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One UI는 이런 부분들 꼭 고쳐나가야 합니다.
- Daylight
- 조회 수 3684
- 2023.09.26. 16:22
1. 제스처 애니메이션 반응성 문제
홈 나갔다가 빠르게 앱 전환하는 등의 액션에서 현행 제스처 애니메이션이 터치 씹힘, 버벅거림, 애니메이션 스킵 등 문제가 많다는 이야기는 자주 해왔으니 이 부분은 패스하겠습니다.
2. 애니메이션의 매끄러움 문제
One UI의 애니메이션은 애니메이션 자체의 매끄러움에 있어서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래는 TechTag라는 유튜버의 15프로 VS S23 울트라 속도 테스트 영상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영상 출처 링크는 출처란에 표기하였습니다.)
아이폰과 달리 갤럭시에서는 앱 실행 애니메이션 재생 과정에서 스포티파이의 스플래시 화면이 깜빡거리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영상에서는 앱이 실행되는 과정에서, 런처에서 앱이 실행될 때 재생되는 줌인 애니메이션과, 구 버전 안드부터 있었던 앱 내부의 가로 방향 애니메이션이 겹쳐 재생되어 애니메이션이 매끄럽지 못한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뭐 별 이런 사소한 것 가지고 트집을 잡냐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부분들 때문에 애니메이션의 매끄러움이 저해되고 사용자에게 마치 '버벅임'과 같이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 것입니다. 게다가, 경쟁사들은 그런 사소한 부분까지도 신경쓰고 있고요.
3. 애니메이션 반응성 문제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듯이, 사용자가 앱을 터치하였고, (추후에 앱이 실행되는 것으로 보아) 시스템도 사용자의 터치 입력을 분명히 인식했음에도 불구하고 앱 실행 애니메이션이 터치 입력에 대해 반응성 있게 재생되지 못하고 뒤늦게야 작동되는 현상이 종종 있습니다.
이처럼 터치가 씹히다가 한참 후에 실행되는 현상은 특히 무거운 앱이 램에 상주해 있다가 시간이 흐른 후 다시 램에서 불러와 실행시킬 때 흔히 발생합니다.
굳이 이처럼 극단적인 버벅임이 아니더라도, 갤럭시는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앱 서랍의 앱을 터치할 때 즉각적으로 반응한다기보단 한 템포 쉬었다가 애니메이션이 재생되는 느낌이 강합니다. 반면 아이폰은 아이콘을 누르는 순간 터치 지점에서부터 아이콘이 확대되어 앱이 실행되는 애니메이션이 즉각적으로 실행되죠. 따지고 보면 앱이 최종적으로 실행되는 시간은 갤럭시가 더 빠른 경우가 많음에도, 많은 일반인들이 '아이폰이 갤럭시보다 빠르다'고 인식하게 된 데에는 이러한 애니메이션 반응성의 차이가 크게 한 몫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용자가 어떠한 액션을 취했을 때, 바로 실행을 할 수 있든지 없든지 간에 일단 애니메이션으로나마 즉각적인 반응은 해 주어야 유저가 체감하는 답답함이 덜한데, 갤럭시는 유저의 모든 입력을 무시하다가 버벅거림이 풀리는 순간 우다다다 표시하는 느낌이 듭니다.
그와 달리 아이폰은 앱의 실행 자체는 느릴지 몰라도 사용자가 입력을 하면 일단 애니메이션이 즉각적으로 반응을 하긴 하죠. 그러고 나서 한참 로딩을 하기는 하지만요. 이러한 차이가, 앱의 절대적인 실행 속도가 같더라도 유저가 버벅거림을 체감하는 측면에 있어서 차이를 불러일으킨다고 생각합니다.
아이폰은 시스템 자원의 활용에 있어서 어떠한 경우에도 애니메이션이 최우선순위라는 느낌이라면, 갤럭시는 애니메이션은 그 우선순위가 한참 뒤에 있는 느낌입니다.
이러한 부분들을 모두 종합했을 때, 갤럭시의 애니메이션은 뭐랄까요... '사용자가 터치하면 정해진 애니메이션이 재생된다'와 같은 느낌이랄까요. 반면 아이폰은 사용자의 터치 정도에 따라 애니메이션이 유기적, 유동적으로 반응한다는 느낌입니다. 애니메이션이 '재생된다' VS '반응한다'의 차이로 표현하고 싶네요.
이러한 갤럭시의 문제가 만약 안드로이드라는 OS의 태생적인 한계라면 이야기도 안 꺼냈을 겁니다. 제가 계속해서 아쉬움을 표하는 데에는, 타사 커스텀 안드로이드에서는 이미 거의 다 해결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애니메이션에 민감하면서, 타사 안드로이드도 병행해서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저 같은 입장에서는 사실 One UI의 애니메이션에 대한 문제가 좀 크게 다가오는 듯 합니다. AOSP 기준으로는 앞서 언급한 문제들이 안드로이드 12로 올라가면서부터 크게 해소되었고, One UI 급으로 무겁게 커스텀되어 있는 MIUI 또한 최적화에 중점을 두고 제작된 12.5 버전 이후부터는 이러한 문제들을 찾아보기 어려워졌습니다.
제가 One UI의 사용성, 애니메이션 측면에 있어서 여러 차례 쓴 소리를 하고 있는데, 혹시 불편하신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One UI가 매력있는 OS이기에 이 점만 더 개선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애정 어린 비판을 하는 걸로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ㅜ
뭐 저는 다른 의견은 없구요.
2. 애니메이션의 매끄러움 문제
의 경우에는 애플리케이션의 문제입니다.
안드로이드가 언제부터 앱 로드시 스플래시 이미지를 무조건 띄운 후 로드시키는 것으로 바뀐 이후로, 해당 앱들이 이에 맞춰서 대응은 했지만 막상 이를 제대로 준수해서 만들질 않아, 앱 로딩 이후 자체적인 스플래시 화면이 따로 있어서 스플래시 이미지가 꺼진 이후에 이게 나타나면서 생긴 현상입니다. 에니메이션 전환되는것도 마찬가지구요.
애플과는 반대로 스플래시 화면이 강제화되지 않았다가 후에 강제화되어서, 앱 자체의 로딩 화면을 만들어 뒀던것과 추후에 안드로이드 정책 변화로 인해서 시스템상 필요로한 로딩화면이 둘다 존재하고, 후속 에니매이션 전환도 그에 맞추지 않아서 뻑뻑해보이는거라, 갤럭시 One UI가 아닌 안드로이드 다른 폰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나올겁니다.
사실 안드로이드11/12에서는 뭐.. 구글이 뭔가 대대적으로 구조개편을 하고 있었나 싶을정도로..
서드파티 런처나 이런거에 대한 지원이 엄청나게 안좋았죠..
다만. 이는 안드12L부터 제대로 해결되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