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애플 → 갤럭시 생태계 환승 고민입니다
- IXAC
- 조회 수 1635
- 2022.12.05. 16:07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아이폰을 1년 넘게 메인으로 쓰고 있습니다.
원래 저한테 갤럭시가 편해서 계속 갤럭시 쓰다가 기본앱 광고 이후로 넘어왔습니다..
그런데 1년 넘게 애플만 쓰다보니 오랜만에 갤럭시를 써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오랜만에 갤럭시 생태계로 아예 넘어가고 싶기도 한데, 여러 이유로 고민 중입니다.
(둘 다 쓰는 게 참된 미코인이겠지만 안타깝게도 예산이 부족합니다)
사용 중인 기기는 아이폰 XR / 아이패드 에어4 / 에어팟3이며
기변을 한다면 갤럭시 S시리즈 & 탭S8 정도 생각 중입니다.
1. 아이폰 vs 갤럭시
분명 아이폰의 장점도 많이 체감하는 중입니다. 갤럭시 기본글꼴보다 아이폰 기본글꼴을 훨씬 더 선호하는 편이고, UI, 디자인 면에서 느껴지는 만족감이 큽니다. 특히 저한테 가장 크게 다가오는 건 카메라, 그 중 영상 화질입니다. 갤럭시에 비해서 잔떨림을 확실히 잘 잡아줬고, 저만 느끼는진 모르겠지만 갤럭시로 찍은 영상은 묘하게 프레임이 끊겨 보일 때가 있더라고요..
그러나, 홈 화면, 갤러리, 파일 정리에서 불편함을 느꼈고 이것들은 사실상 방치 중인 상태입니다. 여담으로, 이제는 아이폰이 너무 흔해졌다는 점도 있습니다. 에어드랍 같은 걸 생각하면 사람에 따라 장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갤럭시를 다시 써보고 싶어진 이유들 중에는 이러한 커스터마이징의 편리함과 기본 카메라 무음 설정 (setedit), 굿락 같이 유용하게 쓰던 몇몇 기능들이 제일 큽니다. 현카 발급받을 생각이 딱히 없어서 삼성페이도 유용해 보입니다. 파일관리가 iOS보다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추가로, 윈도우와의 호환성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반면, 아시다시피 "그 사장님"이 들어오고 나서 성능은 GOS당했고, 마케팅팀에는 무슨 일이 생긴 건지 연일 MZ세대를 겨냥한 young한 광고를 만들어내고 계십니다. 브랜드 이미지가 예전같지 않다는 거죠 ㅠㅠ 갤럭시가 팬택이나 LG폰 같이 당장 철수하지는 않겠지만, 확실히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상 촬영이 아이폰에 비해서는 확실히 부족하다는 점이 마지막으로 걸리는 점입니다.
2. 아이패드 vs 갤탭
저는 갤탭 S6 라이트를 쓰다가 아이패드로 넘어온지 이제 1년 반이 다 되어갑니다. 아이패드를 쓰면서 아이폰과 동일하게 디자인, UI에서 만족감을 크게 느꼈고, 루마퓨전도 가끔 유용하게 사용했었습니다. 오히려 서드파티 앱에서는 아이패드가 외부 글꼴 설치가 더 자유롭기도 하고, 산돌폰트 지원까지 됩니다..! 취미로 편집을 하는 저한테는 큰 장점 중 하나였죠.
반면 아이패드를 쓰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단점은 애플펜슬의 필기감과 소음입니다. 과하게 시끄러운 소리가 날 뿐만 아니라 저는 글씨도 S펜으로 쓸 때 더 잘 써지더라고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120Hz, S펜 등의 장점을 누릴 수 있는 갤탭으로 다시 갈아탈까 생각해봤는데, 갤탭 신제품 개발 연기 뉴스가 뜨는 등 "갤탭"이라는 제품 자체의 비전이 어떻게 될지 예측을 못 하겠습니다...
3. 탈애플을 주저하는 이유
사실 가장 큰 이유가 에어팟입니다. 선물받은 거기도 하고, 가장 만족하면서 쓰고 있는 이어폰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안드와는 호환성이 좀 떨어지더라고요..
두 번째로, 개러지밴드, 루마퓨전 같은 아이패드용 특화앱이 PC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느껴져서 자주 쓰지는 않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PC를 못 쓰는 상황에서는 유용하게 사용했었습니다. 나름 아이패드의 강점으로 꼽히는 앱들이라 약간씩 미련이 남네요 ㅎ...
("S펜을 한 달에 한 번씩이라도 쓴다면 그건 가치있는 기능이다" - F717)
마지막으로 예산 때문에 기존 기기들을 팔아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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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씀드린 대로 사실 둘 다 쓰는 게 현명할 수도 있겠으나... 예산 부족으로 인해 그건 힘들 것 같습니다 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댓글에 의견 부탁드립니다 !!
내년에 오세영 아직은 이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