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폴드폰은 스펙좀 떨어져도 필요하면 구매할 의향이 있죠.
- 치즈볼
- 조회 수 1005
- 2024.11.14. 11:15
접으면 폰 펼치면 태블릿이 대회면 수요자한텐 가장 큰
매력인데요...
폴드2, 폴드4 쓰면서 가장 가려웠던 부분이 저 끔찍하게(?) 괴랄한 내부화면 비율이었습니다. (사진은 폴드2)
그나마 폴드2는 UI 옆으로 테스크바가 떠있도록 할 수 있어서 그나마 좀 나았어요. 거의 정상에 가까운 비율로 태블릿 처럼 앱을 사용할 수 있었으니까요.
근데 지금 폴드폰은 뭔가 이걸 어떻게 쓰지 한숨만 나옵니다. 게임을 하든 뭘 하든 화면이 7인치가 넘으면 시원시원한 맛이 있어야 하는데 그냥 넓기만 하고 위아래 양옆 다 똑같은 크기라 답답하기만 해요.
아. 지도나 네비 볼때는 최고였던것 같습니다. 딱히 컨텐츠의 방향이 없이 크게만 나오면 그만인 앱들 쓸때는 폴드가 최고였어요.
앞으로 폴드폰이 저런 비율로 나온다면 아마 아무리 스펙이 좋아도 평생 구매할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저 같은 대화면 수요자들은 솔직히 커버화면은 아무짝에도 쓸모 없어요. 어차피 펼쳐서 쓸꺼거든요. 근데 유튜버고 IT 커뮤니티고 모두 커버화면이 좁아서 불편하다고 말합니다.
전 이게 애초에 방향성부터 잘못된것 같아요. 커버화면이 그렇게 중요하면 왜 접어야 하지? 펼쳐도 답답하고 접어도 답답한 폰이 대체 어떤 이점이 있길래? 그럴거면 바형폰을 사지 폴드를 왜 구매하는 거지??
차라리 커버화면 없이 폴더블 태블릿이 나왔으면 좋겠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비율 계산을 못해서 그런데 대충 접으면 8인치 펼치면 16인치 정도 되면 이거 물건인데? 살만하죠.
접으면 폰 펼치면 태블릿: 현재의 한 번 접는 태블릿은 이 두 가지 니즈를 모두 충족할 수 없습니다. 화면비의 문제로 불가능하죠. 그게 현존 폼팩터의 근본적 문제입니다
결국 펼쳤을 때 태블릿 비율을 구현할 것이냐
vs.
접었을 때 일반 폰 비율을 구현할 것이냐
의 양자택일 문제에 직면하게 되는데요
전자에 중점을 뒀던 게 (폴더블은 아니지만) MS의 서피스 듀오나 초기 갤럭시 폴드였고,
후자는 최근 나오는 중국발 폴더블폰이나 폴드 SE 같은 모델들이죠
이 헤게모니를 둘러싼 그들만의 리그 결과,
내구성이나 각종 앱 생태계 등의 이유로 사용 시간의 대부분을 접은 상태에서 사용하는게 기본 사용법처럼 굳어지면서
결국 후자로 기우는 모양새입니다.
이 상황을 타파하려면 다른 형태의 폴더블 폼팩터가 필요한데, 현재의 한 번 접는 폴더블조차 내구성이나 기타 문제로 말이 많은 상황에서 다른 형태는 언제쯤에나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알 수 없죠
“저 같은 대화면 수요자들은 솔직히 커버화면은 아무짝에도 쓸모 없어요. 어차피 펼쳐서 쓸꺼거든요”
→ 그렇다면 아패미니나 Y703 같은 미니 태블릿을 사시는 게 맞지 않을까요?
“전 이게 애초에 방향성부터 잘못된것 같아요. 커버화면이 그렇게 중요하면 왜 접어야 하지? 펼쳐도 답답하고 접어도 답답한 폰이 대체 어떤 이점이 있길래? 그럴거면 바형폰을 사지 폴드를 왜 구매하는 거지??”
→ 잘못된 건 아닙니다. 다수는 기본이 폰이고 태블릿은 부가적으로 쓰는 걸 원해요. ‘가끔가다’ 더 큰 화면을 보고 싶은 상황이 있으니 폴더블을 사는 겁니다. 그래서 커버화면이 중요한 거고요. 아니면 미니 태블릿을 사겠죠.
나아가, 애초에 다수가 태블릿을 원했다면 미니 태블릿 시장이 지금처럼 이렇게 작지 않았을 겁니다. 옛날 7인치 갤탭인지 폰인지 모를 제품도 밈화되어 놀림감처럼 불리다 역사속으로 사라지지 않았을테고요.
애초에 방향성이라는 건, 대중의 선택을 따라서 가는 법입니다. 폴더블 폼팩터도 지금 그렇게 따라가서 현재의 비율로 조정되는 중이고요
“차라리 커버화면 없이 폴더블 태블릿이 나왔으면 좋겠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비율 계산을 못해서 그런데 대충 접으면 8인치 펼치면 16인치 정도 되면 이거 물건인데? 살만하죠.”
9
→ 폴더블은 아니지만 서피스 듀오 시리즈가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크기에 대응하는 서피스 네오가 나올 예정(물론 이것 역시 폴더블 플랫폼은 아니었습니다)이었지만 이건 아예 취소되어 버렸네요
아 제 얘기는 가끔 큰 화면이 보고 싶은 사람들이라 폴더블을 사는 거고, 항시 보고 싶다면 화면도 애매하고 내구성도 약한 폴더블 대신 미니 태블릿을 사는게 맞지 않나라는 뜻입니다.
실은 그래서 제가 이번에 폰을 13미니로 가고 태블릿을 아이패드 미니 신형으로 바꿀까 고민 중입니다. 미니로는 촬영이나 통화 정도만 하고, 전철이나 버스 등 이동 시 대부분의 업무는 미니로 처리하려고요(Y700 시리즈도 좋지만 셀룰러와 GPS가 없는 게 크네요).
근데 이러면 망원카메라가 아쉬워서 고민되네요. 제가 공연이나 페스티벌을 엄청 자주 가서 폴디드줌 망원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거든요
폴드2부터 사용하면서 느낀게 현재 폴더블은 태생부터가 모든 부류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생각이 커졌어요
현재도 메인디플 큰 화면이 주사용인 분들 의견은 그렇게 커버가 중요하면 바타입 사용해라할텐데
반대로 커버도 중요한 분들 입장에선 그렇게 펼쳐서만 사용할거면 소형태블릿을 쓰면 되는거 아님?으로 평행을 이루게되죠
그리고 개인적인 의견은 현 방향이 정답이냐?라고 묻는다면 아니 여전히 과도기지라고 답하겠지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편이고요
이런 기기 커뮤니티 안 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비율보다는 단순하게 대화면에서 오는 광활함에 만족하더라고요
그리고 예전에야 긱한 제품이니 그들 입김이 강했고 현재는 요즘도 진입장벽 있다지만 예전보다 많이 줄었고
그거 보고 있는 회사 입장에선 미니사이즈 단종시킨 거랑 같은 스텝이지 않나 싶어요
폴드5때까지는 저도 무조건 펴서사용했습니다
글쓴이분하고 같은생각이었죠
근데 폴드6때부터는 어 외부화면도 좋은데? 라는 생각이 처음들었어요
그래서 좀더 커졌음 하는 생각을 계속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