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니 컨투어컷 사라진 게 참 아쉽네요...
- Daylight
- 조회 수 1366
- 2023.02.04. 00:45
S23이 나오고 나서 컨투어컷이 사라진 것에 대해 호평하시는 분들도 꽤 많이 계신 듯 하지만, 전 여전히 많이 아쉽더라고요. 그 이유엔 몇 가지가 있는데...
1. 실용성 측면 - 컨투어컷이 있으면 렌즈 사이사이에 먼지가 끼지 않아 깔끔하고, 바닥에 두었을 때 렌즈가 아닌 컨투어컷 부분이 맞닿기 때문에 렌즈 파손 가능성이 현저히 줄어듭니다.
2. 정체성 측면 - 잇섭 영상에서도 잠깐 언급되었던 부분인데, 간만에 괜찮게 나온 삼성 나름의 개성있는 디자인 요소였던 컨투어컷을 애플과 같이 자사 폰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로 길게 가져가지 못하고 금방 버려버린 점이 참 아쉽네요.
3. 디자인 측면 - 물론 디자인이야 개인의 호불호가 갈리는 측면이라 옳고 그른 것은 없겠지만, 개인적으로 이번 S23/S23+ 디자인은 좋게 말하면 '밋밋하다'고, 나쁘게 말하면 '성의없다'고 표현하고픈 마음이 들더라고요. 아무런 디자인적 포인트가 없어서 정성 들여 디자인한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물론 그 덕분에 깔끔해 보이긴 하지만요. 또한 워낙 밋밋한 터라 '플래그십만의 디자인'이라는 느낌을 주기엔 좀 부족하고, 그 때문에 중보급기와의 디자인적 차별성이 충분치 않은 느낌도 있고요.
같은 물방울 카메라 방식이었던 LG 벨벳은 그래도 아래로 갈수록 작아지는 카메라 렌즈 크기를 통해 떨어지는 물을 표현한 듯한 느낌도 있었고, 좌우측 곡률이나 화려한 색상 등으로 나름의 개성을 표현하고자 한 느낌이 들었습니다만 이번 S23/S23+은 나름의 개성과 특색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조금 쎄게 말하면) 별 노력 없이 대충 한 듯한 디자인인 것 같아 아쉬움이 크게 남네요.
만약 S23의 전작이 S5였거나 S20이었다면 이 정도 디자인이라도 대만족이겠지만, 직전작이었던 S22가 잘 다듬은 컨투어컷을 이용한 나름의 개성있는 디자인이었다는 점을 생각했을 때, 컨투어컷을 버리고 이와 같은 무색무취의, 특색없는 디자인으로 변경되었다는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삼성 정도 되는 기업이면 자사만의 디자인 코드를 가지고 그 기조를 꾸준히 유지해 나가야만 대중들에게 제품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각인시키고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만들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특히 애플이 잘하는 부분 중 하나기도 하죠.
솔직히 애플의 인덕션 카메라 디자인보단 삼성의 컨투어컷이 훨씬 낫다고 보는 입장이라, 개인적으로는 간만에 잘 뽑힌 디자인을 오래 쓰면서 갤럭시의 새로운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각인될 수 있기를 바랬었습니다. 사실 현 시점에서 갤럭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울트라/노트 시리즈 특유의 각지고 날카로운 느낌, 조금 다르게 말하면 좀 아재틱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는 게 사실인지라, 컨투어컷으로 삼성의 새로운 이미지를 보다 젊게 가져가기를 바랬으나... 버려져 버렸네요 ㅜ
여튼 다중 카메라를 아우르는 디자인 중에서는 컨투어컷이 실용성과 심미성을 모두 잡은 명작이라 생각하는 터라 언젠가 다시 볼 날이 있으면 좋겠네요 ㅜ


저도 S22 사용하면서 S23 실기도 살펴보았지만 많이 아쉽더라고요... 너무 단순하고 밋밋한 터라 디자인적으로 고심한 듯한 느낌은 전혀 받을 수 없었던 부분이 굉장히 실망스러웠습니다 ㅜ
다만 확실히 울트라 라인업에서는 S21U의 컨투어컷보다 S22U/23U의 디자인이 나은 듯해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카메라 렌즈 크기도 다르고, 렌즈의 배치도 기본형 대비 불규칙한 부분이 있어 밋밋함을 덜어주고 개성있는 포인트로 작용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반면에 기본형은 렌즈 크기도 같고 배치도 일렬로 3개가 끝이니 너무 단조롭다고 느껴져서 별로였던 것 같고요...











삼성의 갤럭시 디자인의 감성은 공대 출신들의 입김이 항상 절대적으로 작용한다는 느낌이 있어요, 어딘가 좀 촌스러운.., 컨투어컷도 그런 촌스론 요소중에 하나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솔직히 디자인 개취이기는 하지만, 브랜드 아이덴터티 시작해서 감성, 재질, 사용성,, 인간이 추구하는 미학적 관점까지 본다면 많이 발전했다고는 하지만, 애플은 디자인에 인문학 관점의 요소까지 고민했다는 느낌이 딱 들어도 삼성은 그냥 기기만 열심히 만들다 보니, 뭔가 항상 어디서 촌티나는 부분이 꼭 있더라구요.
그나마 자동차는 많이 나아진 것 같아요. 적어도 현대차 디자인이 일본차 보다 못하다는 얘기는 안듣잖아여?? .. (물론 일본차 디자인이 좀 갈라파고스이긴 하지만) 삼성도 노력은 하겠지만 조금씩 촌티를 좀 벗어나길 바랍니다.
흠...전 실사해본 결과 S23 호인입장이긴 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