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S23에 대한 사용기를 올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https://meeco.kr/Review/36910982

 

해당 글에서 S23 카메라가 야간 모드에서 좀 문제가 있어 보인다는 의견을 남겼었는데요, 해당 문제와 관련해서 사용기에 문제를 증빙할 수 있는 사진을 담고자 하였지만 기회가 되지 않아서 미처 첨부를 하지 못하였었는데... 

 

일반모드와 야간모드를 비교해서 사용해 볼 기회가 생겨서 본 글에서 조금 더 깊게 다뤄보고자 합니다.

 

들어가기 앞서, 해당 문제는 여러 기기에서 교차 검증이 되지 않았기에 S23의 보편적인 문제가 아니라 제 기기에 국한된 문제일 수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우선 S23의 야간 모드는 크게 두 가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문제 1. 이상한 녹색/황색 틴트가 첨가됨

 

 일반 모드로 찍을 때에는 정확한 색을 보여주는데 반해, 야간 모드로 촬영 시 사진 전체적으로 녹색과 노란색의 틴트가 섞여 들어갑니다.

 

 

이 사진에서는 야간 모드 쪽에서 사진 전반적으로 노란색 틴트가 섞인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두 사진에서는 모두 전반적으로 야간 모드 쪽 사진에 녹색 틴트가 섞인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러한 틴트 섞임 현상으로 인해 사진의 색이 전반적으로 왜곡되어 보기 싫은 사진이 출력되더라고요.

 

 

문제 2. 디테일 저하

 

이 문제가 제가 본 글을 작성하게 된 주요한 원인이었습니다.

 

보통 야간 모드는 일반 모드 대비 노이즈를 감소시키고 디테일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현재 S23의 야간 모드는 일반 모드 대비 오히려 디테일을 크게 저하시킵니다.

 

 

위 사진에서 야간 모드 쪽의 사진이 오히려 나무와 풀의 디테일이 크게 뭉개진 것을 확인하실 수 있으며, 또한 아스팔트의 질감도 일반 모드에서는 살아있는 반면 야간 모드는 날아간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위의 모든 사진에서도 야간 모드의 디테일이 현저히 떨어짐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야간 모드와 일반 모드 사진을 비교해서 분석해 보았을 때, 야간 모드에서는 확실히 노이즈는 크게 줄어드나, 노이즈를 줄이기 위해 너무나 과도하게 사진을 뭉개서 디테일 악화가 심각해지는 듯 합니다.

 

이러한 문제는 제가 기존에 사용중이었던, 같은 센서를 탑재한 전작 S22에서는 살펴볼 수 없었던 문제였습니다. S22에서는 야간 모드 촬영 시 일반적인 통념과 마찬가지로 노이즈는 감소하고, 디테일은 개선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S22+을 쓰다가 S23으로 넘어가면서, 같은 센서이긴 하지만 NPU와 ISP 개선이 확실하니 사진도 꽤나 좋아졌겠지? 하는 기대감으로 야간 촬영을 한번 해보고... S22+ 대비 처참한 품질에 깜짝 놀랬었네요. 불량을 의심하게 될 정도였습니다.

 

근데 야간 모드를 끄니 품질이 확 개선되는 걸 보고 소프트웨어 단의 문제임을 확신하게 되었네요.

 

추후 펌웨어 업데이트로 이 부분은 꼭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S23에서도 여전히 재활이 필요한 카메라라는 사실 자체가 아쉬움으로 다가오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언제쯤 삼성은 출시 시점부터 완벽한 소프트웨어 퀄리티를 보여줄 수 있을까요... 타사들은 카메라 관련해서 이런 이슈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 느낌인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