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니 잡담: EMV컨택리스와 KLSC 주저리
- Section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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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23. 11:09
MS/IC 결제 등 모든 방식에는 EMVCo 규격 사용 시 건당 5~10원의 수수료가 부과됩니다.
즉, EMV Contact 규격을 사용 중인 '접촉식 결제' 방식과,
EMV Contactless 규격을 사용하는 '비접촉 결제' 방식 모두
각각 건당 5~10원의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그러니까, 카드사에서 현행 '접촉식 결제' 방식을 완전히 포기하고
EMV Contactless로 100% 전향하지 않는 한, 카드사가 부담해야 할 수수료는 늘게 됩니다.
이래서 한국 카드사들은 EMV Contactless 방식의 보급을 꺼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추가 수수료 부담이 싫어서 개발 중인 것이 KLSC(Korea Local Smart Card) 규격입니다.
배경을 먼저 살펴보자면, 한국에도 비씨카드와 같은 금융사 연합 카드사가 존재하기 때문에,
비씨카드를 필두로 해서 독자 규격을 만들고자 하는 시도가 있어왔으나 신통치 않았고,
그래서 한국 카드사들은 국제 표준인 EMVCo 규격을 따라왔습니다.
그러나 EMV 규격을 따르면서 EMV IC칩 사용을 대가로,
EMVCo와 그 회원사들에 지불해야 하는 IC 칩 비용이나 결제 수수료가
지속적으로 한국 카드사들에 의해 문제로 제기되었다고 합니다.
거기에다가 NFC 결제 시대가 도래하면서 칩 제조에 더더욱 큰 비용이 들어갔습니다.
이는 NFC 지원 IC칩 제조단가가 더 비싸기 때문입니다.
이후 JUSTOUCH 등과 같이 독자 NFC 결제 규격을 만들어 보급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삼성 페이의 MST와 독자 NFC 결제망 문제로 모 카드사가 이탈하고,
거기에 정부-카드사 연합, 또 연합 내에서의 의견 차이 등으로 보급에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와서 다시 보면 보급 실패한 게 다행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차라리 KLSC가 '다시 보니 선녀 같다'는 말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2020년대 중반 시점부터 비자카드를 시작으로 EMVCo 회원사들이
카드 비용과 사용 수수료를 올리고 모든 카드에 자사 비접촉 결제 기능 탑재를 의무화하자,
국내 금융권 사이에서 한국 독자 결제 표준 규격을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그 결과 탄생 및 개발 중인 게 KLSC죠.
KLSC는 JUSTOUCH와는 달리 EMVCo의 인증을 받는 것을 전제로 하고 개발 중입니다.
이는 신용카드로 기능하기 위해선 EMVCo의 인증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KLSC 사업의 가장 당면한 목표는 구글링으로 해서 살펴보니,
1) 한국형 카드 결제 규격을 통해 국내 전용 카드에도 청구되던 EMV 결제 수수료를 없앤다.
2) 수수료 및 IC칩 구매 비용을 절감한다.
이 두 가지로 정리됩니다.
그리고 코나아이에서 EMVCo 측으로부터 TSP(Token Service Provider) 인증을 취득했으므로,
제 생각엔 만약 잘만 된다면 KLSC와 EMV Contactless가 서로 공존하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즉, KLSC가 국내에 성공적으로 정착해서 협상력을 확보한다면, 이를 통해 해외 겸용 카드에도
KLSC/EMV 겸용 탑재라는 결과물을 얻어낼 수도 있다고 봅니다.
실제로 캐나다에서는 EMV인증을 받은 Interac이라는 독자적 규격을 같이 탑재해서,
해외 결제는 EMV, 캐나다 내부 결제는 Interac으로 하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 독자 규격인 iD와 QUICPay를 애플페이 및 구글페이에 EMV와 함께 탑재했습니다.
한국 카드사들 또한 비슷한 목표로 KLSC를 개발 중인 것으로 짐작됩니다.

Galaxy Note9 512GB
- 이후 플랜: Galaxy S24 Ultra (If possible)
[Tabl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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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 플랜: iPad Air 6? 또는 mini 7?
[Laptop]
Dell XPS 13 9370
- 이후 플랜: ????
사용자 입장에서는 뭐... 수수료 부담하는것도 아니고 뒤에서 어떻게 돌아가든 결제만 되면 그만이니
공존은 환영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