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니 폴드SE는 태도의 문제죠
- Daylight
- 조회 수 1797
- 2024.10.22. 18:05
- 모종의 이유로 UDC 못 넣을 수 있죠. 그러면 어짜피 펀치홀 생기는 거 센서라도 통크게 업글해주면 덜 서운하지 않을까요?
=> 몰라~ 걍 4MP 센서 재탕해~
- 슬림화를 이유로 디지타이저 패널이 빠져서 S펜이 안 될 수 있죠. 그럼 중국제들처럼 디지타이저 패널 필요없는 AES S펜이라도 만들어서 지원시켜주면 덜 서운하지 않을까요?
=> 몰라~ 걍 S펜 미지원 선언해~
- 안전을 이유로 실리콘 배터리는 탑재가 어렵기 때문에 배터리 용량이 경쟁사 대비 적을 수 있죠. 그럼 이미 울트라에서 쓰고 있는 45W 충전이라도 넣어서 충전 속도라도 더 빠르게 만들어주면 덜 서운하지 않을까요?
=> 몰라~ 걍 25W 동결해~
- 안전을 이유로 배터리 용량이 적어서 경쟁사들보다 배터리 타임이 짧을 수 있죠. 그럼 요즘 중국제들 다 들어가는 반사방지 코팅이라도 넣어주면 직사광선 아래에서 더 잘 보이니까 밝기를 낮게 쓸 수 있어서 배터리를 아낄 수 있지 않을까요?
=> 됐어 단가 올라가~ 이번에도 반사방지 코팅 X
남들보다 먼저 신기술 팍팍 넣고 그러는 건 삼성이라는 거대기업의 특성상 어려운 일이라는 점, 이해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어려운 일들을 해주지 않았다고 해서 뭐라 하는 게 아닙니다.
경쟁사들은 하는데 삼성은 하기가 어려운, 실리콘 배터리 같은 그런 것들은, 본문의 방법처럼 어떻게든 우회해서 보완시켜줄 수가 있어요. 삼성이 약간만이라도 성의를 보이고, 노력을 해준다면요.
하지만 삼성은 일말의 노력도, 성의도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본인들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들인데도 말이죠.
그러면서도 가격은 40만원이나 올려 받으려는 걸 보면, 이건 소비자를 대하는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문득 몇년 전 GOS 사태 때 미코에서 인상깊게 읽었던 어떤 글의 제목 하나가 떠오릅니다.
"노하는건 태도의 문제다"


중국제 폴더블보다 두꺼운 거, 그럴 수 있죠. 중국제 폴더블보다 카메라 안 좋은 거, 그럴 수 있죠. 무게 무거운 거, 그럴 수 있죠. 그래놓고 가격은 100만원 더 비싼 거, 그럴 수 있죠. (사실 그럴 수 없음)
근데 내부 카메라는 펀치홀인데 피쳐폰 후면에서나 보던 4MP 센서고, 그래서 뭐 펀치홀이 작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 줌 센서는 무슨 몇 년 전 10MP 센서고, 45W 충전 같은 건 없이 25W 충전이고, 반사방지도 없고, 기본적인 스펙이 딸리는데 이건 그냥 노력의 문제도 아니고 성의의 문제입니다. 그래놓고 패키지에 선심쓰는척하면서 포함된 25W 충전기는 무려 23 FE 살때도 구매 혜택으로 줬던 신형도 아니고 S10 5G 시절부터 울궈먹고 단종 수순에 이르는 중인 구형 재고인거 보면 웃음도 안 나옵니다.





















그렇죠. 오죽하면 물건 파는 애들도 뭘로 소구할지를 몰라서 제대로 된 출시행사도 못하고 제품 소개 페이지도 텅텅 비어있겠어요. "세상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 "세상에서 가장 넓은 폴더블" 뭐 이런 컨셉이었으면 280만원으로 어필할 수 있었겠죠. 정 그런거 할 기술력이 없으면 글에 쓰신 것처럼 이런저런 보강이라도 해주든가(근데 그럴거면 애초에 폴드6에 넣어주면 안됐을까??).. 지금은 뭐 바뀐 화면비가 어떤지 시장 테스트할 만큼도 못 팔릴 물건이 나와 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