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갤럭시 워치 울트라 간단 첫인상 후기
- 1o92nd
- 조회 수 718
- 2024.09.10. 22:09
기존에 워치 5 프로를 사용중이었는데 요번 갤워치가 칩셋 대격변으로 나와서 공개때부터 구입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었어요.
지금까지 사용해봤던 갤럭시 워치들 중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게 배터리 타임이 길었던 갤럭시 워치 46mm/갤럭시 워치 5 프로였어서 이번에도 배터리가 큰 울트라 모델을 노렸습니다. 다만, 정가는 너무 비싼 가격 같아서 미개봉 자급제를 중고거래로 60만원 중반대로 구매했네요.
디자인
사실 처음 울트라 유출 기반 랜더링을 봤을땐 '아니 이렇게 못생기게 디자인 할 수 있나?'라고 생각했었지만, 공식 랜더링에선 어느정도 납득이 됐고 실물은 또 공식 랜더링보다 더 나은거 같네요.
저는 주로 밝은 계통의 색상을 선호(크림,화이트,실버 등)해서 화이트 제품으로 구매했는데, 옆면 흰색 부분이 미묘합니다. 색을 어떻게 입혔는지 티타늄 느낌이 안나고 나쁘게 보면 플라스틱. 좋게 보면 세라믹 재질로 느껴져요. 버튼부에 보이는 굴곡과 함께 보면 지샥과 같은 러버 재질 시계로 느껴지기도 하는데, 울트라의 컨셉을 생각하면 의도한거 같기도 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이쁘게 느껴지진 않아요. 그레이와 실버가 블랙 색상과 섞여나와서 대안이 화이트 밖에 없었던지라 화이트로 구매했는데. 애플워치 울트라처럼 내추럴 티타늄 혹은 실버 계통의 원톤 색상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개인적으로 미묘한 옆 쪽 화이트 톤을 제외하면 디자인 자체는 마음에 들어요. 사각형 몸체에 원형 스크린도 크게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고 적당히 스포티하면서도 전면부에 크롬 같이 매끈하게 마감된 부분 덕분에 나름의 고급짐도 느껴집니다. 주황색으로 포인트를 준 액션 버튼도 포인트가 되어서 좋습니다. 애플워치 울트라 배꼈냐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원래 전통적으로 터프한 기기들의 액션 버튼 포인트들이 주황색으로 나왔던걸 알아서 그런지 딱히 따라했다는 느낌은 크게 안들더라구요.
스트랩 결합 방식이 바뀌면서 길쭉길쭉 커다란 러그가 사라진 것도 디자인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저는 22mm 밴드 호환 어댑터를 결합해서 사용중인데, 기존 갤럭시 워치 대비 러그가 작으니까 확실히 더 이쁜거 같아요. 또, 갤럭시 워치가 밴드 규격을 20mm로 통일해버리면서 정품이 아닌 밴드를 썼을때 밴드가 너무 얇아보이는 느낌이 강했는데. 이제 어댑터를 통해 22mm 밴드 사용이 가능해져서 범용 밴드 사용시에도 언밸런스함이 느껴지지 않는게 좋습니다.
성능
사실 기존 갤럭시 워치에서도 성능의 부족함을 크게 느끼지 않아서 그런지 바뀐 칩셋의 성능이 크게 체감되지는 않았습니다. 성능 체감이 크다는 리뷰가 많은걸로 알아서 이 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 같아요. 울트라가 성능이 그리 좋은게 아니라기 보다는, 저에겐 기존 워치 성능이 느리게 느껴지지 않아서 실체감이 적다는 느낌입니다. 빠릿함은 기존 워치보다 더 나은거 같긴 한데, 애니메이션을 보면 마치 성능 좋은 60프레임 기기를 쓰는 느낌이라 실체감이 더 덜한거 같기도 해요.
배터리의 경우 사용 초창기라 패턴 파악 중인지 생각보다는 덜가고 있습니다. 여러 후기들을 봤을때 워치 5 프로와 동일하거나 조금 더 나을거 같습니다.
울트라 성능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진동모터가 크게 개선되었다는 점 입니다. 왜 삼성이 이 점을 홍보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기존 워치가 그냥 단순히 웅웅거리는 진동이었다면 울트라는 톡톡하고 손목을 건드리는 느낌도 구현하는게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확실히 진동이 고급지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기타
삼성헬스에 추가된 에너지 점수 항목은 하루의 컨디션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점수로 먼저 큰 컨디션을 파악하고, 점수에 영향을 준 요소들을 개별적으로도 확인 가능해서 컨디션 관리에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사용 약 3일차인데 3일차로 느낄 수 있었던 점은 이 정도인거 같습니다.
업그레이드 된 부분은 확실하고 대체적으로 만족스럽지만, 아직까지도 정가는 다소 이해가 안가는 책정이긴 합니다. 메인 칩셋 성능은 일반 갤럭시 워치와 동일한데 가격차이는 크게는 3배까지 나니까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제품 자체는 준수하게 잘 나온 것 같으니 미개봉 제품을 중고로 구매하는 가격이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기기 같아요.
옆부분 티타늄이 맞나요? 암만 봐도 플라스틱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