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모 유튜버의 보호필름의 불필요성에 관한 영상을 보고
- 카본블랙
- 조회 수 1631
- 2022.07.03. 17:02
게시판을 잘못 써서 다시 작성합니다;;
아마 어느 유튜버인지 다들 아실듯 하여 이름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만, 저는 유튜브에서 그 영상을 처음 보고 꽤 설득력 있고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했는데, 여기 올라온 다른 글을 보니 별로 동의하지 못하겠다거나, 영상의 의도가 악의적이고 허위적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그 유튜버의 이전 행실들을 보면 좀 띠껍다고 생각하시는것 같고 그렇게 생각하시는 이유들 보면 저도 납득이 가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전 영상뿐 아니라 보호필름 관련된 영상 자체만 보더라도 과학적으로/공학적으로 100% 명확한 표현을 쓰지 못한 부분도 곳곳에 있고, 다소 공격적인 뉘앙스로 말하는 부분도 있는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영상의 큰 주제를 놓고 봤을때, 허위적이라기 보다는 저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내용인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보호필름은 액정 깨짐 방지 효과가 무시할 수 있을 만큼 작다, 저렴한 필름보다는 생 액정이 스크래치 내구성이 강하다, 보편적인 환경에서는 2~3년간 사용하면서 액정 표면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되었다)
제가 본 주변 사람들만 해도, 95퍼센트 이상은 통신사 대리점에서 합법 지원금만 받고 비싼 요금제로 개통하면서 영업직원이 생색내면서 준 몇백원짜리 싸구려 중국산 보호필름을 걸레짝이 될때까지 2~3년 가량 사용하다가 다음 폰으로 바꾸면서 같은 일이 반복되거나,
2~3년 가량 사용하던 도중에 한번 폰을 떨어뜨렸는데 액정은 꺠지지 않고 싸구려 필름만 깨지는걸 보고 "와~ 역시 방탄필름이네 정말 필름이 대신 깨져주는구나!" 라고 필름이 액정 깨짐을 유의미하게 방지해주는 능력이 있다는 잘못된 확증편향이 생기고 네이버쇼핑에서 맨 위에 광고로 올라온 몇백원짜리 싸구려 필름을 허위광고 타오바오 보따리상한테 만원을 주고 사서 붙이고 다니더군요.
몇년 전 까지의 제 모습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물론 휴대폰을 이후 깨끗하게 보존/소장 하고자 하시거나, 휴대폰을 오래 사용할 목적이라 코팅이 훼손되는것을 우려해서 곳곳에서 후기를 찾아보고 괜찮은 필름을 몇십장씩 구비해두시고 달마다 새 필름으로 교체해가며 사용하시는 분도 있을것이라 생각하고 그런 분들에게는 이 영상이 기분이 나쁘고 사람에 따라서는 다소 모욕적으로 들릴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분들은 여기 미코 중에서도 정말 많지는 않으리라 생각되고.. 또 다시 영상을 보면 그런 분들을 비판하고자 하는 의도가 없다고 명시적으로 여러차례 말하기도 합니다. (불쾌한 뉘앙스가 느껴지는것까지는 어찌 할 수 없지만요..)
주변에 아무것도 모르고 필름을 붙이는 사람들에게 한번쯤은 공유해서 보여줄만한 영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유튜버가 문과(;;) 라서 과학적/공학적으로 틀린 내용도 일부 포함하고 있는것 같지만 영상이 말하고자 하는 큰 주제에 중대한 하자를 발생시키는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좀 띠꺼운 유튜버 조회수 1 올려주는 것 보다는 허위광고로 장사하며 돈 벌어먹는 타오바오 보따리상이 호의호식하는게 저는 더 맘에 안들거든요..
옛날에 아이폰6S쓸때 초박형(0.3mm?) 케이스에 필름,강화유리없는 상태였습니다.
비오는날 계단에서 미끄러지며 손에 쥐고있던 휴대폰을 놓치고 계단 틈 사이로 1개층을 쿵 쾅 쾅 쾅하며 떨어져서
"와 *발 *됐다..." 했었는데 거짓말 안하고 기스하나 안생겼더군요..
(6S은 5~6년 잘쓰고 퇴역 후 카플레이용으로 쓰는중입니다.)
깨질폰은 어떻게든 깨지고, 안깨질폰은 뭔 짓을해도 안깨진다는 생각을 이 때부터 하게됐습니다.
(6s이전에 쓰던 아이폰4는 호주머니에서 꺼내다가 툭 떨어졌는데 박살났었구요)
강화유리필름은 그냥 탁자에 엎어놔도 모서리 박살나는것때문에 안쓰게되더군요
다만 필름만큼은 꼭 붙입니다.
6S계단 구름사건 이후로 완전 생폰만 썼는데
화면 정중앙에 실기스 생기니깐 너무 거슬리더라구요.
기스때문에 화면 교체할수도 없고
보통 미세한 스크래치(실기스)에 민감한 분들은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비스듬하게 보이는 정도도 거슬려서 그걸 방지하려고 필름이나 강화유리를 쓰기도 하는데 유튜버분은 화면이 켜진 상태에서 안보이는 정도는 스크래치로 포함하지 않는 정도의 좀 관대한 기준을 갖고 있어서 거기서 또 좀 의견차이가 생기는거같더군요.
저도 자주 기기를 교체하는 편이라 최대한 스크래치나 코팅 벗겨짐없이 처분하기 편하도록 한장 정돈 쓰는 편인데 사실 케이스를 함께 사용하면 게임을 엄청 많이 하지않는 이상 쓰는 동안엔 크게 문제가 없는 편이긴 하죠.
코팅은 서비스 센터에서 다시 할 수 있는게 아니라 공장으로
들어가서 재공정을 거쳐야 하기에...그냥 디스플레이 교체가
가장 저렴할 겁니다.
저도 보호필름을 쓰는 이유가 코팅 벗겨짐 때문인데 이게
어두운 환경은 사실 티도 안 납니다만 밝은 환경에서는
코팅 살아있는 부분과 죽은 부분의 반사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짜증나서 코팅 보호용으로 사용하고 있죠.
코팅이 좀 더 강해지거나 디스플레이 가격이 좀 더 떨어지면
저도 벗기고 사용하고 싶은데 그건 아니라서 정품필름으로...
1만 3천이면 지불할만 하다는 생각도 들고.
요즘은 알콜 소독도 자주 하다보니 더 유용한가 하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이거 말고는...장점 하나 없...(아 잔기스 덜한거 있구나...)
저도 흥미롭게 한 시간짜리(같은 영상이 맞을까요?)
영상을 보았는데,
결론은 파손 보호는 안되나 스크래치(기스) 보호 정도는 된다는 것입니다.
그 이후 보호 필름은 떼어내고 쌩으로 폰 쓰는데
가끔 보이는 기스가 맘 아픈 것 제외하곤 아주 만족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