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겉은 프로부터, 안은 일반부터. 애플의 아이폰 설계
- AquStar
- 조회 수 1361
- 2024.09.19. 23:44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이폰 "프로" 와 기본형을 생각할 때에는
프로에 먼저 탑재된 기능이 다음년도, 혹은 추후에 기본형에도 탑재된다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실제로 아이폰 13 프로 시리즈에 처음 탑재됐고 아직까지는 탑재되지 않았지만
로드맵상 아이폰 17 기본 시리즈에야 탑재될 가능성이 있는 120Hz 주사율이라던가,
아이폰 14 프로 시리즈에 탑재된 뒤 15 기본형에 탑재된 다이내믹 아일랜드,
15 프로 시리즈에 탑재된 뒤 16 시리즈 전부에 탑재된 액션버튼과
16 시리즈 기본형에 탑재된 초광각 카메라 AF 등이 그것이죠.
그런데 애플이 크게 말하지 않는 것 중에는 반대로 일반 시리즈에 먼저 탑재된 뒤
프로 시리즈에 탑재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예를들어 애플은 아이폰 14 기본형과 플러스에서 10년만에 후면 유리를 분리할 수 있게 구조를 변경했고
그로 인해 후면 유리가 깨지면 측면과 내부 프레임까지 통째로 교환해야 했던 기존 시리즈들과 다르게 수리비용이 대폭 인하됐지만 (애플 기준)
당시 14 프로 시리즈에는 이러한 구조 변경이 도입되지 않았고 15 프로 시리즈에서야 후면 유리를 교체할 수 있게 되었죠.
또한 아이폰 15 시리즈 기본형에서는 메인 카메라에 소니의 스택형 카메라 센서를 탑재했지만
비용과 생산 문제 등으로 인해 프로 모델에는 탑재되지 않았고, 16 프로 시리즈에서야 탑재됐다는 말이 있기도 합니다.
또한 해외 웹진들이 애플에게 답변받은 내용에 따르면
아이폰 16 에는 기존에 유출된 새로운 배터리 케이싱 시스템이 탑재되어
전기적 충격으로 배터리를 탈착하는 시스템이 도입되었지만 이 역시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 에만 한정되어 있으며 프로 시리즈는 기존과 동일한 방식을 사용합니다.
게다가 열화상 카메라를 통한 관측 결과 모든 아이폰 16 시리즈가
칩셋을 상단부로 옮긴 것이 아니라, 16 기본형 시리즈들만 칩셋이 상단부로 이동한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애플이 대충 언팩에서 단 한마디로 넘어가거나
아얘 이야기 하지 않는 것들로 마치 "겉으로 보이는 부분은 프로부터, 하지만 안쪽은 기본형부터"
같은 느낌으로 애플은 최근 방향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저건 그냥 기본모델에 신기술 적용한답시고 베타테스터 하는게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