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ifixit 픽셀 9 프로 XL 분해
- AquStar
- 조회 수 772
- 2024.08.28. 14:45
구글의 픽셀 시리즈는 그동안 후면을 분리하는 종래의 수많은 안드로이드 폰들과 다르게
아이폰 14 이전 시리즈들과 같이 전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기기를 분해/수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제품의 후면을 더욱 견고하고 일체감있게 보이게 할 수 있지만
후면 파손시 프레임 전부를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수리용이성이 굉장히 떨어지고 비용 또한 비싸
아이폰은 14 기본형부터, 15 시리즈부터는 모든 라인업에서 전면/프레임/후면의 3단 샌드위치 구조를 사용하게 되었으며,
우연의 일치인지 아이폰이 3단 샌드위치 구조를 사용하자마자 구글의 픽셀 역시 3단 샌드위치 구조로 설계가 변경되었습니다.
하지만 ifixit 의 숙련된 전문가들이 이번 픽셀 9 프로 XL을 분해한 결과 디스플레이 부분이 너무 강하게 결합되어 있어 분해하는 과정에서 디스플레이 손상이 발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언급했는데요, 이는 이후 다른 부분에서도 계속됩니다.
픽셀 9 시리즈의 설계면에서 달라진 부분은 내부 부품 배치 또한
아이폰 처럼 측면에 SoC 가 탑재되는 것이 아닌,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 처럼
상단(카메라, 메인보드 SoC 등)
중단(배터리)
하단(서브보드, 스피커, 진동모터 등) 의 3단 구조로 변화
특히 픽셀 시리즈의 체감 발열이 높은 이유 중 하나가 텐서의 설계와 제조공정도 있지만
칩셋이 측면에 위치해 손으로 잡는 부분에 바로 칩셋 부분이 위치해 있었다는 문제를 생각하면
이러한 설계변경은 체감 발열을 줄이는데 도움이 됐을 것입니다.
메인/초광각/망원의 트리플 구성은 가로로 매우 길어 프로 XL 임에도 불구하고 여유 공간이 매우 좁아
상대적으로 소형이면서도 같은 카메라 구성을 한 프로 9 의 경우 카메라 외에 여유 공간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위에서도 말했듯 접착제가 너무 강한건 디스플레이 뿐만 아니라 배터리도 마찬가지.
당김탭이 있지만 당김탭으로 전혀 분리되지 않을 뿐더러 심지어 알코올로 접착제를 녹여도 분리가 안돼
정상적인 배터리를 분리할 때 해서는 안되는 지렛대 까지 사용해 간신히 분리했더니
베이퍼챔버가 같이 뜯기면서 휘어지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픽셀 9 시리즈에는 베이퍼챔버가 처음으로 사용됐다는 것도 드러나긴 했습니다.
미들 프레임이 있는 3단 샌드위치 구조는 외부 충격에도 기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어
픽셀 9 시리즈는 기존 시리즈들보다 드롭 테스트 등의 외부 충격에서 더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ifixit 은 물리적으로는 분해가 더 쉬워졌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강력한 접착제 때문에 기기에 손상 없이 분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분해점수는 10점 만점에 5점으로 평가했습니다.
고장나면 수리 불가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