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 버즈3 및 버즈3 Pro 감상, "이거 디자이너가 이겼네 ㅋㅋ"
- TempNick
- 조회 수 2050
- 2024.07.18. 01:12
버즈3랑 버즈3 Pro 구경하고 왔는데
여러모로 드는 생각이,
'이거, 컨셉 디자이너한테 엄청 힘 실어줬네' 이거였네요 ㅎㅎ
이번에 외부에서 새로 영입했다죠 아마?
저거 만든 조직 내에서 개발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진 외부인은 모르는 거긴 하지만,
아마 추측키론 컨셉 디자이너의 입김이 엄청나게 작용한 결과물 같습니다 ㅋㅋ
전형적인.. 딱 세워두고 전시 될 때 가장 아름다운 형상으로 보이죠
보통 컨셉 디자이너들이 저렇게 디자인 하는 걸 좋아하더군요,
흔히 핀터레스트용이라고 하는 ㅋㅋ
그로 인해서 내구성이나 사용성이 약간 떨어질 순 있겠습니다만,
그걸 알면서도 왜 저렇게 했는지 의도를 생각 해 봐야 더 재밌는 거겠죠
개인적으로 삼성 정도 되는 규모의 조직에서 저렇게 외부 컨셉 디자이너에 힘을 실어준 건
브랜드 이미지를 앞으로는 [디자인 컨셉]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르게 하겠단 의지로 보여지네요
대표적으로 현대가 그렇게 했었고, 결과는 엄청나게 성공적이었죠
LG의 오브제 프로젝트도 같은 전략이었으며 아주 성공적이었습니다
내놓은 결과물도 멋졌지만 뭣보다 조직의 결정구조의 체질개선에 큰 도움이 되었다죠
개인적으론 좋은 방향이라 봅니다
여태 삼성이라는 브랜드 제품 이미지가, 뭐가 딱 떠오르진 않았잖아요
떠오르는 이미지도 아재 같은 이미지나 떠올랐고,
그게 왜 그러냐면 제품 디자인에 코드가 없어서 그랬죠
일관된 디자인 코드가 잡히지 않았는데 제품은 다양하게 찍어대고 있으니,
디자이너들도 다 중구난방으로 결과물 내놨고,
그 결과 브랜드 이미지가 너덜너덜해진...
그래서 지금 너덜너덜한 내부의 결정구조를 하나로 잡아줄만한 강한 리더쉽을 가진 디자이너도 영입해 오고 있는 것 같죠
딱 현대나 LG가 효과를 봤던 것처럼, 삼성에도 강한 리더쉽이나 참고할 강한 디자인 코드가 생긴다면
앞으로 삼성 제품들이 어떻게 나올지 기대가 되긴 하네요
버즈를 그리 많이 써보진 않았습니다만 라이브-버즈프로-버즈2-버즈2프로-버즈철 사서 썼는데
디자인적 일관성을 버즈3의 어떤 부분을 보고 느껴야할지 두세번의 관람으로는 모르겠습니다.
실물로 보면 다르게 생겼다 할 여지가 있습니다만
아무리봐도 레퍼런스 삼은게 아니라 일관적으로 에어팟을 옮기되
에어팟 짝퉁은 아닌 척 하려고 꼬다리 모양만 각지게 만들었고,
이 부작용으로 케이스 탈착만 어려워졌다. 정도로 느낍니다.
코드리스 이어폰의 케이스 모양이 무조건 에어팟크레들과 유사한 외관일 필요가 없습니다.
국제 규정이라도 있나요? 없습니다.
버즈에서 쌓아왔던 크레들 모양, 크기는 다르더라도 그대로 썼더라면
그래도 일관적인걸 가져가면서 새로운 변화를 주려고 노력하는구나 라고 볼 여지라도 있엇을 것 같아요.
물론, 만약 S25부터 웰컴라이트 일관적으로 제품에서 가져가고 디자인 통일하려한다면
제 반응은 달라질겁니다.................
그렇다고 하기엔 갤럭시 버즈는 아이덴티티가 명확한 디자인 랭귀지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말씀하시는 디자인 컨셉이,, 좀 유니크한 디자인이면 모를까 누가봐도 에어팟 마개조 버전인데 이걸 어떻게 디자인 코드라고 봐야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