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EU의 iOS 추가 개방 요구는 소비자가 손해볼 게 없습니다.
- Stel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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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22. 09:25
DMA 법안 만들때부터 EU의 스탠스는 명확합니다. 플랫폼 업체라고 해서 그 지위를 남용해서 경쟁을 저해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현재 EU에서 추가적으로 개방을 요구하는 것도 이와 일맥상통합니다.
현재 (이미 싸우거나 협의한 NFC 결제 등을 제외하고서도)애플에서 막고 있는 기능들의 예시를 들어보자면
- 기본 음성비서로 Siri만 사용할 수 있는 것 (구글 제미니나 ChatGPT 음성대화 버전은 어플로만 가능)
- 2차인증 번호 자동입력 불러오는게 애플 앱에서만 되는 것 (가령 메일 2차인증은 애플 Mail 앱에서만 가능)
- 서드파티 스마트워치에는 기능을 제한한 것 (타사는 시계에서 바로 타이핑해서 답변하는 기능등이 안됨)
- 애플/비츠 제품에서만 음성으로 음성비서 불러올 수 있는 것 (타사 제품들은 터치로만 불러올 수 있음)
이런 것들을 죄다 막아놓으면 공정한 경쟁이 안되니, 풀고 순수하게 품질로만 승부하라는 이야기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손해볼 것이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더 좋죠. 가령 저 같은 경우도 아이폰에서 둥근 워치 쓰고싶은데, 둥근 워치들은 아무리 고가 제품이라도 아이폰에선 모든 기능을 다 쓸 수 있는 제품이 없습니다. 애플이 막아놨거든요.
기존 애플 제품 사용자도 손해볼 것이 없습니다. 서드파티 제품에 기능이 풀린다고 해서 갑자기 애플 제품들이 먹통이 되거나 품질이 떨어지는게 아닙니다. 타사 제품의 품질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혹은 혹시 모를 보안 위험이 걱정된다면 그냥 지금처럼 계속 애플 제품을 사용하면 됩니다.
이걸 풀어주면 애플이 갑자기 어마어마한 손해를 보게 되면서 제품 개발 의욕이 저하되고 시장에서 철수하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애플 제품들은 이전만큼은 아닐지 몰라도 여전히 잘 팔릴것이고, 오히려 이제 동일선상에서 경쟁하게 되었으니 이전 수준의 매출을 유지하기 위해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제품 개발, 기능 개선, 가격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걸 소비자 입장에서 반대할 이유가 없습니다.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