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니 결국 가로수길이 답이였습니다. 아이폰12PM 화면 불량 수리 후기
- Daileee
- 조회 수 2848
- 2021.08.11. 19:50
https://meeco.kr/mini/32985272
> 증상 발견
https://meeco.kr/mini/32993137
> 첫번째 서비스센터 방문 후기 (혈압 주의)
https://meeco.kr/mini/32994467
> 두번째 서비스센터 방문 후기
https://meeco.kr/mini/32996299
> 애플코리아 선임상담원과의 전화 상담
여기 계신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제가 대구 서비스센터에서 겪은 대응을 애플코리아 측에 항의할 수 있었고, 가로수길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애플스토어 가려고 대구에서 서울까지 간 건 아니고, 마침 정말 좋은 타이밍에 서울에 상경해서 살고 있는 친구놈이 얼굴 좀 보자고 연락이 와서 서울 구경도 좀 할 겸 오늘 아침에 동대구역에서 수서역까지 SRT 이용해서 갔습니다.
2시간도 안 걸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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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지니어스바에 예약해놓은 시간에 맞춰 신사역으로 향했습니다. 애플스토어는 한 5분 걸으니 나오더라구요. 응대부터 확실히 느낌이 다릅니다.
가로수길까지 와서도 전 어제 겪었던 대응에 대해서 하소연 합니다. "멀리서 오느라 고생하셨다. 정말 잘 오셨다" 라는 아부성 멘트에도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동영상까지 준비해서 갔는데, 달랑 사진 한 장 보시더니 이건 무조건 결함이라고 하십니다.
어쩜 일처리가 이리 시원시원하죠? 본인 눈으로 증상 확인도 하지 않으시고 바로 수리 진행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이것 때문에 서울까지 올라오신 것 같아 너무 죄송하다는 사과까지 여러 번 받으니 제가 더 죄송해졌네요.
수리가 끝났는데, 어라 증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지니어스 분은 정말 한치의 고민도 없이 너무 죄송하다며 그냥 바로 무상리퍼를 진행해드리고 싶은데 괜찮으시겠냐고 묻는 겁니다. 아니 어찌 이런...
메인보드 불량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화면 전환 및 올레드 번인 방지 기능에서 오류가 있어서 발생하는 현상같다네요.
마이그레이션 하는 도중에 잠깐 이야기를 나누는데, 대구 분이시더군요. 엔지니어 분이 오히려 더 반가워하셔서 정말 시간 가는줄 모르고 수다 떨었습니다. 그동안 이 불량 바로 잡겠다고 쏟은 시간과 쌓인 스트레스들이 싹 씻겨나가는 순간이였습니다.
마이그레이션이 끝나고 테스트를 해보니, 더이상 해당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정말 다행이죠.
애플스토어 문을 나서면서 마지막으로 해주신 말씀이 정말 인상적이였습니다.
"저희가 가지는 엔지니어로서의 가장 큰 목표는, 고객 분들이 저희의 응대에 대한 불편함은 물론, 추후에 같은 사항으로 재방문을 하시는 불상사가 없게 하는 거다. 저희는 그러라고 존재하는 거다."
괜히 많은 분들이 가로수길 가보라고 하시는 게 아니였어요. 기본적인 응대는 물론, 흔해빠졌지만 고객의 기분을 파악하고 넌지시 던져주는 아부성 멘트, 시원시원한 AS, 조금 오글거리지만 애플스토어 특유의 밝은 분위기까지 느끼고 왔습니다.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이참에 서울 구경 좀 더하다 갈까봐요. 아 그리고 앞으로 공인서비스니 뭐니 그딴 곳은 쳐다보지도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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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해피엔딩이네요,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