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SE2는 타이밍이 좋았죠
- Motoishi(2013)
- 조회 수 1336
- 2022.05.05. 23:46
코로나19로 소비심리 위축되서 저렴한 아이폰이 잘 통했던 것도 있지만 공교롭게도 플래그십의 미니 시리즈가 발표되기 반년정도 전에 나왔던 탓에 "작은 아이폰" 수요도 SE로 죄다 몰렸습니다. 실제로 SE2가 처음 나왔을 때도 "보급형" 아이폰 보다는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아이폰"으로서 명성이 더 높았구요.
+) 개인적으로 애플이 미니 시리즈를 낸게 최대 실수였다고 봅니다. 작은 폰 수요가 양쪽으로 분산되어버려서 미니랑 SE 둘다 애매한 판매량이 나와버렸고, 작은폰 수요층 자체가 정말 휴대폰을 라이트하게 쓰는 계층이라 사실 SE만 있었어도 충분히 구매했을텐데 미니라는 선택지를 줌으로써 오히려 SE가 더 후져보이게 만들어버렸죠.
근데 그거보다도 더 절묘한 타이밍이었던건 불후의 명기 취급을 받으면서 구형폰 치고는 이례적으로 2020년 초까지도 사용자들이 굉장히 많았던 6s~7 유저들의 폰 교체시기에 딱 맞아떨어졌던 점이죠. 테크유튜버 MrMobile도 SE 2세대를 리뷰하면서 "6s에 보조배터리를 달고 사는 우리 아빠한테 딱 맞는 폰이다"라고 했던게 기억에 남네요...
라이트하게 써서 6s의 4.7인치 화면 쓰면서도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고 만족하면서 썼지만 기기 노후화로 불가피하게 폰을 바꿔야했던 많은 존버러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갈아타기에 딱 좋은 선택지가 등장했던거라고 봅니다.
이번에 SE3가 저조한 판매량으로 망작이라는 평가가 많던데, 애초에 SE 라인업 자체가 원래 판매량이 많이 나올 수가 없는데 되려 SE2가 비정상적으로 많이 팔렸다고 생각해요.
이번 SE3 안팔리나요..?
하긴 플랫폼 바꿀때 되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