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서피스 프로 11 가벼운 후기
- elen
- 조회 수 1901
- 2024.08.24. 16:41
사진은 이것만 올릴게요. 어차피 서피스 다 똑같이 생겼습니다 하하핫
스냅X를 사용한 프로11만의 장단점이 아니라, 서피스 자체의 장단점도 포함되었습니다
그리고 글을 어떻게 써야할지 감이 잡히질 않아서 두서없어도 양해바랍니다 :)
첫인상
태블릿이라기엔 꽤 무거운 무게, 태평양같은 베젤과 괜찮은 사운드.
여친이 이거 딱 보더니 왤케... 왤케 작아? 라는데 화면 비율때문인지 13인치 치고도 작게 느껴집니다.
전용 펜과 키보드 포함 구성으로 샀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펜 하나만 15만원 하는군요..
장점
+ 호환성이 꽤 보장됩니다
적어도 뱅킹이나 보안 프로그램으로 어느 사이트를 이용 못한다던가 하는 문제는 없습니다
포토샵이나 게임 그리고 일상적인 프로그램 등등 대부분 실행 자체는 잘 됩니다
그러나..
+ 배터리가 어쨋든 일반 cpu 모델보단 오래 갑니다
맞춤, 더 나은 성능, 최고 성능 프로파일이 있는데, 어찌됐든 기존 제품들보단 오래갑니다
그러나...
+ Elite 모델에는 oled가 들어가는데, 품질이 상당히 괜찮습니다
솔직히 반사방지 안되어있단게 아쉽긴 한데, 단점으로 꼽기엔 애매합니다
+ 괜찮은 사운드와 부가기능
사실 서피스 프로11만의 장점은 아니지만 사운드가 베이스 살짝 부족한것 말곤 들어줄만 하고,
윈도우 헬로가 이렇게 좋았는지 가끔 버벅이지만 적어도 거리가 좀 떨어져도 인식합니다.
또한 자동 hdr 감지도 의외로 쓸만했습니다. 메인컴이 hdr 안써서 처음이라 잘 모르지만요
+ 상당한 일체감의 키보드/펜 액세서리
아마 서피스 쓰시는 분들이 이것때문에 쓰시지 않을까 싶은데, 기존 어떤 투인원 제품보다 나은 액세서리 일체감을 제공합니다.
키보드 탈착은 자력이 과한데 위치를 타서 쪼끔 불편하긴 하지만, 펜이 위치 잡는거 처음보고 감탄했습니다
또한 아이패드 매직 키보드처럼 견고한 구조나 느낌은 아니지만 키보드도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키보드 레이아웃은 말고요. 거따 한자키 박아놓고 스페이스바 줄인다니 미쳤습니까 마소
+ 놀랍게도 ssd 업글이 지원됩니다
여타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용량에 따른 가격차가 심한 제품인데도, 애플처럼 온보드에 박을만 한데도!
쿠팡 Elite 모델 기준으로 512와 1테라 제품은 35만원 차이가 나는데, 정말 확실한 장점이죠
단점
-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려 야심차게 내놓은것 치고 별로인 호환성
예전에 암도우 뻘짓하다 그대로 유기하고 중간중간 뭘 했다고 듣긴 했는데 지금도 좀 애매합니다..
설치도 안되는 프로그램이 좀 있고, 일단 실행은 되는데 네이티브 대비 성능이 너무 떨어지는 경우가 잦아요.
m1은 로제타 돌려도 그렇게 떨어진단 느낌 못받았었는데 아직은 시간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 성능의 배로 잡아먹히는 배터리
맞춤인 가장 낮은 성능 프로파일에선 꽤 오래가는 느낌이지만, 인터넷 속도마저도 제약을 받기에
실사용 하려면 더 나은 성능 혹은 최고성능으로 써야 체감상 쓸만하고 좋단 느낌이 듭니다
근데 헤비한 상황에선 정말 잠깐 손 대도 화상 입을것 같이 올라가는 온도와 반의 반토막난 사용시간을 마주해야해요
- 내다버린 그래픽 성능
호환성에 의해 배터리가 비효율적으로 쓰이는건 아직 어쩔 수 없다고 쳐도 그래픽 성능이 너무 미비합니다
호환성과 그에 의한 비효율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수도 있지만 그래픽은 기초 성능이 구려요
게임하려고 사는 기기는 아니지만 다른 기기 대비 손해보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 램 16기가 모델은 왠만하면 사지마세요
구입을 후회한다면 이게 가장 큽니다. 16기가론 어떤 메인 프로그램도 제대로 돌릴 수 없어요
버벅이거나 심지어 프리징까지 오고 하는데 그럴때마다 확인해보면 램 점유율 이슈입니다.
저는 16기가 모델만 있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쿠팡에서 일부분인 16기가 모델만 들여온거더라구요 ㅋㅋㅋㅋ....
- 실화인가 싶은 지터링
갤탭과 아이패드는 각각 펜 사용시 지터링 일반인은 못느낄만큼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얘는 그 비싼 펜에 기기인데도 선 조금 천천히 싶게 쭉 그으면 과장보테서 인체공학 키보드 라인이 생각나네요
펜 진동은 호불호가 있는것 같지만 이거 쓰다가 없는거 쓰면 심심하기도 하고 저는 조습니다
- 잦은 윈도우 버그
보통은 잘 작동하는 편인데 가끔 절전에 들어갔음에도 배터리를 미친듯이 먹거나 pd충전이 오락가락 하는등
윈도우 사용한 umpc들에서 들었던 비슷한 버그를 여기서 경험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좀 불안정해요
마치며
쓰면서 여기저기 왜? 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드는 제품이었고 아직도 왜 맘에 드는지 이해를 못했지만
저는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갤럭시북 플렉스 360 그런거 접어서 쓸때도 투인원에서 만족감은 못느껴봤었는데,
분명 이것저것 이상한 결정인것 같은 부분 투성이지만 제가 변태라 그런가 맘에 드네요
근데 생각해보니 특히 서피스 8, 9나 X 사용중이신 분들은 여러분이 승리자 같습니다.
당신이 얼마나 변태든간에 저 모델 사용중이시면 프로 11은 오지마세요...
서피스 X는 써본 경험상 너무 버벅여요.
그에 비해 제가 이번에 산 11 플러스 모델은 성능면에서 만족스럽습니다.
그래픽도 게임 안 하면 신경 쓸 수준은 아니고요.
가장 만족스러운건 스탠바이 모드에서도 오래 지속되는 배터리와 깨웠을 때 바로바로 반응하는 측면이지만요.
그리고 당연히 네이티브 앱 쓰는게 좋고(Windows ARM software | Home (ver.lt)), 아니면 x64 앱 써야지, x86은 에뮬레이션 성능이 너무 떨어지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