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DeX 폭사할 예정이네요ㅠㅠ
- Alterna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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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20. 13:42
https://www.youtube.com/watch?v=jYPGMHofbNE
구글이 시즌 9832818192호째 안드로이드 태블릿 부흥을 노리면서
최신 안드로이드 15 베타에 Desktop Windowing 이라는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덱스보다 나은 점도 있고 부족한 점도 있어 보이는데...
이번에도 구글이 안드로이드 기본 기능으로 흡수하면서 DeX를 없애 버릴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OS 자체 기능으로 들어가면서 변경되는 부분은 구글 맘대로지만, 거기서 제조사가 추가적으로 원하는 구현방식이나 기능을 (플레이 서비스 볼모로) 제한하는 건 논란이 충분히 있을 수 있죠.
이전에도 한 차례 논란이 있었던 멀티테스킹 모드의 경우에는 프레임워크의 호환성이나 앱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는 설명이 있기는 해도, 팝업 창이나 알림 다루는 방식 등등은 제조사의 구현 방식과 OS 자체의 방식이 충분히 공존할 수 있음에도 OS 자체의 다소 경직된 방식으로 강제했습니다.
파편화를 해결한다고 한게 어언 10년은 된 것 같네요. 리눅스 커널 규정, 어쩌구 저쩌구... 업데이트 획일화를 위한 기능이 오레오부터 추가되었고, A/B 파티션 등 수많은 기능들이 제공되지만 '하나도' 강제성이 없었습니다. 정녕 활용성과 성능 개선을 구글이 추구했다면 적어도 기초 기능은 강제했어야죠.
그냥 짐승 풀어놓다가 다시 축사로 밀어넣을 때 찡찡거리는 걸 보고 왜 찡찡거리냐고 화내는 것으로밖에 안 보입니다. 저 스스로 제공한 플랫폼 책임도 못지면서, 권리는 챙기려고 하는 꼴이 우습고 역겨운겁니다. 저는.
수많은 기능 중 하나일 뿐이지만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 트레블'은 강제로 적용되었고, 실제로도 효과가 있었습니다. 다만 OS 업데이트의 여부는 결국 제조사의 의지가 필요한 부분이라, 결과적으로는 애초부터 의지가 충분했던 제조사들의 업데이트 시간은 더 단축시켰지만 딱히 의지가 없는 제조사들은 별 차이가 없었을 뿐입니다ㅠ
별개로 구글의 정책이 상당히 신뢰감을 주지 못하는 건 비슷하게 느꼈습니다. 당장 창 자유 크기 조절 가능성을 안드로이드 7에서부터 열어 놓고 지금까지는 개발자 모드 한구석에 짱박아 두다가, 삼성이 덱스를 완성한 지금 갑자기 데스크톱 모드라니...
애초에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방향성 자체도 픽셀 슬레이트에선 작업용 도구였다가, 한동안 버려졌다가, 픽셀 태블릿에선 홈 제어용 디스플레이였다가, 갑자기 다시 작업용 도구라니. 이래서는 앱 개발자가 참여를 하고 싶을까요...
하는 것도 없는 무임승차는 EU 대상으로 한 말입니다. 걔네들은 협박범과 진배없죠. 그저 사회경제적 파괴력이 강할 뿐.
구글 생태계를 최초로 설립한 건 구글입니다. 현재의 구글은 저들이 구축한 생태계를 마치 자기네 것처럼 여기는 것 같아서 하는 말입니다.(애플도 그러합니다. 모든 플랫폼 기반 사업자는 이 딜레마에서 자유롭지 못할겁니다.)
사육장도 관리를 잘하면 내부의 짐승이 난리피우지 않습니다. 밥 잘주고, 넓고, 쾌적하면 누가 싫어하겠습니까. 점점 크기를 줄이고, 관리를 안해서 밥통엔 녹이 슬고, 떨어져나가면 당연히 화가 납니다. 난리를 피웁니다.
비교적 관리가 잘되는 애플도 이 부분에서 대표적으로 스포티파이와 격렬한 마찰을 빚었습니다. 그러나 구글은 애플만도 못한 플랫폼 관리 수준을 꾸준히 감소시켜 왔습니다.
안드로이드, 다른 범용 OS조차 일종의 범프 기판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 위에 무얼 깔아 쓰는지가 중요한 것이며, 구글 인증은 그걸 강제하는 보안 칩 같은 겁니다. 그게 없으면, OS는 무가치합니다. 도대체 무엇을 말하고 싶으신지요.
Ajax 504 에러가 멈추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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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수정이 되는군요. 근데 댓글 달라고 했던 걸 까먹어서 간단히 적겠습니다.
안드로이드 파편화는 아주아주 오래된 문제입니다. 리눅스 커널 제한, A/B 파티션 구분을 통한 성능 개선, 안드 8.0의 프로젝트 트레블, 굵직한 것만 이정도네요.
근데도 해결이 안되었습니다. 제가 볼때는 강제성이 결여되었기 때문입니다. 저 기능 나오고 근 3-4년간은 메이저 기기에서 탑재한 기기가 매우 드물었습니다. 즉, 구글은 안드로이드 설계 과정에서 결정에서 오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았으며 개인적으로는 방임이라고 봅니다.
정녕 구글이 플랫폼에 지배력을 행사하고자 한다면, 적어도 저들 스스로 책임을 상기하면 좋겠네요.
댓글 갯수가 난리부르스가 나는군요ㅠ
가장 좋은 방향은 구글이 해당 기능을 OS 기본 기능으로 만들 때 제조사와 상의를 하고 상호 호환이 되게 만드는 것이고, 그게 안된다면 적어도 독립성은 보장을 해 줘야 한다고 봅니다.
자꾸만 독단적으로 기능을 가져가서 표준화시켜 버리면 제조사 입장에선 굳이 새로운 소프트웨어 기능을 만들 의지가 적어질 테고("어차피 구글이 '정상화'할텐데 왜 우리가?") 결국에는 그게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거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좋든 나쁘든 안드로이드가 여기까지 온 것은 다양한 제조사의 다양한 시도와 다양한 선택지 덕분이고, 그로 인한 파편화는 플랫폼으로서의 통일된 성장을 바라는 구글이 자원을 들여서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https://m.blog.naver.com/tech-plus/221982727594
2020년 구글이 안드로이드10에 "데스크탑 모드"를 탑재했었고, DeX처럼 사용할 수 있었는데 아직도 DeX가 멀쩡한거 보면 이번에도 별 상관 없이 멀쩡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