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외산 스마트폰들이 한국에 쉽게 들어오지 않는 이유들
- AquStar
- 조회 수 1014
- 2024.08.16. 18:47
현대에 이르러서 스마트폰이란 가장 경로의존성이 심한 일반 소비자 제품 중 하나일 것입니다.
물론 누군가는 스마트폰 교체시기마다 브랜드를 바꾸고 싶은데 한국에서는 소비자 결정권이 너무 없다며 아쉽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테크 커뮤니티 등지에선 많이 찾아볼 수 있지만 이미 갤럽의 조사결과에서는 약 9할에 가까운 소비자는 이후에도 동일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하려는 의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나머지 1할은 애플과 삼성과의 주고받기 입니다.
애플 소비자들의 브랜드 충성도와 경로의존성이 높은 것으로도 유명하지만 삼성의 모국인 한국에서는 갤럭시 스마트폰 또한 애플과 동급의 브랜드 충성도를 가지고 있다는 소리죠,
이런 시장에서도 약 2% 의 소수시장을 공략하려는 외산 브랜드들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예를들어 낫싱은 폰(1) 으로 한국에 진입하면서 어차피 삼성이나 애플을 잡는건 무리고, 안정적인 시장 3위를 목적으로 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정도의 시장 크기가 기업에 있어서 진입하기에 매력적인가 하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2023년 기준으로 한국의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은 1400만대 중반대로 삼성이 73%, 애플이 25%, 샤오미,모토로라,낫싱 등의 외산 브랜드가 2% 인데 이게 다 합해야 28~29만대 정도입니다.
3~4개 브랜드가 나눠서 연간 28만대를 팔기 위해 한국 시장에 투자한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죠
그에 비해 미국시장의 경우 연간 1억2천~4천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는데 이 시장에서 구글 픽셀은 겨우 3~5% 수준의 점유율에 불과하지만 대수라면 적게 잡아도 360만대, 많게는 700만대에 이릅니다.
일본의 경우에도 시장 크기가 기업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도 하는데요, 최근들어 일본 시장에 적극적인 샤오미는 2023년 일본내 점유율이 2.6% 에 불과했지만 그 판매량은 68만대였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을 분석해보면 기업들에게 한국은 높은 벽에 비해 지나치게 먹을게 없는 매우 계륵같은 시장이라는 이야기 밖에 되지 않습니다.
감성적으로는 "인터넷에서는 삼성/애플밖에 없으니까 노잼이라는데 우리가 진입해서 점유율을 빼앗아올까?" 라고 하기에는 기업이 감성적으로 움직일 수 없는 노릇이니까요
외산이라고 해봤자 현 시점에서 세계시장에서 유의미한 점유율을 가진건 중국 메이커들 밖에 없습니다. 근데 세계적인 기준에서 봐도 혐중정서가 극심한 대한민국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확률은 없다고 봐야죠. 폰을 떠나서 한국에서 중국제품이 성공한 사례가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