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아이패드에서 가끔 폰처럼 나오는 앱은 개발자 탓이 아닙니다.
- 주차장
- 조회 수 2081
- 2022.06.19. 20:37
"개발자가 이유없이 지원 안해준다" 라고들 하시는데...
시대가 어느떄인데 해상도별로 하드코딩을 합니까 대체...
태블릿 고자라던 안드로이드조차 해상도/ 비율에 따라서 제대로 적당히 늘려주고, 기기 DPI설정에따라 어떤 UI가 나오게 할지 앱에서 정하게 한지 엄청 오래되었습니다.
심지어 그 조차도 태블릿에 신경 못쓰고 있는것이었는데,
12L/13 들어서면서 더 많은 태블릿 최적화 기능들이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 기본적인것 아직도 지원 안하면서,
아이패드 아이폰 섹션을 스토어에서 나눠두고,
아이패드 미지원하면 화면 일부밖에 활용 못하도록 아이폰용 앱으로 뜨게하고,
같은 아이패드앱에서조차 화면비율 안맞으면 위아래 레터박스 생기고...
그냥 애플이 OS를 잘못만든거라 생각합니다.
칩셋? 좋죠.
펜슬? 이것도 좋습니다.
화면? 스피커? 캬 이보다 좋을순 없을겁니다.
최적화? 그 성능에 최적화까지 물론 좋죠!
그런데 이런거 다 좋아봤자 OS를 반쯤 대충 만들었습니다.
iPad OS로 이름까지 나뉘었을땐 뭔가 보여주나? 싶었는데
아이폰에 들어갈 기능 한세대 늦게 넣어주는것 뿐이었죠.
화면 분할은 없는거보다야 겨우 나은 수준이고,
큰화면을 제대로 활용조차 못하다가
16에서 부랴부랴 유사덱스를 내놨는데 그나마도 많이 어설프죠.
세상에 DPI 조절해주는걸 OS 신기능이라고 홍보를 하다니요.
근데 그나마도 M1전용인게 정말 어이없긴 합니다만...
이럴거면 차라리 그 하드웨어에 안드로이드를 넣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성능때문에 배터리 최적화때문에 화면때문에 그림그릴려고 아이패드를 가지고있긴 하지만서도...
태블릿은 아이패드라는 말도 이제는 옛말인것 같습니다.
그저 다른 제조사에서 하드웨어적으로 어디 하자없는 태블릿을 못/안만들고있어서 아이패드 뿐인 문장이 되어버렸습니다.
요즘 시대가 어떤데 레이아웃 짤때 하드코딩하지는 않고 레이아웃 Constraint 잡아서 레이아웃 요소 배치 구현하는건 안드나 ios나 컨셉적으로 비슷할거라 생각됩니다. 완전 달랐다면 크로스 플랫폼 툴들이 애초에 있지도 않았겠죠
(인스타 같은거 조금 다른 화면 비율 나올때마다 깨지는거 보면 완전 깔끔하게 구현되진 않은듯 하지만..)
ios쪽 특수한점이 화면 사이즈가 예측이 가능하다는 점이고 주로 그 범위 내에만 테스트 진행해도 되는게 장점이기는 했습니다.
이제 윈도우 리사이징, 맥에서 ios 앱 지원등 나오면서 슬슬 다른 화면 사이즈 고려해야 되긴 하는거같은데 어느정도 강제 배치 하지 않은 앱들이라면 리사이징은 잘 될겁니다 기존에 굳이 테스트 할 필요가 없었으니 좀 고치긴 해야되겠지만요
비율 따라서 늘려 주는건 현재 사이즈 클래스로 구현되는거로 알고있는데 밑 사진처럼 Regular/Compact 따라서 나뉘고 이번 스테이지 매니저 리사이징이나 스플릿 화면 리사이징도 이 사이즈 클래스 따라서 인터페이스 바뀌는 걸껍니다
(위는 Regular/Regular, 밑은 Regular/Compact 인데 아이패드에서 돌린거임에도 사실상 아이폰 레이아웃이죠)
시스템에서 리사이징 지원안해서 안된다기보다는 그냥 태블릿 고려없이 사이즈 클래스 지원 안하는 앱들이 많아서 그럴거에요
아마 레거시 코드 많아서 괜히 안건드린다는 케이스가 많다고 듣긴 했습니다 (옆팀은 swift로 다 이전해서 편한데 자기는 objective c 파고 있다고 한탄하는 분도 있고 해서..) 정말 태블릿에 리소스 투자해서 얻을 이익 있지 않는이상 괜히 테스트 범위 안늘리게 지원안하는 경우도 있을거에요
계속 태블릿 지원 안할 앱들도 그래서 많을 듯 한데 리사이징 풀어버렸다간 레이아웃 다터짐->개발자 한테 항의 들어감->개발자들한테 욕 먹음 시나리오가 보여서 리사이징을 풀어버릴거같지는 않고 스테이지 매니저에서 맥처럼 ios 앱들 띄우는거나 추가하면 좋겠네요
안드로이드쪽 개발하는 분들 하는 불만 중 자주 듣는게 모든 화면 비를 고려해야된다는점인데 그래서 레이아웃 고려 안해서 깨지는 앱들이 많기도 합니다. 폴드 같은 비율 써보시면 레이아웃 얼마나 다다른지 느껴지더라고요.. 대신 제대로 구현됬다면 리사이징이 잘 지원 되는 장점이 있겠죠
저격하시는 거 같아 기분이 썩 좋지는않습니다만.. 그래도 얘기 꺼냈으니 계속 하도록 하죠..
저도 안드로이드 개발해봐서 압니다만, 안드로이드 같은 경우는 다양한 화면크기와 해상도를 지원하기 위해서 반응형으로도 만들 수가 있습니다.
iOS, iPadOS 개발은 안해봐서 모르겠습니다만, 애플은 아시다시피 자기들이 정해진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앱스토어 등록조차 안됩니다. 그렇게 애플은 애플만의 기준이 있고, 안드로이드는 안드로이드만의 기준이 있습니다.
각자 나름대로의 정해진 기준이 있고, 그 방향대로 개발하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개발을 안하는건 애플탓인가요?
저는 유니버셜 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저런 앱들이 꽤 많은 수가 존재한다는것 자체가
(개발자의 탓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애플이 능력이 부족하든, 의지가 부족하든, 아니면 정책에 문제가 있든
애플의 탓이 크다고 생각해요.
안드로이드는 한참 전부터 잘 하고있는 부분이니 더더욱 비교가 되는 부분이죠.
안드에서 앱 늘리는게 달 되게 된 가장 ㅌ큰 이유는 결국 파편화 때문이지만, 얼마 안되어 잘 고쳐서 쓰고있잖아요.
아이폰도 해상도 파편화와 비율 파편화가 일어난지는 꽤 되었죠.
특히나 아이폰/아이패드가 같이 존재하는 순간부터 비율에서 파편화가 일어났습니다.
애초에 이때 애플이 아이폰앱 그대로 띄우게한 선택 자체가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해결책을 만들어 두었으면 22년까지 저런일이 빈번하게 발생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어떤 한 앱이 저런 문제가 생기는건 개발자의 탓일테지만,
여러 앱들에서 자꾸 저런 문제들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면
그 모든 개발자가 모두 문제라고 생각하는것 보다는
그 플랫폼에서 문제를 찾는 것이 더 논리적이라 생각합니다.
아까는 제가 좀 머리에 열이올라 공격적으로 이야기 한 것 같네요.
콕 찝어서 저격할려고 한건 아니었습니다.
아까 글에서 여러 댓글들이랑 이야기 하다보니까
평소에 어느정도 하던 생각들도 정리할 겸 쭈욱 글을 썼습니다만,
머리에 열이 어느정도 오른 상황에서 쓰다보니 공격적인 어조가 나간 것 같습니다.
저떄문에 오늘 저녁을 기분 나쁘게 보내셨다면 죄송합니다.
부디 내일은 좋은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말씀 잘 보았습니다.
말씀하신 의견을 보고 다시 한 번 생각해보니 글쓴이 님의 의견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드로이드는 파편화 문제로 인해서 앱 개발 정책이 그렇게 발전되어 온 것인데,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몇년 전까지 같은 비율, 같은 해상도로 쭉 유지되어 왔죠. 그래서 레거시로 코딩해도 잘 작동했던 것이고..
말씀하신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존재하는 순간 비율에서 파편화가 일어났다는 것도 동감합니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유니버셜 앱입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말이죠.
저는 애플이 유니버셜 앱으로 만들 수 있게 해 놓았기 때문에 이 주제에서 애플의 탓을 거의 하지 않았던 부분인데....
저와는 다른 의견이었지만, 이 댓글을 통해서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는 제 댓글의 연장선상에서 이렇게 주제가 펼쳐져 나왔다고 생각되어 저격이라 생각했고, 기분이 썩 좋지 않다고 썼습니다만, 다시 생각해보면 기분만 나빠할 일은 아니었습니다. 짧지만 깊은(?) 토론을 할 수 있었으니까요.
저 또한 글을 쓰면서 기분 나쁜 어조로 얘기한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글쓴이 분도 내일은 기분 좋은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
저..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앱개발자는 여기 생각하시는것과 다르게 머릿수가 소수고요. 보통 규모가 BE/FE보다 (매우) 적습니다.
진짜 거의 포털 사이트 수준의 앱이 아닌이상은 아무리 많아봐야 플랫폼당 10명도 안되는 수준이에요. 제가 일하는 팀도 AND 4, iOS 4에요.
개발자들은 하고싶어도 뒤에 밀려있는 개발 일정땜에 손 못대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저도 현역 앱개발자고 솔직히 유저 입장 고려해서 손 봐주고싶지만, 디자인 리소스나 가이드도 당연히 그에 맞춰서 나와야하고 사업이랑 기획이 스케쥴링 하면 그걸 우선 작업 해줘야하니 맘대로 하기도 어렵습니다. 여기에 앱 개편업무가 추가로 들어오면 그냥 나가리 되는경우가 대부분이고요.
AND의 폴더블폰 지원도 그렇고 iOS의 패드 지원도 그렇고 물론 개발자들이 놓친 부분들이 분명 있습니다. 결국 다 개발자 손으로 해야 하는 부분들이어서요. 이건 이제 어디까지 지원할지에 대해서 기획이나 프로젝트 진행 결정권을 갖고있는 상위부서에서 정해주기 때문에 여기에 껴들 공수가 없으면 해주고싶어도 못해준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결국 정리해보면
1. 개발 가이드라는것도 결국은 이상적인 내용이고, 현실에서 어긋나는 상황들이 있습니다.
2. 앱개발자들은 의외로 소수입니다. 무슨 세부적인 기능 따로 만드는곳도 없진 않지만 대개 안그렇습니다.
3. 개발자들은 정말로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조금 구체적이고 재밌는 얘기를 더 해드리자면.. 예외적으로 N사 같은 포털 앱은 웹페이지 기반 서비스이고
굉장히 세부적인 기능이 앱에 많이 내장이 되어 있기때문에 유관 부서가 굉장히 많습니다.
반면에 우리가 생각하는 대부분의 중규모 앱들은 의외로 개발자 수가 얼마 안됩니다. 개발자 1명이 기능 몇 가지씩 책임지고 업무를 진행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금처럼 개발자 몸값이 올라가기 훨씬 전부터 이렇게 해왔던 일입니다.
인스타도 주된 기능이 사진 편집 쪽 아니면 SNS 기능이라 의외로 개발자 머릿수는 많지 않을거라 예상됩니다. 사진 편집은 전문 부서가 따로 하면 SNS 기능 자체는 사실 흔한 비지니스 패턴이라...
인스타 하려는데 아이패드 앱 없는거 보고 걍 지워버렸습니다..
TFT도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