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가변주사율의 함정
- 서린
- 조회 수 1340
- 2021.09.25. 15:57
스마트폰에서 가변주사율의 이점은 분명 존재합니다.
애플처럼 공격적으로 동작하는 경우, 프로세싱 파워는 좀 더 요구되겠지만 절전에 도움이 됩니다.
디스플레이에서 소모하는 배터리량이 엄청나니까요.
애플처럼 공격적으로 동작하지 않아도 도움이 됩니다.
AOD 상태나 정지된 화면에서 불필요하게 높은 주사율을 유지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문제는 플리커입니다.
사람 눈은 대략 15Hz 아래의 주사율로 표시되는 디스플레이를 볼 경우 플리커를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그리고 조명 환경마다 조금씩 최소치가 달라집니다만 보편적으로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애플이 도입한 가변주사율은 10Hz까지 변동하고,
삼성 갤럭시 시리즈도 AOD에서 낮은 주사율로 동작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플립3의 경우도 플리커가 보입니다.
조명 환경에 따라 보일 때도 있고 안 보일 때도 있지만, 한 번 보이면 굉장히 거슬려요.
물론 AOD는 계속 쳐다보는 화면이 아니기에 크게 상관없지만,
일반적인 사용상황에서 계속해서 디스플레이가 낮은 주사율로 떨어진다면 플리커가 상당히 거슬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반 사용시 최소 24Hz, 넉넉히 잡으면 30Hz를 하한선으로 잡고 가변주사율을 설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AOD 같이 지속적으로 쳐다보지 않는 경우에는 용인해줄 수 있어도, 일반적인 사용환경에서 보이면 정말 답 없을 것 같아요.
애플이 전용 연산부까지 박아가며 가변주사율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고 타사도 도입했으면 하지만,
하한선이 10Hz인 건 조금 우려스럽네요.
직접 사용해보지는 않았기 때문에 얼마나 거슬리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10Hz면 예민하지 않아도 가끔씩 플리커가 보일 겁니다.
이 부분에 대한 대책이 특별히 없다면 하한선을 조금 올렸으면 좋겠네요. 하다못해 20Hz 정도라도요.
전 30Hz도 찝찝하네요... 하한선 60Hz로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