 108mp를 채택해서 공격적인 미케팅을 하고 있고 삼성의 플래그십 정책등을 따라서 fe라는 이름이 아닌 다른 이름을 채택하지만 유사한 디자인 언어를 통해 삼성을 따라가려는 모습이 보입니다.
약간 삼성이 중국 제조사들의 롤 모델이 된게 아닐까 싶네요 ㅎㅎ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뭐 나쁘지 않네요 ㅎㅎ
그 넙대대 노치에 넣을게 없으니까 그런게 아닐까요.. 노치의 당위성을 찾기 힘든데다 대부분 펀치홀이 상위기술이라는 인식도 있으니까요
이걸로 애플에서 삼성으로 갈아탔다고 보기는 힘들지 않나 싶어요
카메라 디테일등은 여전히 아이폰쪽 참고하더라구요
완성품이 하나같이 안이뻐서 그렇지ㅋㅋ
말씀처럼 몇년전과는 달리 나름의 지향점이 생긴것 같은데 결과물로써 승부봐야 하는 시장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디테일이랑 sw능력이 많이 올라왔다곤 해도 격차가 현저하니 제 살길찾아 상대엔 없는 신기술hw에 몰빵하는 게 아닌가..
중국 회사들이 삼성을 따라간다기보다는 그 반대로, 중국 회사들이 질러놓았던 많은 것들을 삼성이 입맛에 맞게 잘 가져오는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120Hz도 그렇고, 펀치홀 카메라도 그렇고 최근 센세이션하다 싶은 것들은 국내 기업보단 중국 기업의 보급형 라인으로부터 먼저 나왔습니다. 오히려 삼성은 (대량발주때문인지는 몰라도) 꽤 뒤에 적용됐죠. 고속충전기술 역시 삼성이 25W에서 답보되는동안 타 기업들은 55W니 65W니 무지성으로 늘리다가 120W까지 왓고요.
UX도 다들 One UI를 베꼇네 뭐네 하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iOS를 포킹하듯 베낀 기반에서 안드로이드에서 첨가할 수 있는 것들을 첨가한게 아닌가 싶어요. (물론 베낀 부분 역시 있습니다) 아마 이건 제 개인적으로 MiUI나 ColorOS가 편하고 이쁘다는 생각도 있고, 삼성이 어느정도 벤치마킹하는 바램도 있어서인거 같습니다.
오히려 모든 회사들이 애플을 여전히 신경쓴다고 느끼는 부분도 있습니다. 중국 회사들 보면 깡통같은 프레임은 안 만들어도 둥근 프레임은 싫은지 나름대로 평평하게 깎습니다. 카메라모양만 봐도 삼성이 자사 아이덴티티마저 (제품곡률과 카메라곡률이 늘 일치했었다죠?) 버려서 애플이 하던 세로 일자형 카메라배치로 바꿨고요.
디테일적으로 보면 오히려 중국기업들이 카메라를 놓는 등 (Mate 30이나 40같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고, 다양한 협력을 통해서 제품의 경쟁가치를 올리는 중국기업들 보면 오히려 시장의 점유율과 별개로 판의 흐름을 조절하는건 중공이 아닌가싶기도 합니다 ㅋㅋㅋㅋ 안 팔리니까 의미없는 말일지도 모르겠지만요
저도 같은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