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노태문 사장은 이번에도 유임된다고 합니다
- 오늘의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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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26. 22:14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061763
대폭 물갈이될 만한 DS쪽과 달리 MX는 한국 언론에서 주목하지 않았을 뿐 조용히 가라앉아가던 이전 사장 시절에 비하면 비록 여전히 아쉬운 부분들도 있긴 하지만 근본적으로 부족했던 여러 부분들을 꾸준히 개선을 해 오고 수치적인 성과도 더 괜찮으니 이상하지 않아 보입니다.
모든 게 맘에 들 수는 없겠지만 전체적인 디자인 개선, 소프트웨어 지원 확대, 갤탭 라인업 개편과 기본기 향상, 굿락 확대, 기기 간 연동성 증대, 갤워치 기본기 향상, 버즈 라인업 확대, 갤럭시북 라인 개편 및 기본기 향상 같은 부분들이 지나치게 간과되는 측면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겠지만 부드러운 애니메이션을 주된 기준으로 삼고 다른 요소에는 많이 낮은 가중치를 두어 다른 (안드로이드) 폰들은 50에서 100이 된 반면 갤럭시는 50에서 70밖에 안 된 폰이라고 하는 건 협소한 평가라는 생각입니다.
전 비교대상이 맞다고 보네요.
해당 댓글 작성자분께서 작성해주신 내용의 의도는, 모든 기기가 진작에 국제표준인 타입C로 전환한 마당에 애플만 독자규격을 고집하는 비정상적인 행태를 23년이 되어서야 정상화시킨 게 칭찬해줄 만한 일은 아니라는 걸로 보입니다.
갤워치 사례도 비슷한 맥락이죠. 픽셀워치만 보더라도 갤워치 버벅임의 근원은 AP 성능 부족이 아니라 SW 문제였습니다. 그럼에도 수년째 갤워치만 버벅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애플워치에 한참 뒤떨어지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 채 판매하다가 24년에 들어서야 One UI 6 업데이트로 마침내 개선해준 게 칭찬해줘야 할 일인지는 모르겠네요. 라이트닝을 이제야 버린 애플의 행태를 칭찬해주기 어려운 것과 같은 맥락이죠.
다르다고 보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애플은 단순히 일부러 안 한 거에 가깝고 삼성은 SW적으로 역량이 부족해서 단기간에 체감 성능 개선에 있어 돌파구를 찾기 힘들다면 차라리 HW적으로라도 급발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개선을 결국 이뤄낸 케이스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제가 올린 글 중 구글이 23년도에 엑시노스 W1000과 비슷한 A78 + A55 구성의 워치용 텐서 AP를 계획한 정황을 소개한 글이 있습니다. 픽셀이 SW적으로 최적화를 잘 한 것은 좋지만 적극적으로 경쟁력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스냅드래곤 W5 대신 계획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커스텀 워치 AP까지도 도입할 수 있었을 텐데 구글은 이를 아직 실행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제조사든 아쉬운 부분이 있고 이를 위해서 더 노력하는 모습이 있는지를 놓고 볼 때, 갤워치 개선이 그렇게까지 차갑게 바라봐져야 하는지는 의문입니다.
그 말씀이 납득이 어려운 게, 버벅임 같은 사용자 경험의 개선이 AP 성능 개선이 컸던 워치 7에서만 있던 게 아닙니다.
구세대 AP인 워치 5, 6에서도 One UI Watch 6 업데이트 이후 같은 기기라고 믿기 어려울 수준으로 앱 실행 속도, 애니메이션 등을 비롯한 종합적인 사용자 경험이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전 그래서 워치7가 보여준 체감성능의 개선은 (HW 덕도 물론 있겠지만) SW 덕이 크다고 봅니다. 그렇기에 진작에 할 수 있었던 일을 해주지 않은 삼성의 행보가 구세대 워치 실사용자 입장에서 더 아쉬울 따름이고요.
워치5와 워치 7 모두 갖고 있는데 저는 여전히 어쩔 수 없는 깡성능 격차로 인한 차이가 종종 체감됩니다.
그리고 삼성이 SW적 역량이 부족해서 그 SW 개선에 다소 시간이 더 걸렸다고 보는 게 비합리적인 태도인지 저는 의문입니다.
결과적으로는 현 시점에서 SW적으로도 타사와 비슷한 수준의 최적화, 그리고 HW적으로도 퀄컴 AP를 탑재한 타 Wear OS 워치들 대비 압도적인 격차를 보이게 되었는데 지금 와서도 이걸 갖고서 할 수 있었던 걸 게을리도 이제야 한 거라는 비판 위주의 평만 들어야 한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워치 시리즈의 버벅임에 장기간 시달려왔던 유저 입장에서는 아쉬움을 감추기 어려운 건 어쩔 수가 없네요. 애플워치는 들고 올 필요도 없이 동일 OS의 경쟁사 제품에 비해서도 한참 밀리는 최적화를 수년 째 개선 없이 지속한 그 자체가 노력 부족, 의지 부족이라고 전 판단했습니다. 삼성이 그런 최적화 문제 하나 해결하지 못할 수준으로 개발 인력이나 규모가 부족한 회사도 아니니 말이죠.
다만 선생님 말씀도 이해는 갑니다. 지속적인 개선의 노력이 보인다는 부분에 의의를 둔다면 저도 그 부분에 있어서는 공감이 가능할 것 같네요.
그 분도 유임될각인가보네요