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카메라 업계는 좀 게을렀던것 같아요.
- mong
- 조회 수 1398
- 2023.11.28. 18:01
카메라 얘기들이 많이 나와서... 문득 드는 생각이
스마트폰 업계가 좁쌀만한 센서로 어떻게든 해보려고
프로세서를 업글하고 합성속도를 높이고
야간모드 개발하고 인물모드 개선하고
합성으로 모자르면 AI까지 동원해가며 똥꼬쇼(?) 하는동안
카메라 업계는 진짜 되도않는 셔속이나 동영상 해상도같은걸로 급나누기나 하고있고
몇년만에 나온 신형이라고 해봤자 체감할만한건 편의성 정도지 화질에 드라마틱한 개선도 거의 없죠.
시대가 변한것도 있지만 카메라 업계도 참 게을렀던것 같아요.
진짜 문제는 카메라 시장과 컨텐츠 시장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점이죠. 카메라 시장은 진짜 전문가들을 타겟으로 하지만, 카메라로 찍은 컨텐츠가 진입해야할 시장은 점점 아마추어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사진찍고 영상찍는다고 하면 일단 화질, 해상도 이런게 중요했던 시대였고, 뭘 만들겠다 하면 일단 카메라부터 사고봐야 했고 유통도 방송사, 영화사 끼고 들어가야 했었죠.
그런데 지금은 그게 아니니까요. 당장 TV예능보다 유튜브가 재밌는 시대고, 그나마 규모 좀 있다는 채널들도 제작비 아끼겠다고 카메라에서 액션캠, 휴대폰등으로 대체하려는 추세라, 이대로 흘러가면 정말 어지간히 큰 대형 프로덕션이 아니고서야 수요를 찾기 힘들겁니다.
까놓고, 말하면 제일 애매해질게 캐논, 니콘, 소니 컨슈머 제품군들입니다. 정말 화질이 중요한 사람들은 이미 미러리스가 아니라 디지털백 쓰고 영화에서는 레드나 아리 쓰는게 현실이죠.
수요층은 차이가 있겠지만, 그 수요층을 구분하는 기준이 달라진게 문제입니다.
1.스마트폰과 DSLR의 센서 크기자체가 어마어마하게 다르므로 프로세서 빨로 뭔가 하기 힘듭니다.
2.스파트폰과 파이자체가 달라 프로세서 성능이 가격대 성능비로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3.셔속으로 급나누기는 진짜 나쁜놈들이지만 그정도는 스마트폰도 똑같이 하고있어서...
4.스마트폰이 야간모드 개선하고 ai 똥꼬쇼 하는동안 센서와 AF에 몰빵했습니다. a7s3의 야간촬영 능력, a9m3의 단점없는 미친 글로벌센서, 그리고 신제품에 적용된 ai af성능.
5. 화질은 지금도 차고넘쳐서 a7r5같은 바디들은 한장당 용량이 부담스러워서 쓰기 꺼려질 정도입니다. 추가로 신형 렌즈들 꾸준히 내면서 고화소 대응도 하고있습니다.
6.동영상 급나누기는 아쉽지만...발열로 항상 이슈인것만 봐도 프로세서문제로 보이고 이건 센서크기랑 처음에 말한 시장크기 차이의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7.전문 직업 특성상 스마트폰에서 하고있는 후보정이나 ai프로세싱은 고퀄이 필요해서 이 작업은 포토샵이나 다빈치리졸브 프리미어 등이 맡고 있어서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딱히...(어도비 화이팅...?)
결론은 스마트폰 소프트웨어는 애플이 캐리하고 있고 카메라는 소니가 캐리중입니다.
각 업체 없었으면 10년전이랑 별 차이 없었을 것 같습니다.
고인물 시장의 폐혜였달까...
이렇게 해놔도 수백 수천만원에 팔려? 응.. 이대로만 팔께..
뭐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