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제가 인텔 파운드리 사업에 부정적이였던 이유
- 베이어
- 조회 수 1180
- 2024.08.31. 20:04
저는 예전부터 부정적이였습니다만
모든 분들이 미국 정부가 뒷배인데 안 될리가 없다라고 했지만
저도 미 정부가 든든하게 뒤에 있다고 생각은 했습니다만
문제는 주주는 당장의 앞배니까요
실적이 안 나오고 주가가 떡락하면 내 자리가 날라가는데
저걸 버티는게 가능할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인텔이 기술 선두를 찾겠다며 공장도 더 세우고 최신 asml 최신 euv 기계도 초도물량 싹쓰리 했지만
문제는 돈이 다 털리고...
저 돈 때려박은거 당장 2년 3년으로 성과 확인도 못하는데 실패할 가능성도 있고
겔싱어는 2027년 흑자라고 말을 하고 있고
근데 주가가 지금 수십년전으로 회귀 된데다가
배당까지 날라갔고
당장 겔싱어 자리가 위험하죠.
이걸 버티는건 어렵다고 봐요 저는...
삼성이야..
메모리 벌어다가 파운드리 꼬라박고 그러니
근데 이런 삼성도 과거에는 파운드리 분사썰이 돌았었죠
돈을 너무 많이 퍼먹으니 분할 상장해서 따로 투자금을 모아야 한다고
중국 저러는거보고도 아직도 돈이면 반도체 다 된다는 소리 나오는거보면 개탄스럽지요.
애초에 인텔 팹은 가성비 장사란걸 해본적이 없어요.
공정 가격이 비싸도 제품을 더 비싸게 파는 식으로 유지해왔는데 가격경쟁력 챙기면서 외부 수주받아야되는 입장으로 전환이 그렇게 쉽게 될까요.
본격적으로 파운드리 사업하기 전부터 외부업체 요청받아서 칩 만들어주던 삼성이랑 비교하면
파운드리 사업 시작지점의 상태와 파운드리 사업이 갖춰야 할 상태 간 거리가 훨씬 더 먼게 인텔이지요.
삼성이 한참동안 고객사 정보 제공같은걸 지적받으면서 파운드리 사업으로의 체질 전환에 고생한거보면 인텔은 갈 길 멉니다.
반도체가 돈이면 다 되는건 아니긴 한데
요즘 기술의 발전속도를 보고있노라면
언젠가는 기술수준이 평준화될 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4K TV를 처음 쓰기 시작한 것이 2015년도인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4K가 시장의 주류이고 8K는 처참하게 망해버렸죠.
저는 8K TV를 써봤는데요 8K가 대중화되지 못할만한 이유가 있더군요. 화질 차이가 안 나거든요.
TV뿐일까요? 휴대폰도 5년전 갤럭시 S20때 12기가 넣었는데 오히려 다운그레이드를 했고 여전히 8기가가 주류죠. 성능이 상향평준화되어 이대로도 쓸만하니 소비자도 더 높은 성능을 요구하지 않고, 쓰던거 그대로 써서 제품 교체주기도 길어졌고, 기업 역시 큰 발전을 시도하지 않죠.
AI라는게 도입되면서 그나마 조금의 스펙 향상의 시도가 있긴 한데 이것도 그냥 찻잔속의 바람정도로 끝날 듯 해 보입니다.
결론은, 지금 추세가 계속된다면 기술의 상향평준화로 인해 TSMC나 삼파나 인텔이나 머지 않은 시일 내로 기술이 비슷해질 것 같다는 점입니다.
더 높은 성능의 칩이 필요하지 않게 될테니 굳이 최신 공정에 엄청난 돈을 들여서 만들 필요는 없게 될 것이니까요. 그러면 TSMC의 강점은 사라지고 오히려 지금 중국 공산품들 품질이 올라가듯이 중국 반도체도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될 것 같기도 해요.
그래도 포기하는 건 좋은 선택이 아닐 겁니다
전세계 기업들이 다 TSMC만 쓰니
파운드리 가격이 올라
각종 칩들과 스냅드래곤 가격 폭등하는거 보세요
이러면 전자기기가격도 상승하고
제품 가격도 상승하는데
소비자들 구매여력은 줄어드니
물건은 판매량이 줄어
결국 공멸의 길로 가게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