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X(옛 트위터)가 사용자들의 게시글 데이터를 자사의 AI 챗봇 '그록' 학습에 활용하고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X는 사용자의 게시글, 인터랙션, 입력 데이터를 기본적으로 그록의 학습 데이터로 활용하도록 설정을 변경했습니다. 이는 사용자 동의 없이 개인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한다는 점에서 개인정보 침해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록은 '일반 모드'와 '재미 모드' 두 가지 방식으로 제공되며, 특히 '재미 모드'는 풍자와 유머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그록을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AI"로 만들고 싶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X는 사용자들이 원할 경우 설정을 통해 그록의 학습 데이터 제공을 거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사용자들이 해당 설정을 변경하지 않을 경우, 자신의 데이터가 자신도 모르게 AI 학습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록이 얼마나 많은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됐는지, 또한 데이터 제공 거부가 그록의 성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