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사이드로딩 얘기 나오면서 가장 아쉽고 답답한 점은...
- CaffeineJuice
- 조회 수 668
- 2022.12.14. 18:49
대부분의 사람들이 화면에 뜨는 문구를 읽지도 않고 예 눌러버리는게 정말 싫습니다. EUA같은 장문이면 이해하지만 보안 문제가 있다고 몇번이나 알려줘도 설치해버리는 이유가 도대체 뭘까요...
그 외에도 설명서 안읽고 기계 켜버리는거도 비슷하게 짜증나지만 이렇게 스스로 보안 넘겨버리는건 정말 커버치기 어렵습니다.
뭐 화면 밝기 100%로 뻘건 알림 띄우면서 사이렌이라도 울려버려야 하는걸까요?
이건 솔직히 UI 측면에서 경고 수준의 단계를 나눠서 더 강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쿠팡이나 카카오톡 같은 멀쩡한 앱을 깔아도 유독 안드로이드는 앱 초기 실행할 때 권한을 일일이 물어보다보니 "예"를 수 없이 눌러줘야 하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저희 아버지 세대 쯤 되시는 분들은 "아니 어차피 아니요 누르면 넘어가지도 않을꺼면서 뭘 자꾸 누르라카노!!" 하면서 그냥 예 예 예 예 예 눌러버리는게 습관이에요.
그러니 스미싱 앱 설치할 때도 분명히 경고가 뜨지만 그냥 흔한 권한팝업 정도로 생각하고 "에이 x발 귀찮게 또 물어보네" 하고 그냥 "예" 눌러버립니다.
물론 그 세대가 기계를 잘 모르는게 제1원인인건 맞는데, UI 측면에서도 단순히 앱 권한부여 팝업 이상으로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점을 명확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봐요. 윈도우의 경우처럼 보안상 치명적인 문제가 있는 질문을 던질 때는 팝업 배경을 붉은 색으로 띄워서 확실하게 위험성을 주지시킨다든지, 더블체크를 거친다든지 하는 식으로 말이죠.
(뭐 이렇게 시끄럽게 소리가 나? 빨리 눌러 넘겨서 소리 끊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